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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나는 어떤 재킷을 입을까?

유행보다 내 몸을 따르는 ‘재킷’의 모든 것!

by B패션가 Oct 06. 2024

시작부터 얘기하자면,

나는 올 가을 재킷 트렌드 & 유행을 말하지 않는다.


물론 양념(?) 수준으로 언급될지언정, 나는 재킷의 깊이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그것이 이 연재의 목적이다.



유행은 시시각각 변한다.

변하지 않는 건, 내 몸? 뿐이다.

물론 이 과정에서 살이 쪘니, 빠졌니 할 수는 있지만 기본 골격 자체는 변하지 않는다.



생각보다(?) 할 말 많은 ‘재킷 이야기’

 

유행보다 본질적인 〈 재킷 〉 의 구성요소를 본격적으로 알아보고자 한다.



지난 연재에서 나는 재킷을 선택할 수 있는 5가지 기준을 언급했다.


1. 어깨선

2. 재킷의 길이(기장)

3. 버튼 수

4. 패턴 (재킷의 형태와 모양) — 칼라와 라펠

5. 컬러 (단색 컬러 VS 체크무늬 등의 패턴 사용 여부)


정말 나머지 구성요소를 간략히 설명하게 될 수 있을 줄 알았다.


지금 내가 몇 시간째 저 내용을 다 담겠다고 씨름하는지 모르겠다.

결론은,

오늘 나는 〈 길이 〉 를 비롯한 선택의 여러 기준을 버무려 재킷의 ‘완전체’를 보고 말겠다.


봄과 가을

아침과 밤 기온 10도 이하, 낮 기온 15도 전후


재킷은 보통 봄과 가을에 주로 입는다.

기온 변화로 보면, 아침과 밤 기온이 10도 이하, 낮 기온이 15도 전후, 20도를 상회하는 수준일 때 알맞다. 따라서 이제 본격적으로 재킷의 착용이 도래한 것이다.


기온이 더 내려가면,

그때 우리는 코트를 착용하게 된다.

재킷이 길어지면, 코트이다.



재킷이 길어지면(?) 그것이 〈 코트 〉이다!?


옷의 구조적인 측면에서 어깨, 앞판, 소매통, 암홀 등의 기본 골격은 유지되지만,

계절과 기온에 따라 적합한 소재와 길이, 실루엣이 바뀌며 〈 코트 〉 로 카테고리가 바뀐다.  


의외이지 않은가?

재킷과 코트는 아주 분명한 선을 갖고 ‘내외’ 하는 사이(?)라고 생각했는데, 길이의 차이로 재킷이 코트가 된다니 말이다.


난 꽤 놀랬다. 아니 신기했다.


처음 이 정보를 디자이너 친구에게 들었을 때가 기억난다.

물론 그 친구는 놀란 나를 보며, ‘역시나 늘 보는 반응’이라는 표정으로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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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이 〉에 따른 구분


이처럼 코트 역시 재킷의 길이 구분에 넣고 살펴봤다.

〈 길이 〉에 대한 설명을 이어가자면, 이처럼 길이에 따라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코트 — 트렌치코트 & 맥코트

숏재킷 — ‘숏 short’이라는 길이의 기준

스탠더드 재킷 — 칼라와 라벨을 통해


(코트 외에 숏재킷과 스탠더드재킷의 2가지는 정확한 설명과 쉬운 이해를 위해 ʻ나의 의도ʼ의 명칭이다.)



지금 이맘때 제일 입고 싶고, 입기 좋은 코트는 〈 맥코트 〉 가 아닐까 싶다.

나는 트렌치코트보다 맥코트가 좋다.

이유는 착장이 쉽기 때문이다.



트렌치코트!? —  Or Not!?


트렌치코트는 내가 안에 뭘 입는지가 중요하기보다,

그냥 트렌치코트 하나로 ‘각’을 잡고 있어야 한다.


일상을 보내면서, 코트만 입고

실외와 실내에서 실용적인(?) 일과를 보내긴 힘들다.

그렇다고 열어젖혀 입자니, 코트가 가진 맵시가 사라진다.


물론 예외도(?) 있다.

영화배우 다코타 존슨(Dakota Johnson)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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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kota Johnson 다코타 존슨 — 트렌치코트 스타일링

► 그 외 Very Nice — Trench Co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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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코트(Mac Coat)가 뭘까?


칼라를 가졌지만 어깨 견장과 라펠(재킷의 앞몸판이 깃과 하나로 이어져 접힌 부분) 없이 떨어지는 싱글코트이다.


원래 맥코트의 어원은 방수코트에서 유래됐다.

스코틀랜드 화학자의 이름 맥킨토시(Mackintosh)의 이름에서 가져와 패션 용어가 되었다.


하지만 동시대에는, 방수의 기능을 부각한다기보다, 이 코트가 가진 실루엣과 멋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제품과 연출을 주목하고 있다.



‘단추’가 덮이느냐, 밖으로 나오느냐


이때 코트의 디자인에 따라,

단추를 히든(Hidden)으로 처리하여 덮을 수도 있고, 아웃(Out Button) 형태로 노출하여 장식적인 요소로 보이게 할 수 있다.


히든으로 덮이면,

다 잠겄을 때 한 벌의 구조적인 실루엣이 아주 시크할 수 있다.


브런치 글 이미지 17


아웃 버튼 형태로 노출되면,

캐주얼한 스타일로 연출할 수 있고, 흔히 말하는 ‘휘뚜루마뚜루’로 입을 수 있는 유형으로 활용도가 높은 편이다.


 

브런치 글 이미지 18

맥코트의 길이를 추천한다면!?


맥코트의 ‘알맞은 길이’라고 추천할만한 정도를 꼽자면,

내 키에 비해 좀 길다 싶은 정도, 확실히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길이 추천한다.

코트는 무조건 길어야 제 맛이다.


이 길이의 의견은 남녀 모두 해당된다.


가끔 자신의 작은 키를 쓸데없이 비하(?)하며 길이를 줄이려는 그대들이 있다.

정말 말리고 싶다.

작아서 더 좋은 것이다.

정말 예쁘다. 자신의 신장을 애정해라.


옷의 길이는 늘리는 것이 더 어렵다. 아니 불가능한 경우가 다수다.


따라서 코트의 무릎 위 길이는 ‘패션 테러리스트’ 아웃핏이 되기 십상이니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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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맥코트나 테일러드 칼라*와 노치트 라펠*(아래서 자세히 다룸)을 갖춘 의 ‘롱 (간절기) 코트’를 선호한다.

내일도 나는 데님에 반팔 티셔츠를 입고, 잘 재단된 리넨 소재의 롱 코트를 입을 계획이다. 물론 슈즈는 화이트 스니커즈!



 ‘왁싱 재킷’과 접목된 형태의 맥코트 & 재킷


최근에는 ‘왁싱 재킷’과 접목된 형태의 맥코트 형태도 눈에 띈다.

 

왁싱 재킷으로 유명한 브랜드 ‘바버’의 이름을 가져와 일명 ‘바버 재킷’이라고도 하는 형태의 디테일 요소를 가져와 길이를 길게 두어 코트처럼 완성된 유형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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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가 길어 보이는 프로포션을 위한 재킷 

—  ‘숏재킷’  들여다보기


숏재킷을 입는 이유는 하나이다.

바로 프로포션의 착시 효과 때문이다.


먼저 ʻ숏재킷ʼ은 내 골반을 기준으로,

골반 위로 올라가는 길이면 ʻ숏재킷ʼ으로 칭한다.


주로 남성 재킷보다 여성 재킷으로 연출하는 경우가 많다.


다리가 길어 보여, 나의 키가 커 보일 수 있는 시각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재킷의 길이가 바로 숏재킷이다.


이때,

재킷 안에 입는 제품이 무엇이냐에 따라, 또한 하의를 어떻게 연출하느냐에 따라 각양각색이 점을 고려할 수 있다.

이로서 ‘포멀’과 ‘캐주얼’의 경계를 쉽게 오가며 드라마틱한 내 신장의 착시효과를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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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eline 〉 여러 연도 & 시즌에 보여주었던 타입 별 ‘숏재킷’

▶ 숏재킷의 다양한 스타일링 T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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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킷의 ʻ각ʼ 잡기!

칼라(collar)와 라펠(lapel)이 결정짓는다

 


ʻ스탠더드 재킷ʼ은 말 그대로, 기준 & 표준이 될만한 모든 지칭을 통칭하고자 한다.


길이로 정리하자면,

엉덩이를 반쯤 덮거나 혹은 완전히 덮는 길이이며, ʻ테일러링ʼ(잘 재단된) 형태의 재킷이다.


특히 스탠더드 재킷은 ʻ잘 재단된ʼ형태가 되려면,

옷의 구조와 실루엣을 결정짓는 패턴이 중요하고, 여밈의 형태, 단추의 개수 등 전문적으로 알아내야 할 정보들이 가득하다.


하지만 쉽게 ʻ잘 재단된ʼ 재킷의 기준을 2가지 정도로 추려보고자 한다.

바로 칼라(collar)와 라펠(lapel)이다. 


가장 보편적이면서도 다양한 변주의 디자인을 통해 발현되는 2가지 칼라의 유형과 2가지 라펠 정도로 짚어본다.


먼저 칼라란 무엇일까?
참고로 외래어 표기법 기준 색깔을 지칭하는 color는 컬러로 표기한다.


「tailored collar」 の検索結果「tailored collar」 の検索結果


‘옷깃’의 총칭이 칼라다.

재킷의 뒷 목둘레를 감싸며 접혀 몸판으로 이어진 부위다. 어원은 라틴어의 콜라레(collare) 이기도 하다. 또 다른 명칭으로는 밴드(band), 목밴드 등으로도 불린다.


여러 가지 칼라의 종류 중 보편적이면서도 제일 다채롭게 사용하는 2가지를 꼽자면,

테일러드 칼라 (tailored collar)

노치트 칼라 (notched collar)


▶ 테일러드 칼라

신사복에서 볼 수 있는 남성적인 칼라의 총칭이다. 오버 코트, 슈트 등에 쓰이고 보통 ‘테일러칼라’라고도 부른다. 모양새는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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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ilored collar 테일러드칼라 ▶ 요약 이미지


▶ 노치트 칼라

노치란  V자형으로 새긴 금이나 벤 자리를 말한다. 즉 V자형으로 새긴 칼라를 말한다. 테일러드 칼라처럼 윗깃과 아래깃 사이에 V자형으로 잡힌 형태이다.


브런치 글 이미지 42

사실 표현의 문장이 낯설 뿐이지 이미지로 보면, 너무나 익숙한 칼라의 형태일 것이다.



라펠

라펠은 재킷(코트 포함) 앞서 언급한 칼라, 즉 깃과 앞몸판이 하나로 이어져 (가슴 앞에서) 양쪽으로 접힌 부분을 말한다.


라펠은 꺾인 각도와 길이에 정도에 따라 디자인의 의도나 다름을 가름할 수 있다.

즉,

칼라보다 라펠이 디자인 요소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친다.


피크트 라펠 (peaked lapel)

노치트 라펠 (notched lapel)


▶ 피크트 라펠

양복 깃 모양의 일종. 아래 깃의 각도를 크게 위로 올린 것을 말한다. 주로 포멀 웨어 상의(재킷)에 쓰인다. 피크는 ‘봉우리’라는 뜻으로 ‘칼깃’이란 속칭도 있다.


peaked lapel 피크트 라펠peaked lapel 피크트 라펠
+ 보드 피크트 라펠 (bowed peaked lapel) — 피크트 라펠의 일종. 활 모양의 곡선이 특징 (위 보다 봉우리가 아래로 내려가고 깃 사이의 틈이 넓다.
MOHAIR WOOL PEAKED LAPEL COATMOHAIR WOOL PEAKED LAPEL COAT


▶ 노치트 라벨

일반적인 신사복에서 볼 수 있는 매우 전통적인 깃 모양이다. 가슴 앞으로 열린 형태와 깃의 방향과 각도, 칼라와의 간격 등을 유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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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chiclara.com — herringbone-coat  [우] Smythe Crossover Tweed Blazer at Nordstrom



스탠더드형 재킷은 스타일링 조력자

‘셔츠와 타이’



재킷이 갖추고 있는 칼라와 라펠 덕분에,

스타일링을 더욱 풍성하게 해 줄 셔츠와 스카프가 눈에 띄고 있다.


아래처럼,

셔츠와 스카프, 혹은 타이 등을 활용해 더욱 풍성한 연출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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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츠와 타이에 따라 풍성해질 수 있는〈 재킷 스타일링 〉

나에게 재킷이란?


내가 정의하는 재킷은 날씨와 기온에 따른 선택도 있을 수 있지만,

 ʻ기세ʼ를 위한 옷이다.

비록 내가 무심한 티셔츠를 입었을지언정, 그 어떤 자리에 가서도 기울지 않는 태도와 에너지를 지킬 수 있는 단 하나가 나에겐 재킷이었다.


‘날’을 세워 나를 드러내야 하는 그 어딘가가 있다면,

재킷을 잊지 말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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