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연재 중
일상의 크로키
13화
실행
신고
라이킷
43
댓글
3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달삣
Sep 28. 2024
방심하면 불어나는 것
일상의 크로키
방심하면
불어나는 것
들
중
의
하나가
걱정과
냉장고 속 식재료들이다.
올여름에
오래 쓴 냉장고가 갑자기 고장이 나서
말썽이 났었다. 냉장고를 급하게 주문해도 배송이 일주일은 걸린다고 했다.
다행히 김치 냉장고가 있어서 냉장고 속 음식은 김치 냉장고로 옮겼지만 냉동실의 청양고추 부추 파 마늘 얼린 것 고등어 갈치 얼린 것 돼지고기
등을
요리를 해서 먹어야
했다.
생선은 파와 부추를 많이 넣어서 조림으로 만들고 남은 것은
버리고
블루베리 바나나 얼린 것은 죽이 되어서 얼마 못 먹고
버려야만 했다.
헌 냉장고콘센트를 빼고 하루쯤 지나니 밑바닥으로 물이 흐르고 냉장고 문을 여니 처참하기 그지없던 기억이 난다.
아무리 깨끗하게 알코올로 청소해 가며 썼다지만 구석구석의 얼룩과 냄새가 악몽 그 자체였었다.
새 냉장고를 들이고서는 이제는 정말 식재료도 조금만사고 음식도 빨리 먹어치우자고 결심했건만 그 결심은 오래가지
못한
것 같다.
또다시
습관
데
로 바나나 블루베리 부추 파
청양고추가 냉동고에
기본적으로
들어
가고 돼지고기도 마트에서 대량으로 사면 싸므로 냉동소분했고 버터 치즈도 대량으로 사서 소분해서 얼렸다.
새
냉장실은
한동안은 빈버스처럼
여유가 있었는데
추석이 다가와서 이것저것을 해 먹다 보니 조금씩 남은 음식과 들어온 과일
떡
등으로 꽉 꽉 차
왔
다.
조금만 방심해도 금방 차버리는
냉장고
는 틈이
없다.
또
기름진 명절음식을 먹다 보니
몸무게도 늘어났다.
이제
바람도 선선해지니
냉장고를 줄이고
덜먹
는 미션이 남았다.
또한
근심걱정도 이와
같아서
조금만
방심하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마음에 자리 잡아서
밤잠을 설치게 한다.
또 하나
방심하면
면발
불어나는 것도 만만치 않다
keyword
그림
냉장고
걱정
Brunch Book
수, 토
연재
연재
일상의 크로키
11
로망과 현실사이
12
버스정류장 여름꽃
13
방심하면 불어나는 것
14
대한극장이 추억 속으로
15
세상기특한일
전체 목차 보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