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여름, 기사가 났었죠. 폭염이 지속되자 매장에 에어컨이 동이나고, 도시의 전력이 다운되는 일이 생겼었죠. 좀처럼 생기지 않는 일이었습니다. 특단의 조치가 내려졌어요. 에너지를 아껴야한다며 실내온도를 26도로 높이라는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학교와 공공기관에는 아무리 날씨가 더워도 그 온도로 맞추어야 했습니다. 공기가 탁했지만 어쩌겠습니까.
이렇듯 에너지를 컨트롤하지 않고 무작위로 쓰면 탈이납니다. 사람의 에너지도 마찬가지입니다. 과거 꽤 오랜기간동안 에너지를 모두 끌어다썼습니다. 추후에 그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줄 알았어요. 꽤 오랫동안 다른 일을 하기 힘들었습니다. 모든 게 귀찮았습니다. 번아웃이 온것이죠. 내가 사랑하고 행복한 일이 었다면 달랐겠네요. 나는 생존을 위해 달렸었죠. 그래서 어떤 도움이 되었나구요? 음... 그건 따로 시간내어 말씀드려야 겠네요. 아직 잘 모르기도 하거든요.
오늘 제가 하고자 했던 말씀은... 요즘 들어 드는 생각에 관한 것입니다. 에너지 관리를 잘 하고 있나? 하는 생각입니다. 생각은 머릿속에 가득한데, 행동이 되질않으니, 도대체 무슨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매번 다른 세상을 사는 기분이 듭니다. 내가 사는 세상이 허상이면 나는 허상에서 뭘하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어떨땐 정말 모든 것이 영화 속 세상같습니다. 배우같은 사람들, 영화가 끝나면 사라질 사람들. 부질없다는 생각도 들고요.
요란하고 화려한 일상이었을 때, 더더욱 그렇습니다. 쇼비지니스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고충이 공감이 됩니다. 에너지 관리는 몸이 아니라 정신이었네요. 정신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지금 노력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