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문 정 Apr 16. 2024

이 남자들은 다 내 남편이다

뉘른베르크에서 온 통영 여자의 50대 청춘 드로잉 에세이 ep.06

이 남자들은 다 내 남편이다


외국 사람 얼굴은

볼 때마다 다른 사람처럼 보인다.

남편 얼굴도 그렇다. 

아침저녁으로 가끔 낯설어서

깜짝깜짝 놀란다.

머리 스타일이나

수염 모양을 바꿀 때마다

적응기가 좀 필요하다.

게을러질수록

머리와 수염 길이는 길어진다.

그래도

마박이한테 수염은 꼭 필요하다.

딱 한 번 수염 없는 얼굴을 본 적이 있는데

흰 피부에 눈코입이 너무 예뻐 

정말이지 너무 재수 없어서 깜짝 놀랐다.

아, 남자답게 보이기 위해 

뭔가 터프한 터치가 필요하겠구나. 

외국 남자들이 수염 기르는 이유가 

이제는 이해가 된다.




#50대청춘드로잉에세이 #하루한편 #독일통영댁

이전 05화 46세의 결혼식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