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킷 〉 스타일링의 핵심은 ‘어깨선’ 과연 내 어깨는?
오늘 공기가 부쩍 서늘해졌다.
세차게 비와 바람이 지나고 나니, 어제오늘의 날씨가 가을을 되차게 불러왔다.
이제 진짜 가을이 시작되려나보다.
가을 옷차림의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재킷!
재킷 (그리고 셔츠)의 매력은 입는 사람의 ‘어깨선’이 좌우한다.
흔히들
어깨가 약간 좁은 듯하고, 직각으로 곧게 뻗어 내린 어깨를 ‘제니 어깨’라고 하더라.
시대의 아이콘인 만큼 그녀의 어깨가 ‘기준’을 반영한다.
〈 재킷 〉 에서 내 몸을 알아야 하는 정보는 ‘나의 어깨선’이다.
‘나의 어깨선’을 알아본 뒤에는 유용한 재킷을 선택하는 조건 5가지를 살펴본다.
운동이나 정형외과 분야에서 어깨는 3가지로 분류한다.
상견 (Upsloping)
중견 (Hortzontal)
하견 (Depressed)
패션에서는,
나는,
위와 같이 분류하진 않는다.
2가지로 구분한다.
직각어깨
저고리어깨
이 2가지 어깨 모양에 따라 추천하는 재킷이 달랐었다.
거울을 보고 먼저 쇄골의 위치를 확인한다.
1. 쇄골을 기준으로, 양 쪽 어깨선 (즉 어깨 끝점, 팔로 이어지는 끝 지점) 바라보기
2. 어깨선과 목선으로 이어지는 각도 확인하기
이 2가지 정보가 중요하다.
쇄골부터 양 쪽으로 뻗은 어깨선은 [일자] 여야 한다.
어깨선과 목선으로 이어지는 각도의 너비가 90도에 가까울수록 이상적인 어깨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나는 100도~120도 까지도 이상적인 범주에 포함시킨다.
모두가 제니처럼 관리(?) 하거나, 받을수 없기 때문에, 이 정도 수준 까지는 어느 정도 ‘옷빨’을 저격할 수 있다.
〈 인스타그램 속 제니의 어깨선 들여다보기 〉
이상적인 어깨라고 꼽는, 직각 어깨인 사람들은 양 어깨뼈가 대칭을 이루며, 쇄골이 일자로 곧게 뻗어있다.
여기서, 쇄골 모양 자체는 타고나는 것이라 교정이 불가하다.
집착하지 말라.
하지만 쇄골의 각도와 위치는 자세와 습관을 바로잡아 ‘일자’로 만들 수 있다.
(올바른 자세와 습관, 운동 방법 등은 이미 많은 정보들이 넘쳐나니 참고하길 바란다.)
저고리 어깨는 어떨까?
우리가 알고 있는 한복 저고리 선을 생각하면 된다.
양쪽 어깨선이 일자가 아닌 아래를 향해 내려가 있고,
목선과 어깨선의 각도 역시 120도 이상 (약 150도~) 훨씬 넓은 형태이다.
이러한 어깨선은,
타고나길 이러한 어깨선을 가진 사람도 있고,
승모근의 발달로 인한 이유도 있다.
또한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라운드 숄더가 되어버려 어깨선이 변형되는 경우도 있다.
어깨선과 어깨넓이는 우리의 얼굴 크기의 착시 효과를 가져다준다.
따라서 저고리 어깨선이라면, 원래 얼굴 사이즈에 비해 얼굴이 다소 커버일 수도 있다.
사실 저고리 어깨를 가진 사람의 최적의 옷은 한복이다.
하지만 동시대에 우리는 한복을 입는 것이 아니기에, 제대로 된 재킷을 선택하여 어깨선을 어정뜨지 않도록 만들 수 있다.
어깨선 외에,
어깨가 넓다 & 좁다는 이해도 중요하다.
남성들의 넓은 어깨는 자랑스럽다.
하지만 넓은 어깨를 가진 여성들은 자신의 어깨를 한탄한다.
나는 오히려 (너무 넓지만 않다면) 넓은 어깨를 감사했으면 좋겠다.
상대적으로 얼굴이 작아 보일 수 있으니까!
어깨선이 직각이지만, 좁은 어깨의 사람을 놀리는 말로 ‘어좁이’ ‘춥파춥스’라고도 하지 않는가!
또한 넓은 어깨가 기성복을 훨씬 더 잘 소화할 수 있으므로 여러모로 단점보다 이점이 더 많다.
이상적인 어깨너비는 측정하기 어렵다.
키, 팔 길이, 얼굴의 크기, 얼굴의 이목구비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다들 본인들의 어깨가 넓은지 좁은지 정도는 눈대중으로 어름 짐작하고 있다.
1. 어깨선
2. 재킷의 길이(기장)
3. 버튼 수
4. 패턴 (재킷의 형태와 모양)
5. 컬러 (단색 컬러 VS 체크무늬 등의 패턴 사용 여부)
여기에 한 가지를 더 하자면, ‘자주 입는 하의의 종류’에 따른 선택일 수 있겠다.
오늘은 1. 어깨선까지 이야기하고 다음 주에 이어갈 계획이다.
먼저 재킷의 어깨선은 2가지가 결정짓는다.
어깨 패드
어깨 길이
요즘 재킷은 어깨 패드를 아예 넣지 않거나, 얇은 패드를 주로 사용한다.
어깨 패드를 넣지 않는 재킷은,
재킷이 주는 묵직한 뉘앙스와 격식의 태도보다 캐주얼하다.
따라서 무엇보다 본인이 가진 어깨선뿐만 아니라 어깨의 두께 등도 ‘옷빨’에 중요하게 작용한다.
또한 이러한 재킷은,
구김이 덜 가는 소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어깨 패드가 없는 재킷을 고를 때는 구김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한다.
패드가 없는 만큼,
입기도 쉽고, 휴대와 이동이 편리한 착용의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근엔,
〈 셔츠형 재킷 〉 의 형태로 매력적인 제품들이 많다.
개인적으론,
재킷은 패드가 있어야 제 맛이며, 어깨 패드가 없는 재킷을 선택할 때는 셔츠로도 입을 수 있는 유형의 제품을 고르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셔츠로도 입을 수 있다는 말은,
단벌 셔츠로만으로도 완성도가 있거나, 안에 티셔츠를 입고 걸칠 수 있는 용도를 말한다.
나는 길이가 무릎까지 내려오는 ‘코트형 셔츠재킷’이 있다.
2023년 가을/겨울에 기획 & 제작했던 제품인데, 정말 잘 입고 있다.
위 설명처럼도 입지만,
겨울에는 터틀넥과 레이어드 해서, 울 코트와도 입는 등 사계절 품목이 따로 없다.
(아래 제품 이미지 참조)
저고리 어깨는 어깨 패드가 꼭 있는 재킷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기성복을 입을 때 저고리 어깨는 재킷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상의는 어깨의 셰입이나 형태를 잘 보고 골라야 한다.
어깨선이 갖춰진 옷은 저고리 어깨를 가진 그대들에게 짐짓 위엄있어 보이는 어깨선을 만들어 준다.
내려간 어깨선에 대한 스스로의 거부감이 없다면 사실 뭐든! Why not!?
하지만 이 선이 신경 쓰인다면,
심지가 없고, 하늘하늘한 상의 제품은 지양하는 편을 추천한다.
하늘하늘거리는 셔츠라 하더라고, 어깨선의 봉제 방법이나 얇은 심지를 넣어 단단하게 만든 셔츠들이 있다.
이러한 형태들을 고르면 된다.
사실 직각 어깨는 재킷의 무엇을 입어도 크게 내가 조언하거나, 추천할 것이 없다.
입어보고, 어울리면 선택하면 된다.
다만 스타일링의 추천 방법은 있다.
바로 ‘오버사이즈’이다.
마치 내 남자친구 혹은 남편의 재킷을 가져다 입은 듯한 실루엣이다.
내 생각에 오버사이즈는 이제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확고한 취향으로 진화한 듯하다.
오버사이즈는 전체적인 아웃핏 (outfit)의 풍성한 실루엣을 만들어 스타일리시한 영감을 불어넣어 준다.
또한 개인이 가진 체형의 다름에 따라,
각양각색으로 연출되기 때문에 참으로 멋스럽다고 여기는 연출 중 하나이다.
다양한 오버사이즈의 스타일링을 보며,
올 가을 멋스러운 그대들이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