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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 Lee Apr 01. 2020

#17. 싱가포르 5: 센토사, 탄종 파가르역

탄종 파가르역은 싱가포르 독립으로 쿠알라룸푸르 운행중지된 역.

 센토사섬 들어가기

가든의 정문을 나와 왼쪽으로 300m쯤 걸으면

 S'pore Botanic Gdns 버스 정류장(정거장 ID: 13019)이다.

174. 77. 7번 버스를 타고 Dhoby Ghaut에서 Mrt North East Line으로 갈아타 4 정거장 후에 HarbourFront 역에서 내리거나,

혹은 75번을 타고 Outram Park stn에서 하차,  Outram Park MRT Station에서 North East Line을 타고 1정거장 3분 후 HarbourFront에 내린다.

7번 버스를 타고 폰의 인터넷 지도를 보며 계속 이동 지점을 확인하며 간다. 어제 갔던 국립박물관 앞에서 하차한다. 지하로 들어가 Mrt 'North East Line'을 타고 하버프런트 역에서 내렸다.

대형 쇼핑몰 비보 센터에 연결되는데 앞서 걸어가던 많은 관광객들이 내가 한눈파는 사이에 어디론지 사라져서 혼자서 옥상 쪽으로 나가보니 잘못 들어선 길이었다. 다시 건물 안으로 들어가 비보시티 3층으로 올라가니 아까 앞서 가던 사람들이 대열지어 있다. 길게 늘어선 대기 줄은 모노레일 운행이 빨라 금세 줄어든다.


센토사 섬은,

센토사는 본섬에서 남쪽으로 약 800m 떨어져 있고 동서 길이 4㎞, 남북 길이 1.6㎞로 바다를 사이에 두고 있는 또 다른 섬이었다. 주로 모노레일이나 케이블카로 이동한다. 원래 이름은 '죽음 뒤의 섬'이라는 뜻의 '풀라우 블라캉 마티'로 불렸다. 말레이어로 '풀라우'는 '섬', '블라캉'은 '뒤쪽', '마티'는 '죽은 자'를 의미했다. 이런 불길한 이름을 갖게 된(come to acquire such an unpropitious name) 것과 관련해선 여러 속설(different vulgar beliefs)이 있다. 센토사라는 이름은 1972년 리콴유(李光耀) 당시 총리의 관광지 개발 지침에 따라 현상 공모로 뽑은 것이다. 어두운 과거는 물러가고 평화로움이 깃들기를 기원하며(pray for peace) '평화·평온'이라는 새 이름을 골랐다.  지명은 말레이어(語)로 '평화와 고요함'을 뜻한다. 이 섬에는 영국군 군사기지, 일본의 영국·호주군 전쟁포로수용소가 있었다. 일본군 점령 당시 처형당한 현지 중국인들 시신이 무더기로 발견된 '죽음의 섬'이기도 하다. 1970년대까지 영국 군사기지였으나 철수 후, 정부지원으로 관광단지가 조성되었다. 해양수족관인 언더워터월드와 음악 분수 등이 있다. 아시안 빌리지에서는 각 민족별 예술품과 전통음식 등이 전시되고 있고 희귀석 박물관· 싱가포르 역사박물관· 해양박물관 등 3개 박물관이 있다. 남쪽 해안에는 실로소, 센트럴, 탄종 해변 등의 휴양시설이 있고, 각종 해양 스포츠 시설이 구비되어 있다.

- 실로소 비치 Siloso Beach: 3개 비치 중 사람들이 가장 많은 곳이다.  해변에서 쉬거나, 보트, 서핑을 즐길 수도 있다. 일몰 전망이 좋다.
- 팔라완 비치 Palawan Beach:가장 남쪽에 위치한 해변.
- 탄종 비치 Tanjong Beach: 사람이 많지 않아 한적한 오후를 보내기에 제격이다.


센토사섬에 들어가는 방법은 모노레일, 리프트, 케이블카 등이다. 섬으로 들어가는 양안에는 거대한 산업시설과 항만시설이 있어서 과거 이곳이 군사기지였음을 보여준다. 좋은 접안 환경이 섬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이기도 하지만, 인구 비율 높은 중국인들의 상업적 아이디어가 빛을 발한 것으로 생각된다.


모노레일은 4 정거장 : 운행 소요시간은 총 8분이며 정차 순서는 다음과 같다.

1. 하버프론트(비보시티): 모노레일 출발역. 비보시티 3층

2. 워터프론트: S.E.A 아쿠아리움,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있다.

3. 임비아역: 머라이언. 올라가면 바다를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주변의 조경과 조형물을 볼 수 있다. 마운트 페이버 라인 케이블카 승강장이 있다.

4. 비치역: 모노레일의 종점인 비치역에 내리면 무료 노선버스와 무료 비치 트램이 있다. 노선버스와 비치 트램으로 실로소, 팔라완, 탄종 비치 순환 노선의 출발지이고, 루지 스카이라이드, 센토사 라인 케이블카 승강장이 있다.

실로소 비치에는 비치 트램과 그린버스 3이 가고 중간에 3가지 노선이 겹치는데서 환승할 수 있다.

-무료 노선버스 3가지 비치 트램은 22시까지 혹은 22:30까지 운행한다. 일몰을 보고 섬 밖으로 나올수 있다.


임비아 지역

임비아역에서 내리니 우선 눈에 띄는 우람한 머라이언 상이 보인다. 머라이언 내부를 올라 맨꼭대기 층에서 바다를 내려다본다.  다음은 임비아 역 주변의 여러 모습들이다.

임비아 역 앞
머라이언 상. 꼭대기에 바다 전망실 있음

  


비치역 출발,  트램으로 해변 3곳 돌아보기

모노레일 종점인 비치역은 무료로 운행하는 비치 트램을 타고 섬을 돌아볼 수 있는 트램 출발지이며 루지 앤 스카이 라이드를 비롯 여러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무료버스도 있는데 오전 8시 반~ 9시부터 오후 10시 ~ 10시 반까지 노선별로 다르게 운행한다. 비치 트램은 3가지 노선이 있는데 서로 바꿔 탈수 있다. 단 관광객이 많으면 중간 탑승장에서는 탈 수 있는 좌석이 없는 경우가 생긴다. 종점에서 만원이 되면 정차하지 않고 통과하기 때문이다.

해변을 따라 걷다보니 출렁다리 건너 작은 정자가 보인다. 아시아 최남단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전망대로 ‘The Southern Most Point of Continental Asia’라는 곳이다. 즉. 센토사 섬이 싱가포르 남쪽에 위치해 있지만, 팔라완 비치는 그중에서도 더 남쪽에 있어서 작은 모래섬, 팔라완 섬이 아시아 대륙에서는 가장 남단이라는 거다. 아깝게도 출렁다리 입구에 '공사 중이니 다리를 건너지 말라'는 경고가 붙어있다.

할수 없이 아시아 대륙의 마지막 포인트에 ' 기'는 한번 더  방문할 때 까지 유예!

팔라완 비치
아시아 대륙의 최남단 팔라완 섬
공사 중이라 건널 수 없는 다리

 3.2km 팔라완 해변에

많은 가족들이 해안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차도에서 불과 몇 m 떨어진 곳

바로 물결이 밀려와 찰랑거린다.

야자수와 함께 보드라운 모래가 펼쳐진 비치는 너무 가까이,

야트막한 바닥을 대어주며 다가와 있어 놀라웠다.

누구라도 해안가에 옷을 벗어놓고 뛰어 들만큼 바닷물이 낮게 지척에서 출렁거렸다. 실제로 여행자들이 간편 복장으로 바다 속으로 들어가면서 벗어 놓은 겉옷과 가방들이

해변에서 주인을 바라보고 있다.

우리나라 해의 접근성과 비교되는 이곳이 부럽기까지 하다.

영화 세트장처럼 정돈된 풍경까지 더해지니,

나도 수영장 풀같은 바다로 마냥 뛰어들고 다. ( 근데 이 바다가 늘 오늘처럼 맑아뵈진 않다는 글들도 있다)

팔라완의 해수욕객들

트램을 바꿔 타면서 실로소와 탄종 비치를 오락가락하 센토사 해변의 풍광을 동영상으로 담았다. 트램은 해변을 따라 늘어선 푸른 나무들 사이 바다를 보여주기도 하고 여러 시설물과 숙소를 보여주기도 하면서 왼종일 이 거리를 오가는 중이다.


'예의' 먹어버린 일본 학생들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일단의 일본 학생들이 몰려와 트램에 오른다. 짧은 머리 남학생과 여학생들이 섞여있다. 일본 대중교통 안에서 조용하던 일본인은 어디가고 얘들은 완전 술취한 것처럼 거침없는 고성이다.

중간중간에 올라타는 같은 일행인 학생들도 여전히 큰소리로 옆에서 괴성을 질러대는 통에

나는 도저히 참지 못하고 트램에서 내렸다. 다른 걸로 갈아타야 한다.

체면을 존중하는 체 하는때와 저처럼 오만방자 할수 있는 그 차이가 궁금하다.


나의 일본 여행 초기에 경되었던 일본인의 공공예절 찬사는, 뒤에 가려진 민낯을 미처 보지 못했을 때의 일이었다.

연전에 일본 여행길에서 목격한 무지막지한 장면이 겹친다.

머리에 수건을 질끈 동여맨 그 남성은 버스비에 문제가 생겼다며 버스기사와 다투기 시작했다.

차안의 승객들이 출입 못하도록 버스 오르는 계단을 막고 주저앉아 20(~30분) 동안 떠드는 남자나,

이에 대응하여 시종일관 조근조근 답하는 운전기사나 두사람 다 내게는 생경한 캐릭터였다.

버스는 정류장에 정차한 채로 그렇게 하염없이 멈춰서 있었다.

내가 참다 못해 내리려고 하자 남자가 나를 저지하였다.  

결국 운전사와 상부와의 전화로 남자의 요구가 받아들여진듯하다.

남자는 내렸고, 차 안에 나 말고 앉아있는 일본인 커플은 말이 없고,

운전사 또한 사과 한마디 없이 버스는 움직이기 시작했다.

일본인 4명 모두가 그로테스크한 모습으로 비췄다.

일본 여행  겨우10여 번만에 논리 결여된 이중성을 극단 장면으로 목격하고 나니, 그런 점이 저들의 민족성으로 클로즈 업된다. 일제 치하의 우리 민족이 어떻게 학대 당했을지 가끔 생각하게 된다.


오늘 이 무지막지한 일본 청소년들의 무례가

센토사 해변의 아름다운 잔상을 산산조각내고 있다.


그러니 여행자는 보러 갔다가, 보여지고 돌아온다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 누가 어디서 우리를 평가할른지 모른다

섬 밖으로 나가는 모노레일을 타고 앉으니 옆자리 아기가 창에 비친 나를 바라보며 수줍은 미소를 연신 보낸다. 제 눈에도 내가 저랑 다르게 보이는지...

모노레일 창을 통해 눈 대화 나눈 아기

모노레일을 내리면 비보 시티(VIvo City)다. 싱가포르 최대 쇼핑몰로 가장 많은 브랜드가 입점해 있고 맛집, 쇼핑, 영화관, 스포츠, 게임 센터 등도  입점해 있다고. 무엇보다 중국풍의 거대한 홀, 푸드 리퍼블릭은 많은 식당과 다양한 메뉴가 있어서 골라 먹기에 너무 좋은 장소였다. 고기볶음을 얹은 밥을 먹고 나서 우리나라 맛과 다르지 않은 팥빙수까지 시켜먹고도 배만 부르지 않으면 더 먹고 싶을 만큼 눈을 끄는 메뉴가 많았다.

비보시티 센터에서 97번 버스를 타고 9개 정류장을 지나면 '가든스 바이 더 베이' 근처에 간다. 싱가포르 버스들은 모두 유리창이 잘 닦여있다. 버스 2층에서 시내를 조망하며 달리자니 관광전용버스인 ‘Hop & Off 버스’를 탄 것 같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이층 버스 노선을 잘 선택해서 도시를 두루 볼 수 있는 버스투어를 해보고 싶다.


탄종 파가르 역사(KTM Station Singapore Tanjong Pagar)와 2011년 6월 30일

고가도로를 지나는데 주변의 공터 중에서 갑자기 드러난 건물이 예사롭지 않아 눈길을 끈다. 폰의 맵스 미 앱을 보니, Keppel Road를 지나고 있는 중이다. 오래된 벽돌로 지어진 건물들이 세월을 얹고 쇠퇴해 가고 있었다. 100년은 실히 될 듯한 이 건물은 창문이 아치로 되어있고 아치 한 중앙에 장식 얹음 돌이 유럽의 어느 거리에서인지 익숙하게 보았던 모습이다. 건물 정중앙에 시계가 붙어있는데 양방향 거리에서 볼 수 있도록 정면이 아닌 옆으로 세워져 있는 것도 특이하고 특히 시계면이 수직이 아닌 약간 경사지게? 만든 것도 재미있다.

양쪽 출입구에는 Parcel office라고 쓰인 간판이 있다. 마당을 건너 한쪽에는 비록 나지막하지만 돌로 만들어진 정문이 암팡지게 원래의 제 모습을 견지하며 자리를 지키고 있다.

새로 지어진 거대한 현대식 건물보다 내게는 이런 거리가 훨씬 상상력을 발동시킨다. 달리는 버스 뒤쪽으로 시선을 보내지만 건물은 나를 더 이상 따라오지 않는다.

폰에서 찾아보니, Kepple Road의 ‘Former Tanjong Pagar Railway Station'이라고 표시되어 있다.      

탄종 파가르 옛 역사

사전에 정보를 갖지 못한 장소여서 여행지에서 돌아와 검색해보니 그 건물은 탄종 파 가르 기차역이었다. 지역 이름인 탄종 파가르(Tanjong Pagar)라는 말레이 말의 의미가 가리키듯, 초기 거주자들인 어부들이 지역의 해안선에 개척을 시작한 "말뚝(stake)의 곶과 만(Headlands and bays; cape)"을 의미한다고.

1830년대와 40년대 유럽인들과 부유한 중국인들이 육두구 농장과 과일 재배를 위해 대지를 샀다. 많은 중국 노동자들이 차례대로 이 지역으로 끌려오면서 캄퐁 바루 마을이 세워졌다. 그리고 물산과 사람을 말레이시아로 운행할  KTM 철도를 놓았고 이 탄종 파가르 역은 1932 년 1 월 15 일  시작해서 2011년 6 월 30일까지 운행하였다. KTM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을 연결하던 국제열차를 말한다.

더 이상 이 건물에는 기차 사람도 실을 물산도 없다. 그러나 역사 앞 철도는 여전히 남아 있어서 역사 내부와 함께 관광객들의 방문을 받고 있다고 한다.

탄종 역사 내부

1965년에 말레이시아 연방 정부와의 다툼 끝에 결국 연방을 탈퇴하여 독립 국가가 된 싱가포르지만 열차 운행은 2011년까지 했기 때문에 우리나라 한 여행자의 글에도 2008년 여행 에 말레이시아에서 오는 기차를 타고 이 역에서 내려 싱가포르 시내로 들어갔다고 써있다.


현재는 싱가포르 북부에 있는 우드랜즈체크포인트 역과 쿠알라룸푸르의 KL Sentral 역을 운행하는 기차가 있고 소요시간은 약 8시간이라고 한다.

탄종 파가르의 1962년 모습

이주 노동자들이 일군 어촌의 옛 자취는 흔적없고, 현재 이 지역은 싱가포르의 역사 깊은 상업 중심지이며 근처에 오트람(Outram), 다운타운(Downtown) 등과 함께 도시계획 지역에 들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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