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마이코치 Nov 14. 2023

디레일러의 선행지표: 11가지 위험 기질

건강검진처럼 나에게 어떤 위험이 닥칠지 미리 예측할 수 있다면!!!

리더십 디레일러를 미리 예측할 수 있다구요? 그럼요! 모든 문제적 '행동'의 기저에는 문제적 '기질'이 있습니다.


앞의 글에서 설명하였 듯이 ‘리더십 디레일러’란 겉으로 보이는 문제적 말과 행동이며, 이를 유발하는 인자는 결국 리더가 가지고 있는 기질, 성향, 성격입니다. 사람의 성격을 진단하는 수많은 도구들이 있습니다. 각각의 도구들은 진단목적에 따라 도출하는 결과와 해석, 그리고 적용방법이 다른데요.


 리더십 디레일러를 일으키는 성향에 대한 연구에서 많이 활용되는 것 중 하나는 Hogan Development Survey(HDS)입니다. Hogan 은 고위급 리더의 기질, 성향을 파악하는 목적의 서베이 툴을 보유하고 있는 HR컨설팅사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고위임원급의 리더십 성향을 진단하기 위해서 종종 사용되는데, 전문적인 서베이 운영 및 결과 디브리핑이 가능한 인증된 Hogan 전문가가 투입되어야 합니다.  


HDS에서는 리더의 어두운 면을 식별하고 이에 대한 대처방법을 알려줍니다. 리더가 리더십의 여정에서 탈선가능성을 높이는 자신의 취약한 기질과 성향에 대하여 알 수 있게 됩니다. 나의 어떤 기질이 향후 나의 리더십 여정에 리스크로 작용할지 안다면, 앞으로의 말과 행동에서 그 기질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지 않을까요?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다 했습니다. 


HDS는 11가지 기질의 정도에 따라 대인관계의 행동 형태를 평가하고, 향후 리더십 디레일러로 발전할 가능성을 알려줍니다. 즉, 특정 척도에서 점수가 높을수록 스트레스를 받을 때 특정 방식으로 행동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러한 특정 방식의 행동이 과도하게 발현되면 대인관계와 경력에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를 미리 이해한다면 더욱 성공적인 커리어를 갖게 되곘죠. 


우리가 매년 하는 건강검진으로 비유해 볼까요? 건강검진을 통해 나의 건강의 적신호 항목이 뭔지 조기에 알고 있다면,  이 부분을 미리 알고 식이와 운동, 그리고 약물치료 등을 통해 관리할 수 있겠죠? 그렇다면 조기검진된 적신호 항목은 큰 문제없이 관리될 것이고, 나중에 나의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위험요소로 발전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럼 이제, HDS에서 말하는 리더십 디레일러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은 11가지 기질을 알아보겠습니다.  11가지 기질이 각각 적게 발현되었을 때의 특징과 많이 발현되었을때의 특징을 정리해보겠습니다. HDS연구에 의하면 점수가 낮은 사람들은 직장에서 큰 문제를 보이지는 않지만, 높은 점수를 받을 수록 위험도가 증가한다고 합니다.


 11가지 위험기질을 오늘 개략적으로 살펴보고, 앞으로 하나하나 순서대로 사례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함께 글을 읽어가시면서, 여러분은 이 11가지 기질 중 어떤 기질의 소유자인지 한번 스스로 생각해보시겠어요? 나를 설명해주는 기질이 살펴보십시오. 그리고 그것이 과도하게 발혔되었을때의 모습이 당신과 비슷하다면, 리더십 디레일러의 조기경보라고 생각해도 좋습니다.  이는 여러분의 잠재적 디레일러를 짐작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11가지 위험기질



#1 - Excitable (열정적인) - 변덕스럽고, 쉽게 짜증이 나고, 쉽게 만족하지 않고, 감정적으로 기복이 큼

       적게 발현되면 - 열정이 부족하고, 이슈에 대한 긴급성을 잘 느끼지 못함

       과도하게 발현되면 - 쉽게 화가나고, 감정적으로 빠르게 달아오르고  빠르게 식음


#2 - Skeptical (회의적인) - 잘 믿지 못하며, 냉소적이며, 비판에 민감하고, 부정적인 면에 집중함

       적게 발현되면 -  순진하고, 남을 잘 믿고, 남의 말에 잘 속아 넘어감

       과도하게 발현되면  -  매사에 의심이 많고, 남의 의견에 냉소적이며, 부정적으로 반응함


#3 - Cautious (조심스러운) - 자기 주장이 없고, 변화에 저항하며, 위험을 회피하고, 의사결정이 느림 

   적게 발현되면 - 과하게 자신감이 넘치고,  위험을 감수하는 결정을 내림 

   과도하게 발현되면 - 너무 보수적이고, 위험을 회피하며, 새로운 도전을 꺼림


#4 - Reserved (내성적인) - 냉담하고, 타인의 감정에 무관심하며, 의사소통이 적음

   적게 발현되면 - 관계지향적이며, 사회성이 좋고, 공감력이 좋음

   과도하게 발현되면 -  냉담하고, 가까이 다가가기 어려운 거리감이 느껴지며, 다른 사람들의 감정에 무관심함


#5 - Leisurely (느긋한) - 겉으로는 협조적이지만, 조용히 자신의 아젠다에 몰두하고, 타인의 사안은 무시함

   적게 발현되면-  협력하며, 타인을 돕고자하며, 피드백을 잘 수용함

   과도하게 발현되면 - 겉으로는 유쾌하고 순응하는 것처럼 보이나, 개인적으로 쉽게 분개함


#6 - Bold (대담한) - 지나치게 자신감이 넘치고, 거만하며, 자신에 대한 과장된 감정을 가지고 있음

   적게 발현되면 - 지나치게 겸손하고, 스스로의 가치를 의심함

   과도하게 발현되면 -  오만하고, 스스로를 과도하게 내세우고 앞으로 나섬


#7 - Mischievous (장난스러운) - 매력적이고, 위험을 감수하며, 한계를 시험하고, 흥분을 추구함

  적게 발현되면 - 규율에 따라 과도하게 통제하며, 유연성이 없음

  과도하게 발현되면  -  매력적이며 재미있음, 책임완수에 대해 신경쓰지 않음


#8 - Colorful (다채로운) - 드라마틱하고, 남의 주의를 끌며, 남을 쉽게 방해하며, 경청스킬이 부족함 

   적게 발현되면 -  감정을 억제하며, 남의 감정에도 무관심함  

   과도하게 발현되면  -  극적으로 행동하고, 소란스러움  


#9 - Imaginative (상상력이 풍부한) - 창의적이지만, 비정상적이거나 기이한 방식으로 생각하고 행동함

   적게 발현되면 - 너무 전술적이며, 비전이 결여됨

   과도하게 발현되면 -  실용적이지 않으며, 괴짜스러움


#10 - Diligent (부지런한) - 꼼꼼하고, 정확하며, 만족하기 어렵고, 세세하게 관리하는 경향이 있음 

  적게 발현되면  -  디테일에 관심이 없으며, 쉽게 주의가 분산됨

  과도하게 발현되면 -  완벽주의이며, 마이크로매니징함


#11 - Dutiful (충실한) - 남을 기쁘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대중의 의견에 반하는 행동을 꺼림

  적게 발현되면 - 너무 독립적이며, 남의 의견을 잘 따르려 하지 않음 

  과도하게 발현되면 -  남을 존중하며 공손하고, 상대에게 맞춰줌 



어떠세요? 우리가 제대로 HDS 진단을 한 것은 아니지만, 대충 나의 평소 성격을 생각했을때 어떤 기질을 내가 갖고 있다고 생각되나요? 여러분이 생각한 그 기질이 잘 관리된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오랜기간 과도하게 발현된다면, 결국 리더십 여정에서 디레일러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죠!


참고로 Hogan 연구결과, 한국 리더에게서 가장 많이 드러나는 위험기질은 아래와 같다고 하네요. 

동의하시나요? ^^


Excitable (열정적인)
Cautious (조심스러운)
Leisurely (느긋한)


그 중 '열정적인'기질의 를 들어볼까요?

제가 리더십 코칭을 하며 만나본 한국 리더들을 생각해보면,  열정적인 리더는 주로 엄청난 성과와 성공을 거두어 임원의 포지션에 앉았고, 자신과 똑같은 수준으로 구성원에게 기대하는 케이스가 많았습니다. 


이런 리더들은 직원들에게 '회사를 위해 더 야근도 회식도 열심히 해야지!' 라는 말을 하고싶어도, 요즘 MZ세대 눈치도 보시면서, 간접적으로 완곡하게 표현하며 조절합니다. 하지만, 과도한 '열정'기질의 표출되면 이는 부적절한 감정적인 언행으로 이어지게 되고, 리더십 리스크로 이어지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앞으로 한글에 2~3개씩 기질과 사례를 연재할텐데요!

잘 참고하셔서 당신의 잠재적 리더십 디레일러를 미리 조기 검진 해보시면 어떨까요? 




이전 03화 HR은 리더십 디레일러를 어디에 씁니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