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조카를 만나면
신사임당이 그려진 돈을 건넵니다.
우리 아이 역시
양가 부모님을 만나면
용돈을 받습니다.
돈이 사람을 웃게 한다는 사실을
굳이 부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만큼 돈처럼 즉각적으로
기쁨을 주는 수단도 드무니까요.
하지만 돈을 건넨다는 건
단순한 액수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어른들의 또 다른 배려가
그 안에 숨어 있습니다.
돈으로
네가 좋아하는 것을 더 해보라는 마음.
하기 싫은 것을
억지로 하지 않아도 될 여유.
가령, 시간당 최저임금이
만 원가량이라고 할 때,
5만 원은 약 5시간을
스스로 선택해 쓸 수 있는
시간을 얻는 셈입니다.
다시 말하면 돈이란
‘시간을 고를 수 있는 권리’를
얻는 일이죠.
돈이란 시간을 사는 힘을 말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돈을 건네는 일은
소중한 시간을 선물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