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한 이웃이 만든 음식 따라 하기

사는 맛 레시피

by 달삣

나폴리탄 스파게티



깍쟁이 ( 츤델레) 같은 사람이 만든 음식이 늘 궁금했다.


깍쟁이들의 특징은 남에게 시간도 물질도 조금도 손해를 보지 않으려고 하고 베풀지도 않는다.


또 남에게 훈수는 잘 두고 똑똑한척하지만 혼자 있을 때는 지극히 고독하다.


"너 그렇게 살지 마라 네가 하는 행동은 잘못됐다"고 지적질이고 남에게 싫은 소리 들을까 봐 옷도 깔끔 떨게 입고 머리도 단정히 하는 캐릭터이다. 상처 받기 싫어해서 일부러 연막을 치는 행동 같다.

그 깍쟁이의 캐릭터 중 하나인 바로 영화 '빵과 수프 그리고 고양이와 함께 하기 좋은 날'에 나오는 골목대장 할머니이시다.


영화의 줄거리는 출판사에 다니는 여주인공이 엄마가 돌아가시자 엄마가 하던 골목식당을 물려받아서 빵과 수프를 파는데 묘연이 된 길고양이 한 마리와 함께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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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골목 옆집 카페 할머니는 옷도 유니폼처럼 단정히 입고 머리도 잘 빗은 채로 아침부터 골목을 쓸어내며 주인공 여자의 장사에 지적을 많이 한다.


"식당 문 닫는 날이 많으면 안 된다. 골목 분위기가 죽으니 식당 문을 빨리 닫지 마라"

등등 조언을 하지만 무던한 주인공은 욕하지도 화내지 않고 할머니와 어울려 지낸다.


깍쟁이 같고 차가운 성격에 하나밖에 없는 알바 생도 떠나고 그 할머니는 고독하게 지내지만 영화 후반으로 갈수록 여주인공과 훈훈하게 지내는데 그것이 여주인공에 음식을 해주는 장면이다.



극 중 이 할머니가 주인공 여자에게 해준 나폴리탄 스파게티가 참 맛있어 보였다.

음식을 해준다는 것은 사랑을 주는 것이라는데 깍쟁이 할머니가 이웃사랑을 주는 것 같아서 따라서 만들어 보고 싶었다.


냉장고를 열어보니 소시지와 파프리카 양파 등이 있어서 이태리에 이태리타월이 없듯 나폴리에는 없다는 나폴리탄 스파게티를 만들기로 했다. 나폴리탄 스파게티는 처음 일본에서 토마토소스를 이용해서 만든 만만히 쉬워 보이는 요리이다.

나만의 스타일로 스파게티면을 삶고

프라이팬에 양파와 마늘을 올리브에 볶다가

냉장고 속 자투리 파프리카와 소시지를 넣고 토마토소스와 스리라차 소스 간장을 넣었다.


맛이 꽤 괜찮다. 깍쟁이 맛이 남아 있어서 약간 새콤한 맛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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