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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패션가 Aug 27. 2024

프로포션, 내 몸의 '비율'을 알다!

이효리 님은 너무 잘 알아!

허리가 길다 VS 허리가 짧다

❛같은 옷 & 다른 느낌 ❜!? Ooops! 

 

답을 먼저 얘기하자면, '허리길이'의 차이이다. 


같은 160cm의 키라고 하더라도, 

개개인이 가진 허리길이, 팔, 다리의 길이는 천차만별이다. 


그래서 아무리 예쁜 옷이 있어도, 

누군가에게는 잘 어울리지만, 나에겐 안 어울리는 이유다. 


보통의 상식으론 '팔 & 다리가 길어야 한다'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키에 비해 팔 & 다리가 길면, 상대적으로 커 보인다. 

맞는 말이긴 하다.


하지만 내 개인적인 생각으론,

그동안 많은 제품들을 접해보고, 같은 제품을 여러 명에서 입혀봤을 때 팔다리 보다 더 중요한 비율은 허리길이로 꼽고 싶다. 


그렇다면, 허리길이가 길어야 프로모션이 좋은 것일까,

짧아야 좋은 것일까? 


이효리 님의 허리는 '길어'


최근 6여 년간의 제주도 생활을 마치고 서울로 온다는 이효리 님의 소식이다.

시대를 풍미했고, 트렌드세터였으며, 지금까지도 패션 & 문화 & 의식을 가진 아이콘으로 군림하는 그녀. 


누구나 알 법한 인물을 예로 설명하는 것이 좋겠다 싶어 그녀의 소식을 먼저 전하게 되었다. 


노파심에 먼저 얘길 하자면, 나는 이효리 님은 무척 애정한다. 프로포션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제삼자의 시각에서 기술하는 의견이라는 점을 인지해 주기 바란다. 


내가 바라본 이효리 님의 프로포션의 요약은 이렇다.


허리가 길다.

골반이 넓다.

팔이 짧다. 

다리 길이는 평균이다. 


이 같은 조건을 효리 님은 단점을 커버하고 장점이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의상을 소화했다. 


허리는 드러내고, 상&하의는 짧게


무대의상은 늘 배꼽과 허리를 드러냈다. 

상의는 가슴 바로 아래 떨어지는 짧은 길이를 선택한다. 

하의는 골반에 걸쳐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부각했다.

음악과 무대, 의상 등 모든 조건을 곡의 콘셉트와 제대로 된 해석으로 연출했다.


최근에는 코스튬 (?) 수준의 스타일링보다는,

웨어러블 Wearable (입을 수 있는, 착용할 수 있는) 한 스타일로 표현하는 걸 그녀의 인스타그램에서 엿볼 수 있었다.


www.instagram.com/lee_hyolee/


원피스를 착용할 때는,

최대한 몸에 붙는 슬림한 핏의 실루엣을 선택한다.

한 가지 컬러의 채색보다 화려한 패턴으로 시선을 분산시킨다.


그녀가 가진(?)  특정 부위의 단점은 눈에 띄지 않고,

매력덩어리의 '정보'만 보이게끔 스스로를 완성시켰다. 


이처럼 효리 님은 본인에게 무엇이 잘 어울리고, 어울리지 않는지 정확히 아는 듯하다. 

개성과 매력 그리고 태도(이너 뷰티 Inner Beauty)까지 모든 것을 갖추며, 이. 효. 리라는 캐릭터는 '무대'에서뿐만 아니라 '일상'의 모습조차도 대중들에게 환호받는다. 




〈 무대 의상 〉 실패 사례 — 

아래 착장을 보자. 

효리 님이 가진 모든 매력의 요소를 묵살(?) 하다시피 한 스타일링으로 보인다.


허리가 긴 그녀의 허리를 더욱 길게 만들었고, 

이로서 상체가 상대적으로 길어 보인다.

그나마 상체에 서스펜더를 이용하여 롱 & 린 (Long & Lean)의 장치를 두었으니 다행(?)으로 여기겠다.

2007년 2월 —  8개월 만의 컴백 당시 무대 이미지 〈 My Daily News_저작권 〉

〈 일상복 〉 은 어떨까. 

원피스는 바디 셰입을 가리는 형태이기 때문에 각설하고,

상의와 팬츠 구성의 연출을 돌이켜보자. 


이러한 조건의 바디 셰입을 가진 여성들은 '빼입'을 추천한다. 

상의를 빼서 팬츠 위로 빼서 입는 방식 말이다. 


허리가 길기 때문에 상의를 팬츠에 넣어 입게 되면, 

그야말로 이 등신이 되어버리기 십상이다. 


상의를 넣어 입는 착장을 원할 시에는,

최대한 밀착된 상의, 팬츠는 최대한 하이웨이스트를 선택한다.


키 160cm의 세련된 선택 — 

"괜찮아. 길게 입어봐" 


또한 키가 160cm 전후인 여성들의 경우

전체 길이에 있어서, 

애매한 길이 보다, 아예 길거나 아예 짧은 길이가 아주 세련돼 보인다. 


개인적으로 나는 '길게' 입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커리어우먼이라면 더더욱!


짧은 실루엣은 사람이 가벼워 보인다.

이 여름, 거리를 나가보면 오버사이즈 티셔츠에 바지를 입었는지도 모르는 연출을 하는 여성들을 종종 본다. 


TMI 한 가지 하자면, 

문화적 차이겠지만, 유럽 등에서는 우리네 복장 문화와 완전히 반대다.


상체(상의), 가슴골을 드러내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럽지만,

하의를 짧게 입는 것은 성적으로 퇴폐적인 뉘앙스로 해석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따라서 나는 출장, 특히 유럽 출장이나 여행 시에는 

그 나라, 도시의 문화적 해석에 따라 상의는 맘껏(?) 노출하되, 하의는 팬츠나 롱 드레스나 점프수트를 주로 착용하곤 한다.



효리 님이 역시 긴 실루엣을 활용하는 일상복이 엿보인다.

최근 엄마와 함께 촬영한 여행 프로그램에서 이 같은 착장을 찾을 수 있었다.


개인적인 취향으론

키 158cm 인 나는 무조건 길. 게 

길바닥을 청소하고 다닐 정도로 (?) 길게 입는 것을 좋아하고 실제 그렇게 입는다. 


정말, 딱 한 번이라도 

나를 믿고 (?) 연출해 보길 간절히 바란다. 



그럼, 나의 허리길이가 긴지 & 짧은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그것은 다리 길이의 인심 Inseam이라는 길이 측정을 통해 알아볼 수 있다. 


곧이어 

내 다리 길이 알기

내 팔 길이 알기 


두 가지를 이어갈 예정이다. 

준비물(?)을 길이를 잴 수 있는 자가 필요하다. 

내 다리와 팔 길이를 통해 상대적으로 허리의 길이 예측 혹은 해석할 수 있다. 


사실 팔과 다리의 길이를 측정하는 기준과 방법은 명확하다.

정보도 다양하고 많다. 


하지만 허리길이를 잴 수 있는 기준이나 공식은 없다.

그래서 내 몸을 자세히 관찰하여, 유추하고 해석해야 한다. 

혹은 본인이 여러 가지 옷을 많이 입어보거나(입어봤거나), 누군가를 많이 입혀보면, 눈짐작으로도 대번 알아볼 수 있다. 


중요한 건, 

모두의 몸이 이상적일 수 없다.

또한 바꾸거나 시술(?)할 수도 없다.

이것을 커버하고 개선하는 건, 결국 제대로 옷을 입는 방법 밖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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