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희의 반격

어짜피 삶은 소금커피와 레몬케이크(짠 맛)

by 달삣

사람을 마녀로 몰다.


한번 찍히면 진짜 죽을 때까지 이상 하게 몬다.음에는 따돌림으로 시작다.


어린아이들이라고 다를 가 없다. 아파트 놀이터에서 유치원 아이들이 서로 군기 잡는 것 보고 깜짝 놀랐다.

태권도복 입은 아이들이 형으로 보이는 한 아이 말을 듣고 있었다.

"앉아"

"일어서"

"크게 따라 해"하니 아이들이

"네 형" 하며 따라 한다.

'아유 요것들이' 할려다가 그들만의세상을 보고 있었다.


한 아이가 발을 땅에 직직 그으며 따라 하지 않으니까 형으로 보이는 아이가 "너랑은 안 놀아 너희도 쟤랑 놀지마"하며 아이들을 이끌고 다른 곳으로 가버린다.


그러고 나니 남겨진 아이가 '우앙'하고 울음을 터트며 주저앉는다.


태권도장에서 군기 잡는 걸 배운 거 같은 느낌이 들어 씁쓸했다."못된 노움'지만 천사같은 어린아이들이니 곧 잊고 친하게 지낼거라 믿다.


그러고 보니 어린 시절이 생각 났다.


어릴 때 아버지가 직업군인이라서 전학을 많이 녀서 인생은 노마드 라는걸 일찍 느꼈다.


힐만하면 전학을 했고 전학을 가면 아무래도 낯설어서 처음에는 적응을 잘못했다.


하지만 기죽지는 않았다. 공부도 잘하고 그림상도 받아서 인지 금방 친구들이 생겼다.


그보다 만만해 보이면 안 된다고 생각해 강해 보일라고 욕을 잘했다. 엄마들이 잘하는 욕을 하면 애들은'는 건들지 말자 보통이 아닌 것 같아'하는 눈초리를 보냈다.


지금 생각하면 진짜 이불 킥할 일이었다.


다섯 번째 5학년 전학했을 때인데 우리 집 앞집에 무당이 살고 있었다. 굿하는 날이면 "쿵 쿵쿵 땅땅땅 칭 칭칭"하며 굿 하는 소리가 얼마나 시끄러웠는지 모른. 아이들은 뛰어 다니고 저녁마다 강아지가 엄마찿아 우는즘 층간 소음을 방불케 했다.


동네사람들이 시끄럽다고 제발 이사 가라 옥희네로 몰려갔다 ." 집이도 알다시피 주택가에 굿당을 차리면 어떻게"했지만 사람들이 돌아가면 또 굿을 했다.


아주머니는 늘 힘이 없다가 굿만 하면 다른 사람이 되곤 했다. 그 아주머니는 딸 이하나 있었는데 같은 반 친구인 옥희였다. 욕먹는 엄마 때문에 늘 풀 죽어 있었다.


옥희는 피부가 하얗고 특히 눈이 쌍꺼풀이 지고 눈두덩이가 초록빛이 감돌았었다. 눈이 초롱 초롱하고 예뻤다.


아이들은 옥희와는 잘 놀지 않고 옥희만 지나 가면 수군거렸다."옥희 엄마 무당이래" 하면 딴 아이는

" 눈두덩이 파란 것은 독한 기운이 있어서 그렇데" 하 또 다른 아이가" 이도 옥니 고집쟁이잖니 " 하며 맞장구를 친다. 그래도 옥희는 조용했다. 조용하고 만만이 보이니 더 심하게 왕따를 시켰다.


사람을 이상하게 면 한도 끝도 없다. 뒤집어보면 딴 애들도 그다지 잘난 것도 없었다. 머릿니와 서캐 가득한 더벅머리에 옷도 꼬질 꼬질 하고 추석 때나 겨우 옷 한 벌 얻어 입는 아이들이었고 엄마에게 숙제 안 하고 놀고 텔레비전 채널 갖고 동생과 싸운다고 빗자루몽댕이로 등짝맞는 불쌍한 소녀들이었다. 그런데도 똘똘 뭉치면 희한하게 소녀 군단이 되는 거였다.


그중에 수다쟁이가 있고 그 중앙에는 진짜 더 똘아이가 있다. 머리 좋고 관종인 열등감 갑인 아이가 크게 나쁘게 을 보태어 더 이상한 아이로 몬다.


그래야 자기보다 못한 인간 하나 만드는 못된 심보다. 사랑받고 자란 아이들은 그러지 않는다.

왕따시키는 아이의 중심에는 부모와의 관계가 좋지않은 경우가 많다.


인간 관계에서 빚어지는 모든 정신적 갈등은 부모의 절대적인 사랑에서 해소 될수있다.

ㅡ대학 중용강설 이기동 ㅡ



하루는 그 아이가 점심 먹고 아이들을 불러놓고 수군기 시작했다

" 나 어제저녁에 옥희가 우물가에서 피 빨래하는 것 봤어 달빛에 옥희 얼굴이 비치는데 너무 무서웠어 쟤 진짜 이상해"고 말하던 그 친구는 지금 아마 소설가가 됐을지도 모를 일이다. 묘사 하나는 끝내 줬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홀리듯 그 아이말에 빨려 들어갔다.

"왜 그랬을까?"

"나야 모르지 무당 딸이니 뭘 잡아먹었겠지."

"뭐야 간 쓸개 빼먹는 귀신이야?"

아이들은 눈을 동그랗게 떴다.


지금 웃픈 이야기 생각하면 다른 아이보다 성숙한 아이가 부끄러워 밤에 몰래 초경 빨래를 한 거였는데 그걸 보고 상상해서 떠벌린 것이다.


옥희도 이 말은 못 참았는지 정말 혈투가 벌어졌다. 말 옮기는 수다쟁이가 옥희에게 이 이야기를 해서 듣고 옥희는 울지도 않고 얼굴이 하얗게 질 려 눈두덩이가 더 파랗게 보였다


옥희는 수업 끝나고 청소시간에 그 말 만든 아이 머리채를 잡고 발로 차고 그야말로 푸닥거리를 한 것이다. 걸레 빨던 양동이가 업어져 교실이 물바다가 됐다.


"네가 뭘 알아 잘 모르면 입조심해 너도 나중에 알게 될 거야" 하며 큰소리를 치며 걸레로 그 아이 얼굴을 때렸고 말 만든 아이는 코피 터지며 울음을 터트렸다."우왕"


옥희 엄마가 담임을 만러 학교에 오고

옥희네는 사를 결정하고 시골학교로 전학을 갔다.


두 소녀 모두에게 상처였을 것 같다.


인간관계에 문제가 생길때 어린시절 옥희 따돌림 당할때 옥희 편들어 주지못하고 방관해서 죄받나 싶을때가 있다.


그러지 말자 가끔 죄받나 싶을 때 돌아보자.

누구 왕따 시키 적 없나 하고 왕따 시키면 언제 가는 된통 당한다.침 FM라디오에서 청소년' 톡' 왕따시키지 말자는 캠페인이 나오는데 인간사는 예전이나 요즘이나 참 변함이 없는것 같다.


그리고 사람은 자기의 말과 행동은 반드시 돌아온다. 자기가 뿌리고 자기가 거둔다. 선을 뿌리면 선이 돌아오고 악행을 저지르면 악이 반드시 온다.


하지만 세월이 흐른 그 소녀들도 머리끄덩이 잡고 싸우던 유년시절이 떠오르면 미소 지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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