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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 정 May 30. 2024

떠나는 것은 돌아온다는 약속

뉘른베르크에서 온 통영 여자의 50대 청춘 드로잉 에세이 ep.50


떠나는 것은 돌아온다는 약속 

    

프랑크푸르트행 비행기 타기 전날 밤

폴바셋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점에서

디카페인 커피 한 잔을 시켜 앉았다.     


사람들은 내가 독일에 있으면

언제 오냐고 물어보고

한국에 있으면 

언제 가냐고 물어본다.     


처음 독일로 이사 갈 때

다시 영영 못 볼 줄 알고

떠나는 나보다 보내는 사람들이 

더 많이 서운해했는데 그래도 

금방 볼 사람처럼 헤어지자고 했다.

나 갈게, 

하고 웃으며 손 흔들고 돌아서는데

한걸음 떼자 말자

가슴인지 심장인지 툭 내려앉았다.


금방 올게 또 보자. 

굿 바이.

천장에 등이 많아서

하나도 안 외롭다.     



"아직 하고 싶은 이야기가 더 남았답니다."


그동안 <여보, 나 런던 갔다 올게> 시즌2를 애독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시즌2에 이어 시즌3에서 연재를 이어 갑니다.

시즌3은 다시 독일로 돌아가서 지내는 25개 행복 에피소드입니다.



#50대청춘드로잉에세이 #하루한편 #독일통영댁 #50대도꿈꾼다 

#떠나기전날밤 #다비운느낌 #시즌2끝 #내일은시즌2에필로그가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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