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 모빌리티 사업은 돈을 벌고 있는가? 재무제표를 통해 알아봅니다.
마이크로 모빌리티 편은 2021년 1월 1편을 시작으로 4편을 2022년 2월에 작성하며 이 시장에 대한 분석과 미래에 대해 이야기해 왔습니다. 4편 이후 1년 반이 지난 23년 7월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장은 어떻게 변해 왔고 또 수익적 관점에서 어떠한 변화가 있었는지 주요 마이크로 모빌리티 사업자의 재무제표를 통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 참고사항 해당 편은 2023년 7월에 작성되었습니다. 이점 고려하여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마이크로 모빌리티 관련 글은 다음과 링크를 통해 더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 모빌리티 4편: 국내 마이크로모빌리티 현재와 미래는?
이번 글의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1. 2019~ 2023년 마이크로 모빌리티 주요 업체 변화
2. 마이크로 모빌리티 주요 회사의 재무적 분석
3. 마이크로 모빌리티의 수익성은 개선되고 있는가?
4. 스윙의 향후 성장 방향은?
"[마이크로모빌리티 5편] 수익성은 확보되었는가?" 편은 마이크로 모빌리티 회사의 그동안의 성장과 시장의 변화에 대해 살펴보는 챕터입니다. 뿐만 아니라 수익성에 확보에 실패한 일부 기업에 대한 언급 하였고, 추가적으로 "스윙"에 대한 개인적 의견을 작성한 내용입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이 분야에 직접 일을 하고 있지 않은 입장에서 나름대로 최대한 관련 자료 기반으로 작성을 하였지만, 일부 내용에 있어서 잘못된 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점 먼저 양해드리고 시작하고자 합니다. 혹시나 수정할 사항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빠르면 2018년 보통 2019년 마이크로 모빌리티 업체가 생겨나고 5년간 성장과정을 거치며 2023년 7월 현재는 어떠한 성과를 이루었는지 업체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2019년 초기 마이크로모빌리티 시장은 "킥고잉(울룰로)", "씽씽(PUMP)"이 두 업체가 시장의 선두 업체로 초기 마이크로모빌리티 대수를 확대하며 시장을 선점해 나갔습니다. 더불어 여러 킥보드 회사가 등장하며, 지역적으로 서울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론칭하며 시장의 문을 열었습니다.
2020년에는 업계 선두였던 킥고잉과 씽씽의 양강 체제가 굳혀지는 듯한 모습을 보기도 했었는데요. 킥보드 운영대수뿐만 아니라, 회원수 등에서 타 업체와 격차를 벌이며 성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2022년이 되어서는 마이크로모빌리티 관련 규제 법들이 시행되는 등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고난의 시기인 2년 동안 인수 합병과 사업자 별 투자유치, 혹은 철수 등의 시기를 거치며 3강 체제(씽씽, 지쿠터, 스윙)가 이루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2023년 시장은 초기 시장의 강자 "킥고잉", 성장을 거듭하며 "씽씽", "지쿠터"가 아닌 "스윙"이 시장을 선두해 이끌어 나가며 22년 기준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하기도 하였습니다. 더욱이 스윙의 경우 마이크로 모빌리티 업체 중에서 3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습니다. 반면에 "씽씽"은 21년 대비 적자폭을 대폭 줄이기는 하였으나, 22년 적자 상태이며, "Beam"의 경우 적자 폭이 더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며 지속성에 대한 우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쿠터 역시 스윙과 더불이 흑자전환에 성공하였지만, 킥보드 규모 면에서 "스윙"과 비교하여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렇듯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장은 4~5년 사이 시장의 판도가 많이 바뀌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각 기업의 재무제표는 단순한 숫자보다는 많은 이야기를 해 줍니다. 이번 단락에서는 주요 마이크로 모빌리티 회사(씽씽, 지쿠터, 스윙)의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각 업체에 대한 재무적 분석을 통해 비즈니스적 다양한 사항에 대해 유추해보고자 합니다. 추정 가능한 부분들과 그에 따른 분석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내용 연수를 변경으로 인한 이익의 변화
내용 연수 증가에 따른 비용 감소로 이익이 증가합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해 봅니다. 더불어 EBITDA 기준 이익률 (감가상각비를 고려하지 않은 이익률)도 살펴봅니다.
2) 인건비 증감에 따른 성장 판단
인건비/매출액 및 인당 매출액 통한 기업의 성장 및 기업의 문화 판단해 봅니다. 초기 스타트업의 경우 성장함에 따른 인건비 증가 두드러진 특징 중의 하나입니다.
3) 퇴직 급여 변화를 통한 인력 현황
퇴직급여의 증가여부를 통한 인력 현황을 유추해 봅니다.
4) 매출 분석 : 서비스 혹은 상품 매출 추정으로 인한 비즈니스 현황
어떤 항목에서 돈을 벌고 있는지 살펴봅니다.
5) 지급 수수료 변화로 유추 가능한 것들
외부 용역 비용 및 카드 수수료 등 운영 효율화 유추등 여러 이야기를 해 봅니다.
6) 비용 대비 매출을 통한 사업 운영 효율 추정
총 5가지 항목에 대해서 각 회사별 분석을 해 봅니다.
마이크로 모빌리티 사업은 킥보드를 대여해 주고 대여료를 받는 비즈니스입니다. 이 비즈니스의 비용 구조에서 킥보드 "자산"에 대한 감가상각비는 사업을 영위함에 있어서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이에 킥보드의 내용연수를 변경함에 따른 이익적 변화는 크다는 것을 회계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내용연수란 자산의 사용 기간을 말합니다.
이에 "씽씽"의 경우 내용연수 기준을 당초 2~3년을 5년으로 변경함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가 매출 대비 비중 33%가량을 절감했습니다. 반면에 다른 두 기업은 내용 연수의 큰 변화 없이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앞에서 본 것처럼 씽씽의 경우 전년대비 영업이익률이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유형 제품의 내용 연수 변경(증가)에는 다양한 이유가 존재합니다. 다음은 경우 예시적으로 들 수 있는 이유입니다.
1) 제품 성능 및 내구성이 개선되면서 제품 사용기간이 실질적으로 개선되어 내용 연수가 늘어난 경우
2) 제품의 유지보수를 잘하여 내용 연수가 늘어난 경우
3) 비즈니스적으로 제품 이용 기간이 특정 계약에 의해 고정되는 경우
내용 연수를 늘린 것은 은 회사 전반의 영업이익률 높여주기 때문에 이를 변경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근거를 제시해야 합니다. 다만 내용 연수가 늘어남에 따라 세금에 대한 부담도 커지는 것도 있습니다. 다만 "씽씽"의 경우 적자 상태 이기 때문에 이에 해당하지는 않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다만 스윙은 내용 연수 기간이 3년, 지쿠터가 4년이라는 점에서, 이 두 회사는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생각을 하게 합니다.
이에 감가상각비에 의한 영업이익률 영향을 제외한 영업이익률을 비교하기 위한 방법으로 EBITDA/매출액 기준으로 영업이익을 살펴보기도 합니다. (내용연수 차이 따른 이익률 변동을 제외하기 위해 EBITDA 기준 영업이익률 기준으로 비교)
※ EBITDA 기준 영업이익률은 당기순이익에서 이자비용+세금+감가상각비 더한 값에 매출로 나눈 값을 말합니다. 단 위 표에서는 계산의 용의성으로 영업이익에서 감가상각비를 더한 것으로 합니다)
씽씽과 스윙, 두 회 사를 비교하면 22년 기준 영업이익률 차이는 대략 30% 내외 차이를 보이나 EBITDA 기준으로 보면 대략 40%까지 늘어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지쿠터와 스윙 두 회사를 비교하더라도 22년 기준 영업이익률 차이는 6% 내외이지만, EBITDA 기준으로 보면 12%로 그 차이는 더 커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스윙이 감가상각 기준을 더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다는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실제 공시에 나온 내용을 보면 스윙은 기기의 내용 연수가 3년이며, 씽씽 및 지쿠터는 5년, 4년으로 내용연수를 잡고 있습니다.
매출액 대비 인건비의 증감, 인당 매출액 통해 기업의 성장 혹은 기업 문화등을 조금 살펴볼 수 있습니다.
스윙의 경우 다른 두 회사와 비교하여 인당 매출액이 높고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중 낮은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단순 숫자적으로 보면 3 회사의 메인 비즈니스 동일하다고 본다면 스윙이 직원 Work & Balance 가 좋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다만 인건비 산정 기준에 따라 조금은 차이가 날 수 있는 점은 고려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인건비 기준 시 각 회사의 계정항목이 동일하지 않아 다음과 같이 인건비를 가정합니다.
스윙 : 종업원급여
지쿠터 : 급여, 퇴직급여, 복리후생비
씽씽 : 급여, 퇴직급여, 복리후생, 비, 여비교통비
또한 인건비율을 고려 아직 성장하고 있는 회사임을 고려했을 때, 인건비 비중이 줄어들고, 혹은 비슷하게 유지됨은 3개 회사 모두 인력 효율을 높여주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일반적으로 퇴직급여는 종업원이 1년 이상 근무를 하게 되면, 회사에서는 적립해야 되는 돈으로 이를 표시하는 회계 계정입니다. 이에 각 회사별 전년 대비 퇴직급여를 통해 1년 이상 근무자가 많은지 적은 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에 스윙의 경우 퇴직급여가 2배 이상 증가 한 것으로 보아 1년 이상 근무 직원이 많다는 것 및 21년도 직원이 계속 근무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반면, 지쿠터와 씽씽의 경우 퇴직급여가 크게 줄어들었는데요 퇴사자가 많다는 것 및 22년 신규 입사자가 많다 정도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어느 경우 던 간에 스윙은 인력이탈 없이 인당 서비스 운영효율화를 이루어 가고 있다가 2번 내용은 종합하여 생각 가능합니다.
참고로 최근 각 회사의 직원 수를 살펴보면 스윙의 경우 이탈이 일부 있어 보이며, 씽씽과 지쿠터의 경우 지속적으로 인력이 늘어나는 모습니다.
씽씽과 다르게 지바이크와 스윙은 경우 재료비 혹은 상품 매출이 존재합니다. 이것이 뜻하는 바는 재료비를 투입을 하여 제품(상품)을 판매한다는 것입니다.
스윙은 파트너를 통해 지역 별 킥보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파트너는 자전거와 킥보드를 구매하여 직접 운영 혹은 위탁 운영 방식으로 지역 및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즉 파트너에게 판매하는 자전거와 킥보드를 통해 상품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마이스윙"이라는 서비스를 통해 개인을 대상으로 킥보드와 관리 서비스를 함께 판매하고 있습니다.
스윙은 상품매출로 21년 106억, 22년 157억 가량 매출을 올렸습니다. 20년 대략 5천대 수준이었던 운영 기기 대수의 큰 증가 폭을 고려하면 (22년 5만 대, 21년 3만 대) 향후 킥보드 판매 확대 제한으로 인해 상품 매출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판매 수 감소는 4. 스윙의 향후 성장 방향은? 자세히 살펴봅니다)
지쿠터 역시 스윙과 비슷한 구조로 파트너를 모집하여 영업합니다. 재무제표에 표시된 당기 상품 매출은 31억 수준이며, 플랫폼 매출 488억으로 실제 킥보드를 판매하기보다는 리스형태로 킥보드를 구입하여 파트너사에 공급하여 운영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재료비는 일종의 킥보드 이긴 보다는 배터리와 같은 부속품으로 생각됩니다.
씽씽의 경우 파트너가 직접 기기 구입이 아닌 임대형태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임대형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본사에서 직접 기기를 보유하고 관리하게 됩니다. 이에 매출에서도 상품 매출 혹은 재료비 없는 형태의 손익 계산서가 보입니다.
즉 스윙은 상품(킥보드) 판매부터 서비스 운영 (킥보드 대여)을 통해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지쿠터와 씽씽의 경우 서비스 운영 (킥보드 대여)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고 보입니다.
이를 통해 서비스 운영 중심으로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지쿠터의 직원 수가 스윙에 비해 많은 것으로 예상가능하며, 지역별 운영 인력을 직접 고용하여 서비스 운영하며, 반면에 스윙의 경우 파트너사가 직접 운영에 많은 관여를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스윙 : 95억, 지쿠터 : 117억, 씽씽: 50억 수준에서 지급수수료를 내고 있습니다. 킥보드 대여사업에서 생각할 수 있는 지급수수료의 종류는 개발용역비용, 카드수수료, 킥보드 정비 및 재배치 용역 등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씽씽의 경우 매출액 대비 지급 수수료가 높은 점과, 직원수 가 타사 비교하여 적다는 점은 킥보드 운영 시 대부분을 외주 용역을 주고 있다고 보입니다.
기타 참고 사항으로 공시 자료에 표시된 차량운반구 항목에 대해 스윙과 지쿠터는 킥보드 재배치 용도록 보유한 4륜트럭으로 예상이 되면 이에 반해 씽씽의 차량운반구는 킥보드로 보입니다. 이 점 또한 킥보드 재배치 용역 비용이 씽씽이 크다는 점을 말해 줍니다.
마이크로모빌리티 사업에서 매출 대비 비중의 변화를 통해 서비스 운영의 효율화에 대해 간접적인 추정이 가능합니다. 매출 대비 사업의 주요 비용에 대해 비중을 줄였다는 것은 그만큼 운영 효율화를 이루었다고 추정이 가능합니다.
마이크로 모빌리티 사업에서 중요한 비용 항목으로 다음과 같이 생각할 수 있습니다.
1) 인건비
서비스 운영 시 동일한 인원을 많인 킥보드 운영을 하게 된다면 그만큼 서비스 운영을 효율화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감가상각비
대여 사업으로 킥보드에 대한 감가상각비는 필수적으로 발생하나, 파트너에게 판매함으로 이에 대한 리스크를 낮출 수 있기도 합니다.
3) 지급 수수료
다양한 서비스 운영상에 발생하는 카드수수료 등과 같은 고정 비용을 낮춥니다.
4) 보험료
킥보드 이용 시 보험을 가입하게 되고 이에 따른 비용 지급으로 사고가 적을수록 보험료를 적게 냄 또한 킥보드 상태가 양호하다고 생각할 수 있음.
5) 수선비
킥보드 유지관리 비용으로 필요한 부품 및 배터리에 대한 비용으로 운영 효율이 떨이 질수록 비용이 증가합니다. (운영 기기의 상태에 따라 한 달에 한번 관리해도 되나, 관리 노하우가 없다면 일주일에 한 번씩 관리가 필요하기도 함)
지쿠터와 씽씽의 경우 21년 대비 22년 매출대비 주요 비용 항목이 개선됨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운영효율화를 이루었다고 볼 수 있는 점입니다. 이에 두 회사 모두 전년 대비 실적이 크게 개선됨을 볼 수 있습니다.
씽씽의 경우 22년 급격한 운영 기기 대수의 증가로 인해 운영 효율성이 다소 개선되지 못함이 보입니다. 다만 이러한 부분은 23년도에 타 사의 사례를 살펴볼 때 개선될 부분으로 여기어집니다. 다만 스윙의 감가상각비가 21년 매출 대비 8%에서 22년 매출대비 24%로 증가함이 서비스 운영모델에서 일부 큰 변화가 있었음 유추하게 합니다. 즉 이전까지 사업운영 모델이 파트너사의 기기 매입으로 진행되었던 부분이 22년에는 운영 기기의 많은 부분을 직접 운영하는 것으로 생각될 수도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재무적 분석으로 바탕으로 마이크로 모빌리티 사업의 수익성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결론적으로 이미 여러 기업들이 영업이익 관점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마이크로 모빌리티의 수익성이 확보되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초기 마이크로 모빌리티의 수익성이 개선되기 위해서는 크게 3가지 필요했었습니다. 첫 번째는 수요 측면에서 마이크로 모빌리티 대당 운행 횟수가 적정 수까지 올라와야 했습니다. 더욱이 요금 적인 면에서 적지 않은 요금(1회 평균 이동 거리 2~3km, 요금 2~3,000원, 시간 10분 내외 가정)과 이용의 습관이 이루어지지 않은 시기에 충분한 수요가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4~5년 동안 주요 고객 층에서 다양한 이슈로 인한 서비스 인지도 상승뿐만 아니라 많은 지역에 킥보드가 보급되면서 충분히 보편화된 서비스로 알려지고, 이용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제품과 운영의 효율화입니다. 초기 킥보드의 경우 외부 환경 노출되어 운영됨에 있어서 킥보드의 감가상각은 1년 혹은 2년이었습니다. 이에 킥보드 구입 비용을 고려하였을 때, 내구성이 부족한 제품으로 인한 비용의 증가는 흑자 전환에 큰 어려움이었습니다. 하지만, 2019년 이후 제품의 내구성이 강화뿐만 아니라, 배터리 교환방식 모델이 적용으로 물류비를 감소시켰고, 출력 향상 등으로 이용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등의 많은 기기적 변화가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여러 해 킥보드 운영을 통해 운영 효율화를 높였습니다. 정규직 위주의 직영조직을 성장으로 서비스 품질을 높이며 전국 단위 운영에 있어 효율성이 높여졌고, GSP위치 기술, 빅데이터, AI를 기반으로 고장이 난 킥보드를 최적화하여 찾아내고, 킥보드 최적화 재배치를 통해 운행률을 올렸습니다. 이러한 플랫폼 기술 역량을 확보하고 직접 사업을 하는 것과 못하는 것은 이익에 큰 영향을 줍니다. 빔모빌리티의 경우 3.5만 대의 기기를 운영하며 170억 가량의 매출을 올렸으나, 지급수수료의 큰 상승으로 영업손실을 -84억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50여 억 원의 추가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이때 지급수수료가 21년 대비 50여 억 원이 추가 지출 되었으며 이 중 50% 가 넘는 비용이 빔모빌리티가 지배기업 Beam Mobility Holdings Pte. Ltd에게 경영자문 및 기술 용역 서비스로 대가로 지급한 비용입니다. 즉 타 회사와 다르게 자체 기술을 확보하지 못함에 따른 추가 비용 지불인 것입니다.
세 번째는 규모의 경제 달성입니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상위 5개 업체의 운영대수는 각 9.5대, 4.5대 3~4만 대 규모를 형성하며, 운영 최적화를 하기 위한 규모를 달성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킥고잉의 경우 20년 9월 1만 대 전후에 흑자전환을 한 경우를 보면 대략 1.5만 대 규모를 달성해야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는 것으로 예상됩니다. 규모의 경제 달성은 Buying Power을 통한 기기 구입 비용의 감소와 데이터 기반 운영효율화를 달성하기 위한 데이터 확보에 유리하여 여러 가지 경제적 이득을 취할 수 있게 됩니다.
2023년 마이크로 모빌리티 회사마다 여러 가지 이유에 따라 흑자 전환의 시기가 다음과 같은 이유로 달라질 수 있다고 봅니다.
1) 내구성 및 서비스 운영 효율화 될 수 있는 킥보드를 도입 시기
2) 규모의 경제 달성을 통한 경제적 이득 확보
3) 데이터 기반한 운영 기술 확보 및 최적화 달성 기간
4) 마이크로 모빌리티 주요 이용 상권 분석을 통한 기기 재배치 노하우
등을 언제 어떻게 확보했는지에 따라 흑자 전환을 이루거나 혹은 이루지 못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지금까지 스윙의 투자 유치 실적을 살펴보면
시리즈 A : 21년 4월 : 75억
시리즈 B : 22년 2월 : 300억으로 총 누적 투자액 375억 가량을 유치했습니다.
향후 추가 유치로 사항으로 23년 하반기에 600억 이상 목표로 그리고 마이크로 모빌리티 기반 슈퍼앱 비전을 제시하며 26년 IPO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에 현재 언급되고 있는 타다 인수가 이러한 전략 맥락하에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입니다. 이륜 개인 이동수단에서부터 공유수단, 그리고 4륜 이동 수단으로 확장을 통한 슈퍼앱 전략은 비슷한 전략을 펼치고 있는 쏘카와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그렇다면 스윙의 향후 전개하고자 하는 방향의 가능성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스윙은 시리즈 C투자에서 600억 이상을 유치하고자 합니다. 그럼 누적 투자액 1,000억으로 IPO 시 기업가치를 대략 1조 원으로 유니콘 기업을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기업가치가 1조가 되기 위해서는 쏘카의 상장한 기준으로 대략 3000억 매출에 1조 기업 기준을 가정할 때, 대략 PSR 3 배를 기준으로 한다면 26년 상장 시 25년 매출을 3300억 정도 이루어야 합니다.
현재 22년 말 매출 기준 450억을 기준으로 대략 7.3배의 성장을 이루어야 합니다. 즉 23, 24, 25년 3년 동안 7.3배의 매출 신장이 필요하며 이는 공유 킥보드 시장에서 나오는 매출은 아닐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대한 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위 근거에 따라 대한민국의 가능 킥보드 수 맥스는 대략 30만 대 ~ 40만 대 수준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현재 공유 킥보드의 대수는 대략 20만 대 ~ 25만 대 수준으로 보입니다. 7.5배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시장 규모 자체가 충분하지 않다고 보입니다.
더욱이 공유 킥보드 시장에는 다양한 리스크가 존재합니다.
1) 속도 제한
2) 헬멧 착용
3) 지정 장소 주차
4) 모빌리티 시장의 높은 경쟁 (지쿠터, 씽씽, 쏘카, 카카오모빌리티, 티맵 등)
이러한 위험 요소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있기는 하지만 경제성을 확보하고 이용률을 높이기 위한 점에서는 달성하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공유 킥보드 시장의 규모의 한계와 여러 위험 요소로 인해 다양한 방향의 사업확대 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여기어집니다. 예를 들어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의 M&A 를 포함하여, 해외 시장 진출 및 이미 언급한 4륜 시장으로 진출 등이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입니다.
뿐만 아니라, 현재 사업 영역으로 보이는 킥보드, 오토바이에 대한 대여 사업뿐만 아니라 판매 사업을 확대 추진해야 하며, 이를 잘 관리하기 위한 관리 서비스 영역도 확대 전개가 필요합니다. 그만큼 현재 목표로 잡고 있는 매출과 IPO는 쉽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성장성과 성과는 불가능하게 보이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기대를 하게 합니다.
많은 분들과 함께 하는 모빌리티와 비즈니스, 그리고 커리어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하는 브런치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