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쓴다는 것 ─ 용기 있게 배려・ 기대・ 노력을 다시 말해봐.
내가 보러 갈까?
라는 나의 말에 주저한다.
미안해서 그렇지.
라고 답한다.
나는 내 머릿속에,
물음표를 열댓 개 띄운다.
보러 가는 게 좋다는 거야?
싫다는 거야?
불편하다는 거야?
오라는 거야?
말라는 거야?
(환장하겠네. )
다시 정확히 말한다.
미안한 마음이 들긴 하지만, 너가 괜찮으면 보러 오면 나는 정말 좋을 것 같아.
라고 말해.
그게 아니면
아니, 오늘은 안 오는 것이 좋겠다 왜냐면 사정이 있어.
라고 말해.
그냥 이 한마디면 되는데,
괜히 미안이 어쩌고.
B 가 자주 쓰는 몇 가지 말들이 있다.
"미안해서 그렇지."
"속상하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니까."
등 ─
이 말들은 모두
본인 마음을 향한 무조건적인 쉴드-다.
마음을 감싸고 옹호하며 타격을 막아내는 방패나 보호막 따위다.
이렇게 내가 한 줄씩 쓰다 보니…
드는 생각은,
B는
언제 본인에게 들어설지 모르는 생채기가 무섭고 두려운 거일 수도 있겠다.
어쩌면
누군가에게
조용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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