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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의 새

by 지나온 시간들

허공을 나는 새

너는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허공을 날지 못하는 나

남긴 내 흔적이 부끄러울 뿐이다


그냥 날고 싶었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은 채


그럴 수가 없었다

미련한 인간이었기에


다시 허공을 바라본다


흔적 없이 날 수 없는

나 자신을 부끄러워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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