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것은 돌아온다는 약속
프랑크푸르트행 비행기 타기 전날 밤
폴바셋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점에서
디카페인 커피 한 잔을 시켜 앉았다.
사람들은 내가 독일에 있으면
언제 오냐고 물어보고
한국에 있으면
언제 가냐고 물어본다.
처음 독일로 이사 갈 때
다시 영영 못 볼 줄 알고
떠나는 나보다 보내는 사람들이
더 많이 서운해했는데 그래도
금방 또 볼 사람처럼 헤어지자고 했다.
나 갈게,
하고 웃으며 손 흔들고 돌아서는데
한걸음 떼자 말자
가슴인지 심장인지 툭 내려앉았다.
금방 올게 또 보자.
굿 바이.
천장에 등이 많아서
하나도 안 외롭다.
"아직 하고 싶은 이야기가 더 남았답니다."
그동안 <여보, 나 런던 갔다 올게> 시즌2를 애독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시즌2에 이어 시즌3에서 연재를 이어 갑니다.
시즌3은 다시 독일로 돌아가서 지내는 25개 행복 에피소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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