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조금 늦게 참여해서 아쉬웠습니다. 새벽에 일어나지 못해서 어찌할까하다가 그래도 참여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신발끈을 묶고 집을 나서려는데 문 앞에 새벽배송이 저를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냉동식품이라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배달된 식품을 냉동실에 넣고 다시 나서려 내려왔습니다. 신발끈을 처음부터 다시 묶었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나서려는데 노트북을 안가지고 내려왔더구요. 다시 올라가서 노트북을 가지고 신발끈을 묶었습니다. 그런데 또 잊어버린 물건이 있어서 올라갔습니다. 피식 웃음이 났습니다. 참~ 이런 일도 있구나~ 하구요. 4번을 반복하며 제가 느낀 건, 인내.입니다. 신발을 벗을때에도 신발끈을 하나씩 풀고 다시 묶을때에도 시간이 필요하고 세세한 케어가 필요했습니다. 정성껏 신발을 다시 착용하는 제 모습에서 과거와는 다르게 마음이 많이 안정되었슴을 다시한번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우여곡절 끝에 오늘은 7시 30분부터 참여하게 되었어요. 소리 명상동안 어제 마스터님이 하신 말씀을 상기하게 되었는데, 사실 엇그제부터, 또 가끔씩 저는 돌아가신 아버지를 자주 떠올리게 됩니다. 아버지가 멀리서는 더 행복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었어요. 어제도 아버지를 떠올렸고, 도움을 청하기도 했는데요. 오늘은 아버지와 고모 그리고 살아게시는 가족들과 친지들, 저와 친밀한 관계를 하고, 또 그랬던 분들을 떠올렸어요.
특히, 아버지께서 명상 중 제 옆에서 함께 명상을 하는 이미지를 상상했습니다.
요즘들어 명상 중 떠오르는 이미지에 대해서 조금 말씀드리자면, 센터에서 뿐만아니라 집이나 그 외의 장소에서도 하는데요. 얼마전(일주일 정도) 한 법당에서 명상을 하다 깜짝 놀라서 눈을 뜬 적이 있었어요. 눈을 감자 명상을 하는 제 모습이 쌍둥이 처럼 맞은편에서 보이는 것이에요. 너무도 생생해서 현실로 착각할 정도였어요. 제 앞에 거울이 있는 것 같은… 입은 옷이 조금 다르고, 장소도 다른 곳이고,.. 그런데 저 같았어요. 명상 중에 그런가보다 하다 그럴리가 없다라는 걸 인식하고는 깜짝 놀라서 눈을 떠보니 법당 안에는 저 혼자만 있는 것이죠…
오늘 명상 중에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눈을 감으니 또 다른 제가 맞은편에서 명상을 하는 것이에요, 세상은 온통 황금빛이이구요, 지구도 황금빛으로 둘러쌓이고,…
그리고는 이내 명상을 하는 제 모습이 복제가 되면서 모습이 또 바뀌는 거죠. 수십 수백 수천 수만명으로요. 제 모습과 다른 이들의 모습이 보였어요. 알지 못하는 분들의.
그리고 마지막으로 합장을 할때 움직이는 제 팔이 제 팔이 아닌 듯한 느낌…. 음… 정신과 몸이 분리된 느낌이랄까요.. 그리고 더 신기했던 것은 제 팔이 움직이자 동시에 명상 속 다른 존재들(아버지, 또 다른 저, 등)이 따라서 움직이더라구요.
사실 오늘 이런 명상 체험은 어제부터 일어난 것인데요, 특히 뭔가 복제가 된다는 것이요… 어제 멀리 우주에서 지구에 있는 제 모습을 지켜보는데, 갑자기 지구의 제가 우주로 오더니, 또 다른 제가 복제가 되어 지구에서 살고 있고, 또 다른 제가 복제가 되어 또 다른 삶을 살고 있었더라구요 ㅎㅎㅎㅎ 영화 매트릭스에서처럼요. 수없는 가능태가 존재하는 것처럼요..
오늘도 그래서 어제에 이어 이런 복제 이미지들이 보이지 않았을까 조심스레 추측해봅니다. 오늘 본 존재들은 모두 황금색이었어요. 가부좌로 명상 중이이었어요~
그리고 오늘 처음 명상으로 들어갈 때 지구의 감정 에너지를 보기도 했어요~ 이 세상은 감정의 세상이구나~ 관계도 그렇고 모든 것이 다~ 감정이구나~ 하는… 기쁨, 즐거움, 슬픔, 분노, 화, 두려움 등등을 에너지 차원에서 느꼈다고 할까요? 인간도 동물이니까요, 제가 느낀 건 이성 이전에 그 동물적인 에너지인 것 같습니다.
두서없는 제 경험담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