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이 발전 원인과 그로 인한 순기능 역기능을 살펴보자
안녕하세요 :)
모빌리티 산업과 비즈니스 그리고 관련 기업의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김민형입니다. 2편에 걸쳐서 플랫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요 오늘은 플랫폼의 순기능과 역기능 그리고 이후 플랫폼의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플랫폼과 관련된 이야기는 총 4편으로 이야기되고 있으니 참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먼저 이번 글을 이야기함에 앞서 플랫폼이 왜 비즈니스의 변화를 이끌어 왔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이유를 살펴보고 이러한 과정에서 발생한 순기능과 역기능을 이야기 해 보고자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플랫폼 비즈니스의 방향성에 대해 살펴보면 글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이번 글은 목차는 다음과 같이 같습니다.
1. 수확체감의 법칙과 수확체증의 법칙
2. 플랫폼의 수확체증의 법칙
3. 플랫폼의 순기능과 역기능
4. 플랫폼의 향후 방향성
1) 수확체감의 법칙(Diminishing Returns of scale)
수확체감의 법칙이란 자본과 노동 등 생산요소가 한 단위 추가될 때 이로 인해 늘어나는 한계 생산량은 점차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생산요소를 추가적으로 계속 투입해 나갈 때 어느 시점이 지나면 새롭게 투입하는 요소로 인해 발생하는 수확의 증가량은 오히려 감소함을 의미합니다.
이 이론을 좀 더 확대하면 어떤 산업이든지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성장이 정체될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일반적으로 토지, 노동, 자본과 같은 생산요소나 대량의 자원을 대규모로 가공 처리하는 전통 산업경제에는 ‘수확체감의 법칙’이 적용됩니다. 즉 생산요소를 증가 투입시키면 한계 생산물이 지속적으로 감소합니다.
제한된 토지에 노동자를 계속해서 투입하면 총생산물은 증가할지라도 추가되는 노동자의 한계 생산물은 바로 전 노동자의 한계 생산물보다 작게 되어 노동자를 추가하면 할수록 노동자의 한계 생산물은 지속적으로 감소합니다.
2) 수확체증의 법칙(Increasing Returns of Scale)'
수확체증의 법칙이란 투입된 생산요소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산출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이상한 현상을 말한다. 지금까지 전통 경제학에서 적용되던 '수확체감의 법칙과 상반되는 현상이다.
이러한 현상은 지적자본/지식기반경제(정보산업, 소프트웨어산업, 문화산업, 서비스)산업에서는 ‘수확체증의 법칙’이 적용됩니다.
예를 들면, 기업의 종업원이 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얻은 지식이나 노하우는 그것을 쓸수록 더 발전하고 새로운 노하우를 발견하는 토대가 됩니다. 왜냐하면 지적자본은 제한된 자원이 아니기 때문에 기존의 지식과 경험 등에 의해 무한히 새로 개발되기 때문입니다. 수확체증의 법칙에 의하면 일단 시장에서 성공한 제품이나 기업은 계속해서 성공할 수 있는 반면 한번 실패한 제품이나 기업은 계속해서 실패하게 됩니다.
앞에서 이야기한 수확체증의 법칙은 플랫폼 비즈니스에서 발생합니다.
자세한 플랫폼 전략 이야기는 다음 시간에 하겠지만, 플랫폼의 네트워크 효과는 수확체증의 법칙을 야기합니다. 즉 사용자가 모이면 모일 수록 더 많은 사용자가 모이게 되는 것으로 플랫폼의 가치 및 이용량을 증가시킵니다. 이러한 수확체증의 법칙이 플랫폼에서 가능한 이유를 네트워크 효과를 포함하여 다음과 같이 자세히 살펴보려고 합니다.
첫째는 수확체증의 법칙이 적용되기 위해서는 많은 사용자가 필수입니다. 이에 사용자를 유입시키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빠른 시간에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브랜드 및 프로모션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많이 비용이 지출합니다. 플랫폼 기업은 전통산업과 비교해서는 비용에 관대합니다.
둘째는 플랫폼의 네트워크 효과를 때문입니다. 네트워크 효과란 모이면 모일수록 더 많이 모이는 것을 말합니다. 플랫폼에 네트워크 효과는 사용자 및 공급자 모두에서 나타나면 수확체증의 법칙은 이것을 기반합니다.
셋째는 소비자의 타성 때문입니다. 소비자는 한번 좋은 경험을 하기되면 지속적으로 그러한 경험을 계속하게 됩니다. 플랫폼에서 출시되는 새로운 서비스는 소비자로 하여감 계속 이러한 서비스를 이용하게 하고 플랫폼에 머무르게 만듭니다.
이 3가지 요인은 IT 산업에 그대로 녹아들어, 카카오, 네이버 등에서 개발한 프로덕트가 시장에서 지속적 우위를 갖게 되는 배경이 됩니다.
수확체증의 법칙이 적용되는 생태계에서 독점은 일상적 풍경이 됩니다. 다만, 고전적 경제 생태계와는 다른 방식으로 독점이 형성되거나 전개되며, 독점의 피해 형태 또한 기존 경제 패러다임과는 다른 양태로 드러납니다. 이 부분은 이전 글("플랫폼 독점과 플랫폼 갑질에 대해서")에서 언급한 내용으로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플랫폼 생태계는 수확체증의 법칙이 가능한 곳으로 이를 기반한 다양한 순기능을 나타납니다. 이러한 순기능은 크게 세 가지로, 경제 참여자의 확대, 소비자 후생의 증진 및 경제 성장을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1) 경제 참여자의 확대
플랫폼 경제로 전환되면서 누구나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습니다. 전통 시장 상황에서는 좋은 상품과 서비스 만드는 것만큼이나, 고객에서 이러한 상품과 서비스를 전달하는 것이 무척이나 어려웠습니다. 여러 단계의 유통과정을 거쳐야 했고, 또한 브랜드를 확보하기 위한 많은 비용과 시간을 투자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플랫폼 시장으로 전환되면서 고객과의 점접은 쉬워졌고, 이를 통해 상품과 서비스의 질을 향상할 수 있는 토대가 되었습니다.
2) 소비자의 후생 증진
소비자는 여러 유통 채널을 통해 상품과 서비스를 이용해 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불필요한 시간을 소비하게 되고 자기에게 맞는 상품과 서비스를 이용하기보다는 주어진 것을 이용함에 따르는 보편적인 기준에 만족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플랫폼을 통해 상품 및 가격 비교는 물론 소비자 행동의 편리함까지 제공 가능하게 되면서, 소비자의 만족도는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즉 생활밀착형, 개인 맞춤형 서비스로 인해 소비자의 생활은 더욱 편리해졌습니다.
3) 플랫폼을 통한 경제 성장
플랫폼 경제는 ‘개발-공급-이동-판매-서비스’라는 생산과정에서 거래 비용을 축소하고 상당한 효율성을 확보함으로써 산업과 고용에 큰 이점을 가져다주고 있다. 근로복지공단은 국내 플랫폼 노동자를 포함한 특수고용 노동자 수를 48만 명으로 보고 있지만, 노동계는 25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플랫폼 노동 중에서도 배달 대행 서비스가 선두적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하자만, 앞에서 언급한 플랫폼의 순기능이면에는 역기능도 존재합니다. 대표적으로 플랫폼에 참여하지 못한 소비자에 대한 차별과 개인정보의 활용의 위험성 그리고 나쁜 일자리 양산입니다.
1) 플랫폼 이용의 격차
플랫폼 시장은 새로운 경제 환경으로 이러한 환경에 적응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대표적인 예가 은행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은행의 플랫폼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소비자 (노령 인구)의 경우 플랫폼 환경 확대로 줄어드는 은행 지점으로 인해 은행 서비스 이용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은행 업무를 하기 위해서 더 많은 시간을 소비해야 점입니다.
2) 개인 정보 활용의 위험
플랫폼을 이용하는 사용자는 자기의 취향 및 자신의 서비스 이용 방식(개인에 따른 서비스 환경 변화)에 맞게 서비스 이용이 가능합니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소비자가 제공하는 다양한 개인정보 때문입니다. 소비자의 개인정보가 많이 노출되면 될수록,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지만, 이를 통한 과도한 소비 및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위험이 존재합니다. 또한 자신의 정보가 무분별하게 공개될 확률이 높아 짐에 따르는 프라이버스 침해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3) 비정형 노동 형태로 인한 나쁜 일자리
플랫폼 노동의 가장 큰 특징인 유연 노동은 분명히 큰 장점이 있습니다. 본인이 원할 때 애플리케이션을 켜서 본인이 원하는 건수만큼 일할 수 있기 때문에 근로 시간과 수익 창출 측면에서 유연한 선택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비정형 노동 형태의 확산이 사용자 책임을 회피하려는 기업들의 플랫폼 노동 악용 현상을 불러일으킬 우려도 있습니다.
도급, 파견, 호출 노동, 일용직의 업무는 플랫폼 노동으로 쉽게 대체될 수 있고, 실제로 기존의 비정규직 직종의 상당수가 플랫폼 노동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사용자의 모호성으로 인해 법·제도적 책임과 의무는 불확실해지고 있습니다. 장시간 노동 및 심야 노동에도 초과 수당이 지급되지 않을 것이고, 퇴직금과 사회보험, 주휴·월차수당까지 사라지게 됩니다.
이는 나쁜 일자리의 양산 혹은 고용 없는 성장이라는 사회 전반의 불합리성 증가로 이어집니다. 플랫폼 경제가 활발하게 발전함에 따라 플랫폼 사업자들은 그 이익을 오롯이 가져가지만 플랫폼 노동자들은 ‘정식 고용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노동권의 사각지대로 몰려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수확체증의 법칙을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는 플랫폼 경제의 방향성은 어떠할까요?
지금까지 플랫폼은 마법을 부리듯 고속 성장을 해 오고 있습니다. 소비자는 후생은 크게 증가하였고, 많은 사람들이 경제활동에 참여 가능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불거지고 있는 갑질 문제는 이러한 플랫폼의 성장에 제동을 건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이 문제는 갑질 문제라기 보단 전통 시장의 기득권과 신규 산업 간의 충돌로 보입니다. 즉 플랫폼 시장에 실제 공급자로 참여하고 있는 노동자, 소 생산자의 여건을 살펴보면 전통시장보다 좋아진 점이 많습니다. 고객을 만나기 쉬워졌고, 노동의 시간도 유연해졌습니다. 다만 일부 부분에서 소홀한 점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플랫폼의 방향은 여러 가 자기 있을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방향은 크게 3가지 정도 떠오릅니다.
1) 기술 지향적 서비스 확대
지금까지 플랫폼의 확대 그리고 서비스의 발전은 고객의 편의를 향성 시키는 것에서 시작하고 또한 발전해 왔습니다. 고객의 편의를 향상한다는 것은 고객의 동선을 최소화 화고 고객이 원하는 것을 얻게 해 주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은 어느 정도 한계에 와 있다고 봅니다. 이에 이제는 기술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 확대가 늘어 날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기술 지향적 서비스 확대란, 실제 기술을 활용한 고객 편의의 향상입니다. 예를 들어, 지문 인식 기술을 활용한 계정 로그인 방식은 기존의 아이디와 비번을 입력해야 하는 방식과 비교하여 매우 편의를 가저온 서비스로 보입니다. 향후에는 이러한 서비스들이 더 확대되고, 개발될 것으로 예상되며, 더 나아가 이 기술을 활용한 수익모델로 비즈니스가 확대되지 않을까 합니다.
2) B2B 고객 확대
기존 많은 플랫폼 서비스들이 B2C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 출시 및 사용자 확보애 초점을 주면 성장 발전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사태로 B2C 보단 B2B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 출시나 시장의 확대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반적으로 B2B 시장은 가격에 대한 민감성이 낮고, 안정적인 매출 확보를 가능한 시장으로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B2C에 비해 플랫폼 영역의 확대가 더 많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시장이기도 합니다.
3) 플랫폼에 대한 인식 변화와 생태계를 고려한 플랫폼 발전
지난 글에 플랫폼 갑질에 대해 이야기를 "소 생상자", "노동자"에 대해 일부 언급을 했었는데요 다만 여기에서 플랫폼의 역할을 고려했을 때 무조건 갑질로 표현됨에 다소 불합리한 점이 보여 몇 가지 사항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전통 경제 시장에서 상품/서비스가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과정에 유통 채널이 존재하였고, 생산자는 이 채널의 이용을 고려한 비용을 지급 혹은 가격에 포함을 시켰습니다. 보통 이를 유통 비용 혹은 마케팅 비용이라 부릅니다. 하지만, 플랫폼 시장에서는 별도의 유통 채널이 존재하지 않고, 플랫폼을 통한 거래로 이루어집니다. 이는 전통시장의 유통 채널을 대체했다고 볼 수 있으며, 플랫폼에 지급되는 비용은 일종의 마케팅, 유통 비용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과거 마케팅, 유통비용으로 지급하던 비용이 플랫폼 수수료로 대체된 부분으로 볼 수 있고, 이 비용을 받는 것 자체를 갑질이라고 하면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소생산자 및 서비스 노동자가 고객을 만나는 채널로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이고 이에 따른 수수료를 지급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시장 경제이지 아닐까 합니다. 이러한 형태의 비용은 과거에도 지급되었던 부분으로 예를 들어 콜택시의 콜비, 대리 기사의 프로그램 비, 수수료 등 이미 과거부터 소생산자와 노동자는 이러한 비용을 지급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채널이 기술의 발전으로 플랫폼으로 이동하였고, 플랫폼 수수료 지급은 경제활동에 필요한 비용으로 인식되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또한 기존 유통 채널(연결 채널)에서 일하는 분들이 플랫폼으로 대체됨에 따른 일자리의 변화가 과연 잘못인가에 대한 것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모습들은 사회 곳곳에서 관찰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즉 기술의 변화 속도에 적응하지 못해, 없어지는 직업들이 그 모습이지 아닐까 합니다. 향후에도 이러한 모습의 사회 곳곳에서 지속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 플랫폼 사업을 함에 살펴보아야 할 점이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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