일상에서 행복줍기
아들 : 엄마 커피 타 줄까?
엄마 : 그래
아들 : 엄마 진하게 타 줄까? 연하게 타 줄까?
엄마 : (어디서 들은 건 있네) 엄마는 연한 커피가 좋아.
아들 : 엄마 우유 넣어줄까?
참고로 믹스커피입니다. 저번에 아들이 우유까지 넣으며 성심 성의껏? 커피를 타주어서 맛이 밍밍하니 영 아니었지만, 엄청 맛있다고 말한 적이 있어요. 그 이후로 맨날 물어봅니다..
엄마 : (불쑥 튀어나온 진심) 아니, 엄마는 우유 넣은 거 별로야.
아들 : 그럼 저번에 우유 넣었을 때 맛없었다는 소리네?
엄마 : 아... 그때는 맛있었는데... 지금은 우유가 별로 안 당기네? (구차한 변명.ㅋ)
아들 : 알았어. 그럼 우유 안 넣을게.
엄마 : 그래.
직접 탄 믹스커피 한잔을 책상 위에 놓으며
아들 : 엄마, 맛있게 마셔
엄마 : ....... (일한다고 정신없음)
아들 : 말해야지~
엄마 : 응?
아들 : 아들 고마워~ 하고 말해야지.
엄마 : (귀... 귀엽... 귀엽다) 응~ 아들 너무너무 고마워~~^^
아들 : 히히. 그 말 들으려고 하는 거야.
별거 아닌 소소한 행복
명언이나 깨달음이 들어있는 대단한 글은 아니지만
아들이 타 준 믹스커피 한잔에 담긴 행복을
이 글을 읽어봐 주시는 분들과 함께 마시고 싶었습니다.
저와 함께 사랑스러운 믹스커피 한잔 하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