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편의 기록이 바꾼 HRer의 2025년

쓰는 사람이 된 조직문화 담당자의 시작에 대해

by 인싸담당자 신민주

1) 59라는 숫자, 그리고 시작의 이유
어제, 원티드로부터 한 통의 메일을 받았습니다. 올 한 해 기고한 글이 총 59편에 달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기타 기사와 칼럼을 합치면 어느덧 60편이 넘는 글을 세상에 내놓은 셈입니다. 2025년을 시작할 때만 해도 상상하지 못했던 이 숫자를 마주하며, 제가 왜 이토록 치열하게 글을 써왔는지 그 기록들을 되돌아보며 2025년을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저는 늘 '선한 영향력을 나누는 HR 전문가'를 꿈꿔왔습니다. 조직문화에 대해 강연하고, 언젠가는 내 이름으로 된 책을 써서 누군가에게 이정표가 되고 싶다는 열망이 늘 가슴 한편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마음만 앞설 뿐, 구체적으로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 막막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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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을 많이 써보세요." 담백한 조언이 일깨운 본질
그러던 올해 상반기 말, 평소 존경하던 HR 대선배님의 특강에서 큰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쉬는 시간, 조심스레 다가가 "선배님처럼 되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라고 여쭤보았습니다.

선배님은 거창한 이론 대신 아주 담백한 답을 주셨습니다.


"글을 많이 써보세요. 그러면 생각이 정리되고, 내 생각을 논리적으로 말할 수 있는 단단한 발판이 생깁니다."


공대 출신인 데다 평소 다독가도, 문장가도 아니었던 저에게 '글쓰기'는 낯설고 높은 벽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조언을 믿고 부딪쳐 보기로 했습니다. 마침 하반기에 다양한 대외활동이 시작되었고, 이를 기회 삼아 조직문화에 대한 생각들을 일상의 언어로 풀어내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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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본업을 지키며 역량을 120% 끌어올리는 아침
글을 꾸준히 쓰다 보니, 주변 분들로부터 질문을 가끔 받곤 합니다. "글 쓸 시간이 어디서 나오나요?", "글 쓰느라 본업에 소홀해지는 건 아닌가요?" 같은 질문들입니다.


사실 저는 매일은 아니더라도 조금 많이(?) 일찍 출근하는 편입니다. 업무 시작 전 2시간 정도 일찍 책상에 앉아, 미비했던 업무를 챙기거나 스스로의 역량을 120%까지 끌어올리기 위한 자기계발의 시간으로 활용해 왔습니다. 그리고 올해 하반기부터는 이 소중한 아침 시간에 '글쓰기'라는 루틴을 함께 배치했습니다.


처음에는 이 시간이 업무와 무관한 것은 아닐까 고민도 했지만,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글을 쓰기 위해 인사이트를 찾고 생각을 정제하는 과정이 오히려 기획 역량을 눈에 띄게 높여주었습니다. 복잡한 사내 제도를 설계하거나 새로운 조직문화 프로젝트를 도출할 때 생각의 정리 속도가 빨라졌고, 업무 효율 또한 비약적으로 향상되었습니다. 그리고 약간의 스트레스 해소 효과도 있는 것 같더라구요.


이러한 변화는 대외적인 기회로도 이어졌습니다. 기고만장 조직문화 연사 활동, 원티드 프렌즈콘 4 사회자, 그리고 우리 회사의 좋은 문화를 알리는 HR 매거진 인터뷰까지. 글이라는 도화선이 당겨지자 2025년은 제가 감당하기 벅찰 만큼 행복한 일들로 가득 찼습니다.


4) 마무리
길을 찾고 있을때 명쾌한 답을 주신 선배님, 그리고 마음껏 글을 쓸 수 있는 판을 깔아주신 원티드 관계자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제 2026년 병오년이 다가옵니다. 저는 내년에도 여전히 '쓰기 위해 배우는 사람'으로 살아가려 합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어제보다 더 나은 내일을 맞이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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