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아야 할까에 대한 고민을 할때, 우리는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게된다.
나는 어떤 사람일까. 나는 무얼 좋아할까.
이 질문은 어쩌면 매우 오랜 세월 우리의 뒷통수에 찰떡처럼 붙어서 떨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찰떡을 붙여놓고 계속 사는 수 밖에 없을까.
몇 해 전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여라”는 루이스 헤이님의 조언이 많이 불편했었다. 이 말은 왠지 나를 어떤 프레임에 가두어 두는 말같았다. 못난 내 모습을 인정하고 찌질한 내 모습, 나의 처지, 나의 능력을 인정해야 한다는 말처럼 들려서 화가 났다. 정말이지 어리석고, 절망으로 가득한 내 인생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았다. 도대체 어떻게 지금 이 찌질한 나의 모습을 받아 들여야 하다는 말인지, 인정하고 싶지 않고,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다.
그때 나는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나는 왜 이렇게 되었을까? 나는 어떤 인생을 살았길래 여기 이 모습으로 있는걸까? 지금 이 모습이 싫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할까? 나는 무얼해야할까?
가장 먼저 이 세상에 온 이유를 스스로에게 물어보았다. 묻고 또 묻고 그리고 소명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했었다.
그리고는 나는 어떤 존재가 되고 싶을까하고 생각을 했었다. 꽤 오랜 질문과 답을 도출하는 과정에서 당시 나는 나의 소명과 정체성을 확립했다고 생각했다. 적어도 소명이 무엇인지 명확히 알았었다. 여러해가 지난 뒤 그 소명이 진심으로 궁극적으로 내가 원하는 일인지 다시 질문하기 시작했다. 당시처럼 설득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근 커뮤너티에서 만다라 차트를 작성 중이다. 질문을 새로이 하고 답을 찾아가고 있다. 이번에는 답이 하나가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이다. 흑백논리는 건강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사람들에게 모범이 되어 영감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욕구는 있다. 인정 욕구일 수 있다. 다시 또 질문하고 답을 찾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