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남자들은 다 내 남편이다
외국 사람 얼굴은
볼 때마다 다른 사람처럼 보인다.
남편 얼굴도 그렇다.
아침저녁으로 가끔 낯설어서
깜짝깜짝 놀란다.
머리 스타일이나
수염 모양을 바꿀 때마다
적응기가 좀 필요하다.
게을러질수록
머리와 수염 길이는 길어진다.
그래도
마박이한테 수염은 꼭 필요하다.
딱 한 번 수염 없는 얼굴을 본 적이 있는데
흰 피부에 눈코입이 너무 예뻐
정말이지 너무 재수 없어서 깜짝 놀랐다.
아, 남자답게 보이기 위해
뭔가 터프한 터치가 필요하겠구나.
외국 남자들이 수염 기르는 이유가
이제는 이해가 된다.
#50대청춘드로잉에세이 #하루한편 #독일통영댁
#크고파란눈 #핑크뺨과입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