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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 정 May 31. 2024

시즌2 에필로그, 남은 날들 행복하기를

뉘른베르크에서 온 통영 여자의 50대 청춘 드로잉 에세이 <에필로그>

살아있제? By 문 정


시즌2 에필로그,

남은 날들 행복하기를  

        

50대이거나 50대였거나

언젠가 50대가 될 사람들을 위한

청춘 드로잉 에세이.  

        

통영 봉수골에 작은 책방이 있다.

어느 봄날 그 마당에 꽃나무를

구경하느라 정신을 팔고 있는데

책방에서 연배가 있으신 언니들이

우르르 나오는 걸 봤다.


반갑기도 하고 그들이 살 만한

책이 있었을까 싶기도 했다.

그 일을 마음에 두었다가

그들의 볼거리를 직접

만들어 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들어주는 사람이 있으니

내 이야기하는 것이 나도 재미있다.

 

어릴 때 동네에 티브이가 한 대뿐이라

온 동네사람들이 다 모여 앉아

전설의 고향을 봤는데

다 같이 보니까 하나도 안 무서웠다.


내가

힘들었다, 아팠다, 그리웠다

고 말하니,

독자들이

힘들었구나, 아팠구나, 그리웠구나

라고 말해 주었다.



50대 이야기 맞아?

50대 이야기는 어때야 하는가?   

  

나부터 처음엔 50대 이야기에

이런 걸 써도 될까 고민했다.

50대가 어때야 되는 게 있나?

그냥 내 얘기가 50대 이야기다.


통영 중앙시장 생선가게 대야에서 뛰쳐나와

팔딱거리는 생선 같은 글과 그림이다.


열 명중에 두서너 명만 좋다 해주면

기쁠 예정이었는데

대여섯 명은 박수 쳐주면 좋겠다는

욕심을 품은 채 시즌3을 준비한다.



100화 중 50화를 썼으니

내 글도 중년이 되었다.

부디 100화까지 남은 날들 행복하기를.



데이비드 호크니의 Pool with two figures 비슷한 그림 by 문 정


알려드립니다!


<여보, 나 런던 갔다 올게>는 미리 작성한 소재를 기반으로,

2023년 봄 독일에서 시작되어 2024년 봄에 한국에서 끝나는,

4개의 시즌 각 25화, 총 100화 구성입니다.


시즌1: 뉘른베르크의 봄 그리고 여름

시즌2: 한국의 여름

시즌3: 다시 독일, 가을 그리고 겨울

시즌4: 다시 한국, 겨울 그리고 봄


시즌3은 2023년 독일의 가을, 겨울 이야기입니다.

매일 연재하다 보니 에피소드 속 계절만 빨리 가버리게 되었습니다.

계절이 달라 공감이 어려울 수 있겠으나 너그럽게 양해해 주십시오.


뉘른베르크에서 다시 만나요. 여러분~


 - 문 정 드림 -



#50대청춘드로잉에세이 #하루한편 #독일통영댁 #50대도꿈꾼다 #시즌3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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