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다 vs 해서 뭐할 거야
추억을 담을 수 있는 것이 사진이라 일까. 이것만큼이나 결혼 준비를 하면서 하고 싶은 것이 생겼다.
속 얘기를 허심 탄하게 말할 수 있는 친구와 연락 중 어떻게 말을 꺼내면 좋을까 고민 끝에 "나 이거 하고 싶어" 진실을 털어놓았다. 난처해하지 않을까 우려와 달리 "하면 되지 언제 할까?" 쿨한 답변에 멍해졌다.
생각보다 공간도 넓었고 피로연에서 같은 테이블에 앉을 친구 팀을 꾸려준 자리가 되었다. 다른 친구 파티에 참여해봤던 브라이덜 샤워 경험이 있던 친구가 챙겨준 이니셜이 담긴 토퍼 선물과 술을 못하는 나를 위한 구색을 맞추기 위한 음료 선물에 마음이 녹아내렸다. 날이 더우니 오는 길에 커피를 사온 친구의 배려와 배달음식으로 식탁이 풍성하게 만들어졌다. 서프라이즈는 아니었지만 더없이 행복했고 평생 잊지 못할 브라이덜 샤워였다.
브라이덜 샤워 준비물 중에서 있으면 시너지가 될 것은.
레터링 , 케이크 토퍼
통일감 있는 의상
케이크
펄 풍선
꽃 화관 , 팔찌
인생이 재미있는 이유는 정답이 없어서라고 생각한다.
빈 공란을 내 방식대로 채워가는 재미랄까.
브라이덜 샤워를 꼭 서프라이즈로 해야 한다는 선입견에서 벗어나서
좋아하는 사람들과 시간을 갖는 파티로 승화시켜보는 걸 추천하고 싶다.
cheers!!!!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고맙다.
너희들이 아니었다면 평생 한으로 남았을지도 모르는 거였는데 말이야.
내가 도울 수 있는 게 있다면 잊지 않고 이 은혜 갚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