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습관을 목적으로 시작했으나 일찍 일어나는 습관이 중요했다.
2022년 11월, 친구의 추천으로 미라클 모닝을 참가하게 되었다. 사실 저녁에 주로 일이나 무언가를 하는 편이라 아침 일찍 잘 일어나지 못하는 편이었다. 그리고 이쯤 나는 책을 읽는 습관 좀 들여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늘 그렇듯 생각하고 책을 샀지만 정작 꾸준히 실행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때 미라클 모닝을 실천하고 있던 친구가 경험으로 한 달을 하니 책 2권을 읽긴 하더라는 얘기를 해주었고, 그렇게 나의 미라클 모닝은 시작되었다. 이 모임에는 모임 리더가 리딩을 해주었는데, 매일 아침 줌링크를 보내주면 그 링크를 통해 참석하는 방식이었다. 인증방식이 줌이었던 것이다.
지금 돌아보니 5개월을 그래도 시도를 했고, 그 사이 그래도 몇 권의 책으로 지식을 쌓는 경험도 했다. 물론 책 외에도 각자의 플랜을 세우고 이를 수행하는 수단으로도 활용하였다. 그래서 매주 1회씩 달성도와 Lesson Learned를 공유했다. 회사에서는 많이 하는 활동인데 개인적인 모임에서도 하니 나름 개인 계획에 대해 조금씩 매주 세우고 달성하려고 노력하는 계기가 되기는 했다.
늘 그렇듯 계획하고 실행을 우리는 하지만, 루틴으로 만들어지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때 정말 열심히 했었던 듯하다. 놀러 가서도 하고 병간호할 때도 하고... 그래서 집안에서도 모두 알았던 것 같다. 어머니보시기에는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게 뭐가 어렵다고 저렇게 유난인가 싶어 하셨던 기억도 있다.
제목: 미라클 모닝 (21 days challenge)
기간: 2022년 11월 1일~2023년 4월 2일 (3기~7기)
목적: 책 읽는 습관을 위해 6시에 기상하여 모임에 참가. 혼자는 어려우니 여러 명과 함께 하기 시작
방식:
1. 아침 6시 기상하고 줌을 연다.
2. 줌 화면을 통해 나의 활동을 공유. 단, 무음으로 진행.
3. 매주 1주일이 지나면 계획 성과와 Lesson Learned를 공유
4. 매주 한주 7일 100% 완수하면 완수에 대한 선물도 온다! 고구마라테 한잔.
5. 이렇게 3주를 진행하면 1기가 끝난다.
1. 루틴이란 결코 루틴스럽지는 않다는 것. 오랜 시간 쌓여야 하는 것! 꾸준히! 끈기 있게!
단기간의 어떤 목표 달성을 위해 계획을 세우고 그것에 집중하여 행동한 적은 있지만, 어떠한 습관 형성을 위해서는 시도해 본 것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학창 시절 시험이 있을 때는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 시간별/일별 계획을 세우거나 회사에서 성과달성을 위해 또는 프로젝트 완수를 위해 연간계획을 세우는 것에는 너무도 익숙하지만 그 외에 장기적으로 하려고 했던 것은 그리 없었던 것 같다.
무언가를 완수하고 달성하는 데에는 익숙하지만 꾸준함이 필요한 그런 활동에는 오래 흥미를 느끼지 못해서인지, 아니면 끈기가 없어서인지 오래 지속적으로 유지하지는 못했던 것 같다. 그래서일까? 심지어 아침 6시에 일어나는 것도 그렇게 힘들 수가 없었다. 아침형 인간이 아니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 어쨌든 같은 시간 일어나는 것조차 오래 유지하기가 고난이었다. 책을 읽기도 전에 6시 기상이라는 관문이 복병이었다.
그래도 이 또한 '완수'를 목표로 하니, 꽤 지켜질 때도 있기는 했다. 이를 통해 얻은 나의 결론은 이러했다.
사람이 어떤 한 가지에 꾸준하게 루틴으로 유지한다는 것은 정말 그것을 좋아하거나 끈기 같은 내공이 있는 사람일 거라는 것! 타고나는 성격도 분명 작용했겠지만, 그런 루틴을 포기하지 않고 중도에 잠시 쉬는 타임이 있더라도 꾸준히 만들어가는 사람도 있을 것이기에, 나는 이런 꾸준하고 한결같은 사람 그리고 그러한 활동이 배우고 부럽고 존경할 하다!
그래서 나도 2023년에는 무엇을 하든, 아니 그동안 하고 싶었던 것 중 선택하여 중도에 up and down은 있을 수 있지만 drop 하지 않고 이어나가자는 생각을 했다.
부연하자면, 올해의 목표는 수영(자유형 잘하기)과 테니스였고, 추가로 연 4회 등산과 꾸준히 운동하기가 있는데, 수영은 벌써 8개월 지속하고 있고, 테니스는 현재 테니스엘보로 중단은 했으나 완치되면 바로 다시 진행하려고 한다. 꽤나 운동이 재미있어졌다. 그리고 주 5회 운동을 하는 게 조금 익숙해져가고 있다. 계속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2023년 11월 기준)
2. 미라클 모닝, 그래도 해볼 만했다. 그리고 누가 경험이 없는 사람이 어떠냐고 묻는다면
일찍 일어나는 습관이 없어 피곤함도 있고, 때로는 6시-7시 미라클 모닝하고 바로 잠든 적도 많지만 해볼 만했고, 그 시간 동안 책을 2권 이상 읽기도 했다. 처음에는 책만 읽다 나중에는 이것저것 해야 할 일을 하기도 했는데, 다음에 또 하게 된다면 한 두 가지 일이 아닌 나에게 투자하는, 내가 배우는 어떤 활동을 할 것 같다. 같은 활동을 꾸준히 좀 더 오래, 깊이 있게 하기 위해서 말이다.
친구집에 놀러 갔을 때도 부스스하게 조용히 거실로 나와 미라클 모닝을 한 적도 있는데 친구가 꽤나 웃겨했던 기억이 난다. '아침부터 뭐 하는 거니?' 같은 눈짓을 하는데 조금 부끄럽지만 그럼에도 했더니, 이후에 내가 뿌듯했던 것 같다. 다시 생각해도 조금 상황이 웃기기는 했다.
아래에 적다 보니 뭔가 많아지는 것 같다. 뻔한, 그저 평범한 것들이지만 내겐 꾸준히기 어려운 것들. 매일, 매월이 아니더라도 간헐적이더라도 놓치지 않고 하고 싶은 것을 이어갔으면 좋겠다.
1. 공부
- 경제 공부(매일 관심 기사 읽고 요약하기)
- 영어 공부 (매일 아침 외국인과 모닝 모임을 하면 좋겠다 생각 중)
2. 운동
- 테니스 (테니스 엘보 나아지면 계속 이어서)
- 수영 (자유형 멋있게 하기)
- 등산 (3개월에 한 번 정도:))
4. 일상
- 매일 일기 쓰기
- 책 읽기 (월 1권이라도)
- 편지나 엽서 쓰기 (감사 편지 또는 여행 갈 때 종종 쓰던 엽서들을 다시 아날로그로 써도 좋겠다)
5. 기록
- 회사 일 관련 (프로젝트 프로세스 세팅, 제안 작성, 문제혜결 등 일화들과 경험담 소개)
- 취미 활동 관련 (시도하는 의미 있는 활동들)
- 여행 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