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편] 플랫폼이란 무엇인가?
너도 플랫폼, 나도 플랫폼 근데 플랫폼이 무엇이지??
안녕하세요 :)
모네 브런치에 오신 분들 환영합니다. 저는 모네를 운영하고 있는 김민형입니다. 제 브런치는 크게 3가지 카테고리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모빌리티 주제로 관련 산업과 기업의 다양한 이야기입니다. 두 번째로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 알고 있어야 할 내용으로 비즈니스 모델, 사업기획 등에 다룹니다. 세 번째로 커리어 관련하여 업무와 직무, 이직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이번 글은 비즈니스 편 이야기로 플랫폼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플랫폼 시리즈는 총 4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번 글을 플랫폼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많은 분야에서 플랫폼이라 단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정작 그 플랫폼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표현하고 있지 않는 것 같습니다. 또한 최근 플랫폼이라는 말이 더 확장되어 단순히 공간적인 의미를 넘어서 추상적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이는 마법의 단어처럼 플랫폼이라고 하면 다 좋아 보이는 것으로 사용되고 있지 않은가 합니다. 오늘은 플랫폼이란 단어에 대해 살펴보고 구분해 보려고 합니다.
이번 글은 목차는 다음과 같이 같습니다.
1. 플랫폼은 무엇인가? (정의, 진화, 가치에 대해 논해 봅니다)
2. 플랫폼의 진화에 플랫폼 종류
3.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은 무엇이고 특징은 어떠한가?
4.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의 유형
5. 플랫폼으로 비즈니스를 한다는 것은?
6. 다음 시대 플랫폼은? 메타버스, 자동차 플랫폼
1. 플랫폼은 무엇인가?
▌플랫폼은 결국 공급자와 수요자의 상생 생태계를 말합니다.
1) 플랫폼의 정의
이전 글에서 플랫폼 비즈니즈 = "(모빌리티) 플랫폼 비즈니스를 정의해 본다"에 대해 정리를 한 적 있는데요 오늘은 플랫폼에 대한 정의로 다시 살펴보려고 합니다.
플랫폼에 대한 정의는 검색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정말 다양한 내용이 나오며, 실제 사용하는 상황을 보아도 한 가지로 특정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즉 주어진 상황, 쓰이는 시기 또는 사람에 따라, 산업에 따라, 생각하는 플랫폼의 정의가 다르고 다양합니다.
일단 플랫폼이라고 하면 제일 먼저 기차역을 상상하게 됩니다. 즉 사전적인 플랫폼의 의미는 기차를 승차하는 공간, 강사, 음악 지휘자 선수들이 사용하는 무대 강단 등을 뜻합니다. 여기서 조금 더 승강장에 대한 역할을 되새겨 보면, 승강장은 교통수단과 승객이 만나는 공간을 의미합니다. 이 공간은 단순히 교통수단과 승객의 만남의 공간뿐만 아니라,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공간으로 다양한 형태의 비즈니스가 이루어지는 공간입니다. 예를 들어 광고라든지, 잡화점등이 이곳에서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승강장은 교통수단과 승객이 만날 수 있는 거점 역할을 하며, 교통과 물류의 중심이 되고, 거래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러한 공간을 플랫폼이라고 합니다. 즉 플랫폼이란 공급자와 수요자 등 복수 그룹이 참여해 각 그룹이 얻고자 하는 가치를 공정한 거래를 통해 교환할 수 있도록 구축된 환경으로 정의될 수 있으며, 플랫폼 참여자들의 연결과 상호작용을 통해 모두에게 새로운 가치와 혜택을 제공해 줄 수 있는 상생의 생태계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2) 플랫폼의 개념의 진화
플랫폼 개념은 잡스가 플랫폼을 애플 생태계를 위한 도구로 사용하면서 개념이 어려워졌습니다. 애플은 PC 성능을 가진 모바일 기기에 PC 운영체제를 탑재하고 앱스토어를 올렸습니다. 그러자 아이폰은 콘텐츠(애플리케이션) 판매자와 구매자가 오고 가는 플랫폼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운영정책, 지원조직 등을 만들어 플랫폼이 스스로 유지될 수 있도록 생태계를 만들어 버렸습니다. 이 도전은 성공했고 IT의 역사가 새롭게 바뀌었습니다.
여기에서 플랫폼이란 ‘앱스토어’을 지칭합니다. 앱스토어는 콘텐츠를 사고파는 장터 플랫폼입니다. 그래서 내부에는 콘텐츠 관리, 구매관리, 결제 시스템 등과 같은 다양한 단위 시스템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 단위 시스템들은 다른 애플 기기와 연계되면서 각각 개별적인 플랫폼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앱스토어의 운영환경으로 사용되는 iOS는 애플사의 여러 기기를 지원함으로써 또 다른 의미의 플랫폼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이렇듯 애플은 가상의 콘텐츠 시장을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구상하면서 구현을 위해 여러 가지 플랫폼 들을 사용했습니다. 사업의 복잡성이 높아지면서 플랫폼이 복잡하게 사용되자 사람들은 여러 가지 용도로 플랫폼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3) 플랫폼의 경제적 가치
플랫폼의 경제적 가치는 플랫폼의 기능과 참여자에 따라 달라집니다.
플랫폼의 가치는 기업의 비즈니스 구조나 시스템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비례한다. 만약 플랫폼이 전체 시스템에서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기능들을 최대한 많이 포함하고 있다면, 그 가치는 상당할 것입니다. 플랫폼은 세 가지 측면에서 기업에 가치를 제공합니다.
첫째는 플랫폼이 어떤 기능을 수행하느냐 하는 것이다. 플랫폼이 핵심 비즈니스를 수행한다면 그 가치는 대단히 크겠지만, 고객 서비스를 위한 플랫폼으로 기능한다면 상대적으로 그 가치는 적을 것이다.
둘째, 플랫폼의 반복적 사용과 공유에 따라 경제적 가치가 발생합니다. 플랫폼을 반복적으로 사용할수록 비용절감의 효과를 갖게 해 줍니다. 특히 각 참여자들이 플랫폼을 공유하면 비용이 대폭 절감된다.
셋째, 플랫폼은 네트워크 효과도 제공하여, 교류나 거래를 촉진합니다. 즉, 수요자와 공급자, 개발자와 사용자, 프로슈머 등 참여자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네트워크 효과가 발생하고, 이로 인한 가치가 극대화한다
2. 플랫폼의 진화에 따른 플랫폼 종류
앞에서 정의한 플랫폼은 개념적인 부분으로 실제 플랫폼이 사용되는 사례는 다양합니다. 즉 플랫폼을 구성하는 대상, 기능, 역할, 형태 등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존재하며 그중 일부에 대해 다음과 같이 구분해 보려고 합니다.
1) 하드웨어 플랫폼
2) 소프트웨어 플랫폼
3) 서비스 플랫폼
1) 하드웨어 플랫폼
하드웨어에도 ‘플랫폼’이 있습니다. 위키피디아에서 Platform Technology를 찾아보면 다음과 같이 설명되어 있습니다. “제품 개발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나, 현재 또는 미래의 개발을 지원하는 프로세스”. 일반적인 기업들은 TV와 같은 하드웨어를 ‘대량으로’ 생산 판매함으로써 이익을 추구합니다. 그런데 대량생산에서는 동일한 품질의 제품을 안정적으로 만들기 위한 ‘공산품화’가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공산품화에서 ‘프로세스 Process’와 ‘자동화 Automation’는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이런 ‘프로세스와 자동화’는 결과물이 ‘사람들의 기분에 따라 달라지지 않게’ 함으로써, ‘일정한 품질의 제품’을 ‘낮은 원가’로 만들 수 있게 해 주기 때문입니다.
하드웨어에서는 이런 프로세스와 물리적 장치가 ‘플랫폼’입니다. ‘현대 소나타’와 ‘기아 K5’가 플랫폼을 공유한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셨을 겁니다. 플랫폼에는 엔진, 조향장치 외에도 품질검수 및 부품의 표준규격 등도 함께 포함됩니다. 이런 것들은 새로운 차를 만들 때 개발비용을 낮추어 주고 높은 품질 수준을 달성하기 쉽게 만들어줍니다. 즉 하드웨어에서 플랫폼이란 표준 공정을 통해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내는 기반이자 도구를 지칭합니다.
소프트웨어도 하드웨어처럼 공정화가 중요한 때가 있었습니다. 이 당시 소프트웨어는 하드웨어의 기능을 대체하는 하나의 부품이었습니다. 따라서 많은 SI 업체들은 이런 소프트웨어 공정을 ‘플랫폼’으로 만들고 싶어 했습니다. 공정화된 품질경영으로 훌륭한 결과물을 반복적으로 만들 수 있음을 증명하려고 ‘ISO 9001 인증’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 당시는 이런 소프트웨어 생산공정도 ‘플랫폼’이라고 불렀습니다.
2) 소프트웨어 플랫폼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 부품의 역할을 대신하면서 소프트웨어에도 플랫폼이라는 개념이 만들어졌습니다. 수십 년 전에는 컴퓨터의 종류마다 소프트웨어를 다르게 만들어야 했습니다. CPU와 OS 등의 실행환경이 달랐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Java와 브라우저가 보급되면서 이 문제가 극복됩니다. 여러 가지 애플리케이션들이 하드웨어가 아닌 Java 및 인터넷 브라우저에서 만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윈도, 브라우저, 자바 등을 플랫폼으로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한정된 실행환경도 새로운 플랫폼으로 불리어졌습니다. MAME('Multiple Arcade Machine Emulator')는 옛날 오락실 게임을 PC에서 실행시켜주는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실행환경)입니다. 그런데 MAME게임이 많아지자 게임 플랫폼으로 불리게 됩니다. 개발 플랫폼이라는 개념도 등장합니다. 개발하기 쉽게 여러 가지 환경을 제공해주는 것을 말합니다. 이렇듯 소프트웨어에서는 플랫폼이 여러 가지 기능들을 제공해주는 공통 실행환경을 일컫는 말이 되었습니다.
3) 서비스 플랫폼
웹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서비스 플랫폼이라는 용어도 등장합니다. 이 용어는 ‘트위터’나 ‘페이스북’이 등장하면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개발자들은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쉽게 연동해서 자신들만의 앱을 만들었습니다. 그 도구로 Open API가 이용되자 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무척 높아졌습니다. 일반적으로 포털은 백화점 식으로 자사만의 폐쇄적 콘텐츠 환경을 만드는데 트위터는 다른 서비스들이 API를 이용해 트위터 콘텐츠를 자기 것처럼 쓸 수 있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즉, 서비스에서 플랫폼은 다른 서비스들이 나의 서비스 기능을 쉽게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인터넷 기반의 기술 환경을 말합니다.
하지만 서비스 플랫폼 역시도 다양한 유형으로 구분되고 있습니다. 서비스 플랫폼의 유형을 크게 3가지로 구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플랫폼 유형을 따져보면 크게 참여자 그룹 연결 형태와 사업형태로 나누어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1) 거래 플랫폼
공급자의 상품이나 제품을 수요자와 중개하는 형태의 플랫폼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이베이, 우버, 에어비앤비, 옥션, 지마켓 등이 있습니다.
(2) 생태계 플랫폼
사업자가 제공하는 다양한 인프라를 활용해서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 수요자에게 제공하는 플랫폼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 레이 스테이션 스토어 등입니다.
(3) 다면 플랫폼
멀티 사이드 플랫폼에 해당하는 다면 플랫폼은 수요자와 공급자에게 서로 다른 가치를 제공하는 플랫폼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네이버, 페이스북 등이 있습니다.
플랫폼의 유형이나 형태는 딱히 정해져 있지 않고,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를 수가 있습니다. 이러한 플랫폼은 유형에 따라 수익모델은 크게 광고나 수수료 그리고 구독료 등으로 나눌 수가 있습니다.
3.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은 무엇이고 특징은 어떠한가?
플랫폼의 비즈니스 모델은 서비스와 수익 모델의 결합으로 이루어집니다.
비즈니스 모델이란 사업을 영위하고 이익을 창출하는 방식, 즉 어떤 상품을 어떤 방식으로 누구에게 판매할 것인가를 설계해보는 것이고,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이란 플랫폼 서비스의 모델을 통해 수익을 내는 모델을 의미합니다.
서비스 모델에는 서비스의 제공방법, 서비스 모델 프레임워크 등이 포함되며, 수익 모델에는 수익을 창출하는 방법과 수익 모델 프레임워크가 필요합니다. 결국 서비스 모델과 수익 모델의 결합을 통해서만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 있습니다.
플랫폼 비즈니의 수익모델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대표적인 예를 몇 가지 들어 봅니다.
1) 거래 수수료 청구
사용자들 간에 통화 교환이 있을 때마다 수수료를 청구하는 실용적인 방식입니다. 거래의 종류에 따라 고정 수수료를 부과하거나 거래 금액에 따른 %를 부과합니다.
대표적인 예를 들면 우버나 에어비앤비가 이 제도를 론칭 이후에 적용했습니다. 플랫폼을 통해 거래되는 돈은 사용자들에게 어떻게 돌아가는지 명확하게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접근법은 사람들에게 거래를 하고 싶은 욕구를 줄이는 위험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프리랜서들에게 대형 프로젝트를 맡기게 되면 10% 정도로 플랫폼 밖에서 거래를 하는 비용으로 인센티브가 주어집니다. 그래서 외부에서 거래를 하게 되는 사람들이 늘어날 수도 있기 때문에, 우버는 거래가 이루어 지기 전에는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없게 제한하고 있습니다. 이베이는 이런 제한이 오히려 중국 시장에서의 수익 창출에 걸림돌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알리바바는 다른 종류의 수익 창출 방식을 택하게 되었습니다.
2) 접근 비용 청구 (광고)
링크드인은 개인에게 어떤 비용도 청구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링크드인을 통해 구인을 하거나 광고를 하려는 구인 담당자들에게는 비용을 청구합니다. 이는 고객들에게 액세스 하는 비용입니다. 데이트 앱도 이와 마찬가지 시스템을 이용합니다.
카카오 비즈니스 경우 채널을 오픈하고 다양한 상담을 할 수 있는 기능은 기본적으로 제공하나 고객에게 메시지를 보낼 경우 별도 요금을 받고 있습니다.
3) 접근 향상에 대한 비용 청구 (타깃 광고 및 여러 가지 기능 사용료)
많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은 기업들이 고객정보에 접근하는 것을 용인합니다. 그러나 대형 기업들조차도 플랫폼 내에서 상호 작용량이 줄어들었습니다. 타깃을 한 고객들에게 접근하기 위해서는 기존보다 많은 금액을 투자해야 합니다. 소셜 미디어 플랫폼은 기업홍보를 일반적인 방송 광고에 비해 다양한 타겟층과 여러 사용자들에게 폭넓게 광고 노출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플랫폼은 특정한 사용자들에게 광고를 노출하는 향상된 액세스 제공에 대한 비용을 청구하게 됩니다.
4) 플랫폼 고도화된 기능 사용료
플랫폼에 따라 플랫폼 참여자에 대해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고도화된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 별도 기능 사용료는 받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카카오 T의 경우 택시 공급자를 대상으로 원하는 목적지만을 골라 콜을 받을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는 멤버십 서비스를 기사에게 제공하고 매 월 서비스 사용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의 특징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집니다.
첫째, 충분한 규모의 구매자나 판매자를 확보하는 것으로, 플랫폼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좋은 창구입니다.
둘째, 해당 플랫폼만의 차별적인 가치가 창출되어 고객에게 제공됩니다.
셋째, 다수의 사람들이 모인 네트워크를 혁신에 활용합니다. 예를 들어 애플의 개방된 플랫폼이 그렇고, 최근에는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관심을 갖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또한 비즈니스를 수행하는 플랫폼이 내포해야 할 요소와 특징으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플랫폼 주도기업은 설계, 운영, 업그레이드를 담당해야 합니다.
둘째 모방이 어려운 해당 플랫폼의 차별화 기반 기술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셋째, 플랫폼 주도 기업과 참여자, 또는 참여자 간 공동의 이익이 존재해야 합니다.
넷째, 비즈니스 플랫폼은 참여자의 기반 확대와 업그레이드, 인접 분야 확장 등 계속 진화되어야 합니다.
4.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의 유형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은 가게(store) 형, 사슬(chain) 형, 상거래(commerce) 형, 대리인(agent) 형, 웹서비스(web service) 형, 그리고 게임 비즈니스 모델로 분류할 수 있다.
1) 가게형 모델
수요자와 공급자들이 플랫폼을 근거로 필요한 가치를 교환하는 비즈니스로, 애플의 앱스토어가 이에 해당합니다. 애플은 iOS와 앱스토어를 기반으로 해서 디지털 허브를 만들고 앱 개발자들과 소비자들이 자유롭게 앱과 콘텐츠를 교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애플은 하드웨어 위주로 혁신을 해오다가 mp3 플레이어인 아이팟과 mp3 다운로드 사이트인 아이튠즈를 개발, 서비스를 통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업체로 급성장을 하게 되었고, 이를 기반으로 혁신적인 스마트폰인 아이폰을 출시해 현재까지 그 플랫폼 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기반 앱을 등록, 사용자는 앱을 사용)
2) 사슬형 모델
비즈니스 수행을 위한 가치 사슬을 플랫폼에 형성해 두고 이를 기반으로 참여자들의 협업을 통해 가치 활동을 전개해 비즈니스를 완성하는 것으로 홍콩의 리엔펑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패션산업 강자로 알려진 리엔펑은 단 한 명의 재봉사도 없이 의류 생산업체와 고객을 연결해주는 플랫폼 역할에 충실할 뿐이다. (플랫폼에서 B2B 간 거래를 연결해 주는 모델입니다)
리앤펑(LI & FUNG)은 20억 벌, 900여 개 브랜드 관리를 통해 수익이 연 200억 달러인 글로벌 우량 기업으로 의류 관련 원자재 조달, 디자인, 염색 및 생산 관련 생산성 높은 글로벌 Supply chain을 40개국에 12,000개 공급업체를 보유하고 있으며 2000년부터 플랫폼에 인터넷을 도입하기 위해 10개의 Extranet을 구축하고 고객들과 직접 연결하는 디지털화된 웹서비스 플랫폼을 활용하여 웹 포털에 주문내역, 공급업체들 입찰, 실시간 공장 감독, 진행 현황 모니터링을 가능하게 하였습니다. (함유근·이정우, 2012)
3) 상거래형 모델
다양한 상품 공급자와 수요자들이 만나는 상거래 모델과 사이트를 플랫폼으로 운영하는 비즈니스로, 단순한 정보의 중개자에서 거대한 커머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을 전략으로 하는 이베이가 이에 해당한다. (여러 공급자가 플랫폼에 등록되어 다양한 상품/서비스를 제공, 사용자는 이를 구매하는 형태의 플랫폼입니다.)
일례로 단순한 정보의 중개자(open market)였던 이베이가 현재는 스마트 기기를 통해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하나로 묶는 거대한 커머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을 전략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API를 공개하고, 사용자의 환경에 맞는 맞춤형 상거래 서비스를 하고 있다. 또한 이베이는 현재의 당일 배송 서비스를 주요 도시 5곳에서 한 시간 내 배송 서비스로 전환했다
4) 대리인형 모델
플랫폼으로서 거래 사이트가 직접 매매를 하는 것이 아니라 공급자와 수요자들이 자유롭게 매매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는 대리인 역할을 하는 비즈니스로 핵심적인 내용은 플랫폼 업체가 재고관리를 하는 것이 아니라, 협렵업체들이 스스로 통제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5) 웹서비스 모델
플랫폼 기반의 각종 원격 컴퓨팅 서비스를 비즈니스로 하는 모델로, 아마존 웹서비스(AWS)가 대표적이다. AWS는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에서 다른 웹사이트나 클라이언트 측 응용프로그램에 대해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모두 플랫폼 기반에서 제공되고 있습니다.
아마존 웹서비스(AWS, Amazon Web Services)가 대표적이다. AWS는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에서 다른 웹사이트나 클라이언트 측 응용 프로그램에 대해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컴퓨팅 설비, 스토리지(저장 공간), 데이터베이스, 데이터 분석 등 12가지 클라우드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수요자에게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만큼 사용하도록 서비스하고 있는데 이 서비스는 모두 플랫폼 기반에서 제공되고 있습니다. (Applegate, 2010)
6) 게임 비즈니스 모델은
플랫폼 기반으로 게임에 관한 수요와 공급을 연결하는 비즈니스이다. 페이스북이 많은 플랫폼 기반의 게임 비즈니스 모델을 확보하고 있으며, 카카오톡 역시 2012년 7월 30일부터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게임 비즈니스를 시작해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 소셜 서비스를 넘어 다양한 앱을 선보이고 있는 페이스북은 많은 플랫폼 기반의 게임 비즈니스 모델을 확보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2012년 7월 30일, 카카오톡(이하 카톡)이 “카카오톡 게임하기”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이는 플랫폼 기반의 게임 비즈니스의 시작을 알리는 서막이었다. 카톡 게임은 <애니팡>과 <드래건 플라이트>를 시작으로 오픈 당시 5000만 명이었던 카톡 사용자들을 빠르게 게임 속으로 끌어들여 카톡 게임이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두면서 충성도 높은 사용자를 다지는 훌륭한 플랫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김승열, 2013)
5. 플랫폼으로 비즈니스를 한다는 것은?
내 비즈니스가 다른 비즈니스의 일부로 사용되는 환경을 비즈니스 플랫폼이라고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온라인 서비스에서 많이 일어나므로 서비스 플랫폼과 혼용되어 사용됩니다. 플랫폼 비즈니스는 이런 서비스/비즈니스 플랫폼을 사업수단이나 제품으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플랫폼으로 비즈니스를 한다고 할 때는 두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1) 성공한 비즈니스를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경우
기본적으로 비즈니스를 먼저 잘 되게 합니다. 장사가 잘 되면 다른 업체들도 내 사업을 잘 이용할 수 있게 플랫폼을 만들어 참여자들이 더 크게 윈-윈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확장시킵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봇물 터지듯 사업이 급성장하게 됩니다. 사람들은 비즈니스가 플랫폼이 되었다고 해서 비즈니스 플랫폼이라고 부릅니다. 트위터, 페이스북, 포스퀘어, 구글맵 등 다양한 서비스가 이런 접근을 했습니다.
2) 플랫폼부터 개발하고 비즈니스를 만드는 경우
처음부터 플랫폼을 만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붐빌 길목을 예상하고 가게를 열듯이 플랫폼을 만듭니다. 길목을 지나는 사용자들이 진가를 알아보고 점차 유입되다가 어느 순간 대박이 터집니다. Open API 유통서비스를 제공하는 Apigee나 Mashery, 또는 클라우드 인프라를 서비스 제공하는 Amazon Web Service가 그런 케이스입니다. 그런데 이런 서비스는 대부분 좋은 비즈니스가 알려지면서 함께 알려집니다.
사업을 시작할 때 위 두 가지를 헷갈리지 않아야 합니다. 성공한 비즈니스가 플랫폼이 되는 것과 플랫폼이 성공한 비즈니스가 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첫 번째 경우를 두 번째 경우로 착각합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전자의 경우가 많습니다. 애플이나 구글도 플랫폼을 만들어 비즈니스가 성공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자산들을 플랫폼으로 잘 만들었기 때문에 크게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인프라형 비즈니스는 두 번째 경우입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플랫폼을 빛내줄 킬러 서비스를 확보할 필요가 있습니다. 서비스는 인프라와 고객 사이의 간격을 메워주는 다리이기 때문입니다. 킬러 서비스는 플랫폼의 성공을 훌쩍 앞당겨 줄 것입니다.
6. 다음 시대 플랫폼은? 메타버스, 자동차 플랫폼
안드로이드가 나오고 윈도우8이 나오고, 크롬북이 나왔습니다. 모두 플랫폼을 표방하고 있으며 개발 지원 도구들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공한 플랫폼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플랫폼의 성공은 범용적인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미 널리 사용되고 있는 PC나 스마트폰은 이미 레드오션 시장입니다. 그래서 IT업계는 구글 글라스나 구글 자동차와 같은 새로운 범용 하드웨어의 등장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새로운 플랫폼 시장의 탄생과 새로운 대박 신화의 기회를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모든 산업분야에서 IT 없는 미래를 상상하기는 힘듭니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부분에서 IT와 융합된 플랫폼의 성공사례는 많지 않습니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IT+융합 플랫폼 분야는 아직 열리지 않은 신세계로 불리 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반드시 미래에는 누군가에 의해 해당 시장은 열리게 될 것입니다. 이는 모빌리티 분야도 포함됩니다. 현재 모빌리티 플랫폼은 모바일 기반 앱 플랫폼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지만, 이는 언제든지 다른 영역으로 넘어가거나, 확장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먼저 도전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작성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잊지 마시고 “좋아요” 혹은 “추천” 그리고 브런치 "구독" 부탁드립니다.
PS.
현재 모빌리티 뉴스 공유와 경력 개발 목적으로 모빌리티 네트워크(이하 “모네”) 카카오 오픈방을 운영및 노션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모네"에는 600명에 가까운 모빌리티 현업 분들이 참여 중이며 정기적인 스터디를 통해 네트워킹을 하고 있습니다.
모빌리티 관련자 분들 만을 대상으로 네트워크 중인 "모네" 오픈 방에 참여를 희망하시는 분들은 아래 1:1 톡으로
1) 명함
2) 별명(단톡방 사용 두자리 이상 한글)
3) 간략한 업무 소개
를 보내 주시면 방 참여 코드를 전달드립니다. 많은 분들의 참여를 기대하겠습니다.
※ 단톡방 익명으로 운영 중이며 단톡방 주소 및 모네 오픈 공간은 아래 링크 참고 바랍니다.
1:1 갠톡 링크: https://open.kakao.com/me/mobility
모빌리티 네트워크(이하 "모네") Open Space 및 카카오톡 오픈 단톡방 안내
1) 모네 Open Space 안내
: https://mobilitybiz.notion.site/
2) 모네 오픈 단톡방 주소
: https://open.kakao.com/o/gAhjwyDb
참고자료 :
https://blog.naver.com/int9708 (관운장의 홍익인간 공부하기)
https://mbanote2.tistory.com/ (담덕의 경영학노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