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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패션가 Sep 08. 2024

길고, 가느다란 그대의 '실루엣' 만들기

상의를 넣어 입을까? 빼내어 입을까? 

넣어 입기 VS 빼내어 입기 

일명 〈 넣입 〉 &〈 빼입 〉 으로 불리는 이것. 


상의와 하의를 착용할 때

'나는 어떻게 착용하는 것이 좋을까' 


릴스를 통해서도 관련 영상을 꽤 본 것 같다.

이처럼 작은 차이가 큰 효과를 만든다. 


원피스 혹은 점프슈트 등 상하의가 한 벌인 품목을 제외하고, 우리는 상의와 하의를 구분하여 옷을 입는다. 

상의와 하의에 속하는 세부적인 카테고리는 다양하다. 


잘 알고 있듯

티셔츠, 셔츠, 블라우스 등은 모두 상의에 속하고, 

팬츠, 스커트 등의 모든 종류들이 하의를 지칭한다. 


원피스와 점프슈트 등의 한벌의 옷은 체형을 크게 드러내지 않으면서,

쉽게 입을 수 있다.




'믹스매치'와 '미스매치'는 한 끗 차이

탁월한 선택은 결국 스스로 입어봐야 알아볼 수 있다


하지만 상의와 하의는 각 제품별 디자인 특징, 소재의 차이, 패턴의 모양새 등 저마다 특징과 매력을 갖고 있다. 

이 특징과 매력을 살려, 어떤 하의를 어. 떡. 게 입을 것이냐 역시도 옷도 살고, 나도 살 수 있다.


이는 곧  '믹스매치'라는 탁월한 선택이 될 수도 있고, '미스매치'라는 테러(?)가 될 수도 있는 셈이다. 


앞서 허리 높이, 인심 길이, 팔 길이 등 자신의 신체의 각 부위별 정보를 파악하였다.

이 정보를 토대로 상의와 하의의 실루엣을 만들어보고자 한다. 


사실 각각의 상하의의 품목 별 세부 카테고리 별 입는 법을 알아보자면, 너무나 긴 이야기다. 

따라서 오늘은 쉽고 간단하면서도 '차이'를 가져다줄 수 있는 '넣입'과 '빼입'을 분간하여 알아본다.


우리의 몸은 '평면'이 아니라 '입체'다


사실 이 차이만 알고 상하의를 구분해도, 

나는 그대들이 나쁘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 


어쩌면 오늘의 이미지들을 통해 구분이 어려울 수도 있다. 

사람의 몸이라는 것이 그렇다.


얼굴의 생김새만큼이나, 몸의 꼴 역시 미세하게 다른 길이와 두께, 굴곡 등의 형상을 가졌다.


우리가 보는 건 '평면'의 이미지이고, 실제 우리가 입는 건 '입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옷맵시의 차이는 실제 스스로 입어보지 않는 이상, 어림 잡기 쉽지 않을 수 있다. 

또한 어떤 신발을 신느냐도 엄청난 차이를 가져온다. 

(이것저것 갖다 붙여 열거하자면 한도 끝도 없다. 신발의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착장의 예시 이미지를 통해 가려보아야 한다. 


이로서 나에게 맞는 '넣입'과 '빼입'을 스스로 잘 가려잡길 바란다. 







'넣입'과 '빼입'의 차이 

제일 효과적인 차이를 가져오는 건, 데님을 입을 때


먼저 허리가 짧고 다리가 긴 편인 나는 '넣입'을 해야 한다. 

신장 자체가 작기 때문에 다리의 길이와 무관하게, '빼입'을 하게 되었을 때 자칫 삼등신(?) 혹은 심각하게는 이등신이 될 수 있다. 

잘 살렸을 때, 사등신 정도? 

〈 빼내서 입기 & 넣어서 입기 — 예시 〉

 

연출된 환경과 상황의 차이는 있지만,

착용한 실루엣의 차이를 짐작할 수 있을까? 



스커트는 취향의 문제

가벼운 티셔츠 & 스웻셔츠 + 스카프 


스커트를 입을 때는 또 다르다.

왜냐면 스커트는 팬츠처럼 사타구니를 기준으로 두 다리의 구분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처럼 팬츠와 스커트를 입을 때,

'넣입'과 '빼입'의 또 다른 뉘앙스의 가름이 있어야 한다. 


나는 스커트를 입을 땐,

'빼입'이다. 


주로 상의를 가볍고 경쾌한 제품을 선택한다.

티셔츠, 스웻셔츠 등이 대표적이겠다. 


스커트가 가진 격한(?) 여성스러운 맛을 상쇄시키고, 티셔츠가 주는 활기를 얹어 내가 느끼는 밸런스를 만드는 식이다. 

 

다가오는 가을, 간절기엔 쁘띠 스카프를 같이 연출하는 것도 맵시를 가다듬는 좋은 선택이다.

이처럼 스커트는 오버사이즈 티셔츠 종류의 캐주얼한 스타일의 제품과 함께 여러 가지 착장을 만들 수 있다.

또한 다가오는 가을, 

간단한 재킷과 함께 어울려도 뜻하지 않은 의외의 멋을 스스로 발견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남성의 '넣입'과 '빼입'은 다른 이야기

바지의 통, 길이, 그리고 슈즈의 선택이 좌우


이 예시는 여성들 체형을 적용하기 조금 더 가깝다.


남성들의 착장은 체형과 별개로, 위와 같이 착용했을 때는 다소 곤란한(?) 시선을 받을 수도 있다.

남성들은 의외로 간단하다.


어떤 TPO 냐베 따라 다르겠지만, 

사실 오버사이즈 티셔츠 혹은 셔츠에 넉넉한 통(바지 속의 넓이가 여유 있는)의 팬츠만 잘 입어도 좋을 것이다.

(참고로 슈트는 다른 이야기이다. 슈트는 착용의 공식이 정해져 있으므로 그냥 입으라는 대로 입으면 된다.)


다만, 그대들의 핵심 전략(?)은 아마도 팬츠의 길이와 슈즈에 있겠다. 

어떤 스니커즈를 신을 것인지, 

벌크나이즈 스니커즈인지, 에어 맥스 시리즈로 갈 건지, 아웃솔이 청키(chunky) 스니커즈의 셰입을 선택할지.

각자의 체형과 스타일에 따라 마땅한 것을 골라야 한다.


바지 길이에 따라 슈즈는 바뀔 수 있다. 

나열한 스니커즈의 형태의 차이가 될 수도 있고, 멋들어진 양말과 로퍼가 나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나의 남편, 팬츠는 내가 구매

슈즈는 벌크나이즈 스니커즈


참고가 될는지 모르겠지만, 

남편의 팬츠는 내가 거의 사는 편이다. 도쿄에 갈 때마다 내가 구매해 온다.

[참고] 팬츠를 샀던 몇 개의 스토어와 브랜드를 도쿄 연재 편에서 몇 가지 소개할 예정이다. 


나의 팬츠 선택에 대해선 늘 만족한다. 

보통 스트레이트 핏 혹은 아주 약간의 배기 라인의 (바지 통이 넉넉한) 너무 길지 않은 길이의 팬츠들이 있다. 


데님 종류를 선택하는 편이고, 

가끔 일명 '면바지'라고 하는 종류도 구매한다. 


남편은 주로 벌크나이즈 종류의 스니커즈를 신는다. 반스, 컨버스 등이 대표적인 브랜드다. 

나이키의 에어 관련 제품도 몇 번 시도를 해보았으나, 

이미 그의 몸에 배어버린 실루엣이 있어서, 정말 안 어울렸다. 




모두에게 통용되는  ❛길이❜ 는 바로 이것! 

Long & Lean — 길고 & 호리호리한 원피스 & 점프슈트



사실 이 모든 것들을 뒤집을 수 있는 단 한벌의 옷은 원피스 혹은 점프슈트 일 것이다. 

모두가 한 마음인지,

매번 원피스의 매출은 사계절 내내 상위에 랭크되어 있다. 


여성복을 하면서, (점프슈트는 그렇다 치더라도) 원피스를 연구 & 개발하지 않는다는 건 바. 보이다.


각자 원피스를 선택하는 기준은 저마다 다를 것이다.

개인적인 취향이자 안목으로 추천하자면,

나는 무릎 아래, 정강이 뼈 중간이나 그 아래 정도의 긴 기장을 선호한다. 

JUMPSUIT 점프수트 —  Styling


여기에 눈에 띄는 컬러의 양말이나,

스니커즈, 부츠 등과 연결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가뿐히 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팬츠를 덧입어 레이어드 하는 것도 상당히 멋지다.




송혜교 님은 미니드레스 + 힐

자칫 〈 이등신 〉 되기 십상


스스로 키가 작다고 해서 짧은 길이를 선택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오판이다.

힐을 잘 신는다면, 얘기는 다르다. 


왜냐면, 원피스의 짤막한 길이, 바로 그 지점에서 프로포션을 가르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각적 착시 효과는 이등신을 만들기 십상이다. 


이렇게 오판하는 대표적인 배우가 송혜교 님이지 않을까 싶다.

최근엔 (2022년 ~ ) 우아하고 치렁치렁한 드레스를 뽐내며 최고의 기품을 표현하는 아름다운 그녀를 볼 수 있다.  




하지만, 과거 송혜교 님의 사진을 뒤적이다 보면, 이러한 착장을 심심치 않게 찾을 수 있다.

또한 이 착장에는 반. 드. 시 & 일관되게 〈 힐 〉 을 신었다.



하지만 요즘 힐을 신는 사람이 얼마나 되나. 

또한 힐과 어울리는 옷도 찾기 힘든 게 요즘이다. 



여기까지 다양한 연출 방법들을 열거해 보았다. 

사실 예시로 설명한다는 것인 한계가 있기 때문에 나의 조건을 기준으로 안내하게 되었다. 


나와 반대의 체형을 가졌다면, 

소개한 방식과 반대로 시도해 보면 좋을 것이다. 


다른 사람의 체형 조건을 예시를 설명한다는 것은,

자칫 인신공격의 오해의 소지가 있다. 

(공인을 제외하고) 


따라서 개인의 체형의 궁금한 점은 따로 질문을 한다면 기꺼이 개인적 의견을 전할 것이다.

그럼 오늘도 당차고 아름답게 빛날 그대들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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