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우스톤 국립공원
드디어 왔습니다! 외계 생물이 지구에 쳐들어온다면 가장 먼저 의심할 만한 통로 '미드웨이 가이저'입니다. 1년 내내 뜨거운 김이 나오는 신비로운 간헐천이에요.
가이저 주변을 따라 도보 이동 데크가 깔려 있기 때문에 바람 때가 잘 맞아서 김을 걷어내 준다면 훨씬 멋진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습니다.
미드웨이 가이저는 가장 크고 아름다워서 대표적으로 꼽히는 곳입니다만 여기 말고도 곳곳에 정말 많은 가이저가 있거든요. 물이 고여있지 않고 폭포처럼 흘러내려서 강으로 연결되기도 합니다.
다른 곳은 물이 차가운데 저 가이저 온천수가 합류되는 곳만 물이 따듯해요. 워낙 많이 알려진 포인트라서 물놀이 용품을 가져와서 노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가이저를 마음껏 구경하고 8 자 도로를 따라 이동합니다. 옐로우스톤에서 이동할 때는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는 동물들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차로 너무 빨리 달리면 로드킬을 할 위험도 있지만, 그보다 이런 진귀한 풍경을 놓치기 쉽거든요.
계속 이동합니다. 올드 페이스풀로 가고 있습니다. 미드웨이 가이저와 함께 옐로우스톤 국립공원에서 가장 유명한 두 곳 중 하나예요.
매일 일정 시간이 되면 땅 속에서 간헐천이 솟구치는데 그 높이가 수십 미터에 이릅니다. 뜨거운 물이니까 당연히 가까이는 갈 수 없고요.
원인은 알 수 없지만 매일 예측 가능한 같은 시간에 간헐천이 나와요. 그래서 인근 안내소에서 시간을 공지하면 그늘에서 쉬던 사람들이 시간 맞춰서 이동합니다.
구경할 포인트를 찾아서 공원 내 도로를 따라 달리기만 하는데도 왔다 갔다 몇 번만 하면 100km가 넘어갑니다. 2박으로 끊어둔 숙소로 가서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내일은 서울시 면적과 비슷하다는 옐로우스톤 레이크에서 보트를 탈 거예요. 숙소랑 가까운 곳에 있어서 오며 가며 몇 번 봤는데 봐도 봐도 크네요.
그럼 다음 화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