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이제 다시 시작이네요~
어떤 글이 쓰고 싶을까요? 그냥 써지는 글이면 좋겠네요. 먼저 요즘 드는 제 생각을 써보겠습니다. 어느덧 2023년의 마지막. 나는 일년 간 무슨 일을 하고 어떤 성과를 내었나를 생각해보게 됩니다. 성과… 많은 성과가 있었으면 좋겠지만…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제 표정이 바뀌었다는 겁니다.
연 초에 제 표정은 그야말로 “띠꺼운” 표정이었죠. 이 표현이 맞나 모르겠지만 저는 여전히 띠껍게(비딱하게) 세상을 바라보고 있지 않았나합니다. 음… 자세히 들여다보니 띠껍다기 보다는 여전히 세상과 어둡게 접촉하고 있었다는 표현이 맞지 않을까 하네요. 저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한발짝 멀리하고 있었습니다. 한발짝이 아니라 아마도 여러발짝과 두꺼운 벽을 쳐 놓고 있었겠죠. 과거보다는 물론 얇지만 여전히 두꺼운… 그때 제 얼굴 표정은 웃음기가 없었어요. 그냥 만나는 사람이 제 마음에 들지 않아서 웃지 않은 것 뿐이었다고 생각했었는데, 생각해보니 제 표정이 참 무뚝뚝했더랬죠.
아무튼 그때에 비하면 제 표정은 많이 안정되고 편안해 진 듯 합니다. 제 경제 사정이 더 나아지거나, 주변 환경이 좋게 바뀐 것도 별로 없는데 말이죠. 이게 다~ 제가 근 일년 간 겪은 여러일로 깨달은 점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같아요. 무슨 일을 겪었나구요?
저는 많은 일을 만들고 많은 경험을 했더랬어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역사를 써 내려갔죠.
그러면서 그 안에 있는 저를 잘 느끼고 지켜보았어요. 저라고 생각되는 저를요.
저는 여러 모습을 하고 있는 사람이고, 상황에 따라 이렇게 대처하고 저렇게 대처할 수 있는 자유로움을 연습했어요. 여러 상황을 겪으면서 사람들은 나름의 경험을 쌓아가죠. 안정적이거나 기분 좋은 경험이면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시겠죠? 그러나 그런 경험은 안타깝게도 그리 많지는 않았어요. 기분 좋은 경험도 물론 많았어요. 저는 감사하게도 주위에 저를 너무도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있어, 정서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기도 했죠. 가장 가까운 가족부터 친구, 지인들 까지. 그냥 모르는 타인에게도 도움을 받기도 했구요. 물질적인 것보다 따듯한 마음이 위로와 격려가 될때가 많잖아요.
가족이 있어 감사한 시간들이 많았습니다. 역시 어찌됐든 가족~ 끝내 가족이 가장 소중한 존재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