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의 모빌리티 선두 기업으로써 가능성과 그 과정에 대해 살펴봅니다
안녕하세요 :)
모빌리티 산업과 비즈니스 그리고 관련 기업의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김민형입니다. 대략 1년 만에 롯데에 대한 이야기를 써보는 것 같습니다. 작년 롯데 렌터카에 대한 기업 소개와 미래에 대해서 총 4편에 결처 소개드린 적이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플릿 운송 사업 1위 롯데렌터카 제 2편 : 주요 사업부문과 서비스
플릿 운송 사업 1위 롯데렌터카 제 3편 : 비즈니스 구조와 재무 현황
플릿 운송 사업 1위 롯데렌터카 제 4편 : 기업가치와 앞으로 미래는?
오늘의 이야기는 작년 기고한 제 4편에서 롯데렌탈의 기업가치를 올리기 위해 언급했던 부분의 대답의 일부분으로 글을 써보고, 더불어 업계 판도에 대해 개인적인 생각을 써 보려고 합니다.
오늘의 이야기는 다음과 같이 구성됩니다.
1. 4편에서 언급한 롯데렌탈 미래와 지난 1년의 롯데렌탈의 행보
2. 5가지 영역에서의 롯데렌탈 행보 매칭
3. 달라지는 모빌리티 업계 판도
4. "롯데" 모빌리티 왕이 될 것인가?
먼저 작년에 롯데렌탈 4편에서 언급한 롯데렌탈의 미래에 대한 내용 중 롯데렌탈이 기업의 가치를 올리기 필요하다고 생각한 5가지 방향성을 다시 간략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자동차 산업의 중심이 오너십(ownership)에서 유저십(usership)으로 바뀌고 있고 이를 이끌 선도 기업은 롯데렌탈이다.
2) 롯데렌탈은 렌터카 기업에서 종합 렌탈 플랫폼 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3) 국내 1등 렌터카 기업으로 안정적인 수익성과 사업 포트폴리오의 확대를 통한 B2B 및 B2C 모두를 선도할 수 있는 기업이다.
4) 모빌리티가 서비스 산업으로 진화하는 'TaaS(transport as a service)' 시대를 이끌 유력 후보이다
5) 렌터카 이용 데이터와 롯데 그룹의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빅데이터 기술 역량 통한 혁신적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기업이다
이에 롯데렌탈의 향후 사업의 성공 방향은 다른 모빌리티 기업과 비교하여 독보적인 서비스 제공 기업과 더불어 독자적인 플랫폼 구축을 통해 고객에게 선도적이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시장의 인정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러한 롯데렌탈의 노력이 시장에서 인정을 받을 때 롯데렌탈의 기업 가치는 현재 가치와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높은 가치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현재 서비스 (B2B, B2C 위주의 장기렌터카) 만을 고집하게 된다면 롯데렌탈은 다른 모빌리티 기업의 3rd-Party 기업으로 선도 모빌리티 기업이 아닌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서의 역할만 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글을 쓴 이후 지난 1년간 롯데렌탈(및 롯데그룹)이 보여준 모빌리티 사업의 진행 사항은 언론기사의 제목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21년 4월 "롯데렌탈·그린카,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티투닷'과 MOU"
21년 5월 "LG엔솔, 韓 렌터카 업계 1위 롯데렌탈과 전기 차 'BaaS' 사업 한다"
21년 7월 "그린카, 롯데건설과 세차 서비스 운영 MOU 체결"
21년 8월 "롯데렌탈, 모빌리티 스타트업 포티투닷에 250억 지분투자"
21년 10월 "롯데정보통신, '중앙제어' 인수…스마트 모빌리티 역량 확보"
21년 11월 "롯데렌탈-롯데오토케어, 트레드앤그루브와 ESG 상생 경영 MOU 체결"
21년 11월 "롯데, 도심항공 진출… 항공-지상 연결 모빌리티 플랫폼 운영"
21년 11월 "롯데렌탈, 사물인터넷 기반 차량 관리로 쉽고 빠른 카 라이프…고객가치 높여"
22년 1월 "롯데렌탈, 전기차 4100억원어치 구매계획...LG엔솔과 서비스도 강화"
22년 1월 "롯데정보통신, 중앙제어 인수 마무리...모빌리티 사업 본격화"
22년 2월 "롯데정보통신, 전기차 힘 싣는다…400억 추가 투자"
22년 3월 "롯데 신동빈 'M&A 본색'…'차량공유 1위' 쏘카에 1800억 베팅”
이외 더 많은 기사들이 있지만 주요하게 살펴볼 부분으로 언급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지난 1년 동안 롯데렌탈(및 롯데그룹)이 보여준 모빌리티 산업에 대한 광폭적 횡보는 대기업의 움직임으로 보기엔 대단히 빠르고 공격적으로 판단이 됩니다.
더욱이 22년 3월에 발표한 쏘카 1800억 지분 인수는 놀라운 일이 아닐 수없었습니다. 기존의 주주구성과 롯데라는 대기업의 투자 형태를 살펴 보았을때 이러한 움직임은 놀라움 그 자체 일 것 입니다.
앞에서 과거 언급한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 진행되어야 할 5가지 영역에 대해 지난 1년간 롯데렌탈(및 롯데그룹)이 취한 행보를 매칭을 해 보면 다음과 같이 보입니다.
1) Usership의 리딩 기업 (다양한 서비스 개발)
▷ 충전사업 역량 확보를 통한 다양한 서비스 개발 (롯데정보통신 중앙제어 인수)
▷ IoT 서비스 확대
2) 플랫폼 기업
▷ 쏘카 1800억 투자
3)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 LG 에너지솔루션과 협업은 BaaS 사업의 확대 관점에서 긍정적으로 보이는 부분
▷ 충전 사업 확대 가능성 확보 (롯데정보통신 중앙제어 인수)
4) "TaaS" 시대 리딩 기업
▷ 도심 공항 진출
▷ 42dot 지분 투자
5) 데이터 역량 확보
▷ 쏘카를 통한 데이터 역량 확보 및 활용
▷ IoT 기술 기반 차량 관리 데이터 확보
즉 작년 롯데렌탈의 기업가치를 올리기 위해 필요할 것으로 말씀드렸던 각 5 영역에 대해 롯데렌탈 및 롯데그룹이 이를 충실이 이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작성한 글 중에 "모빌리티 산업의 구분과 방향성" 참고하여 이야기하면, 모빌리티 산업은 크게 제조산업/ 서비스 산업/ 플랫폼 산업으로 구분하였습니다. 이 산업 구분에서 플랫폼 산업에 속해 있는 기업으로 카카오모빌리티, 티맵모빌리티, 쏘카(VCNC), 네이버, 우아한 형제를 예로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중 여객 중심 혹은 종합 MaaS 플랫폼으로 중심으로 살펴보면 카카오모빌리티, 티맵모빌리티, 쏘카가 주요 사업자로 생각이 됩니다.
이에 그동안 모빌리티 플랫폼 산업의 구도는 카카오모빌리티 1강으로 티맵모빌리티 1중 쏘카가 1약으로 구분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구분의 척도는 기업의 매출과 보유 고객 수, 기업 가치, 누적 투자 금액, MAU, 제공 서비스 수 등이었습니다. 이번 롯데렌탈의 쏘카 지분 인수는 이 구도를 1강 2중으로 변경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쏘카는 그동안 많은 변화를 겪어 왔습니다. 카셰어링 업계 1위, 타다의 성공으로 한때 카카오모빌리티에 도전할 수 있는 회사 평가를 받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타다의 좌절, 그리고 타다 라이트로 새로운 도전 하지만 녹녹지 않은 성과, 타다 대리의 실패 등은 쏘카의 성장에 대한 의심과 우려를 보여 주었습니다. 더욱이 신규 투자 유치에 난항을 겪으며 자금난 등으로 위기를 겪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타다의 토스 매각을 통한 자본확충과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써의 새로은 비전 선언, 그리고 롯데렌탈의 새로운 전략 투자자 확보로 쏘카는 다시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을 얻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한편으로는 롯데렌탈의 입장에서도 플랫폼 DNA를 가져갈 수 있는 동력을 얻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이번 투자가 쏘카에 새로운 자금이 수혈되는 방식이 아닌 구주 인수이기는 하지만, 양사 간에 다양한 사업적 협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국내 모빌리티 판도는 카카오모빌리티를 중심으로 한 축과, 티맵모빌리티(/w SK그룹) , 그리고 쏘카(/w 롯데그룹)으로 전선이 형성되었다고 보입니다. 모빌리티 관련 기업들이 어느 쪽에 연합 혹은 연계를 할지 앞으로 살펴볼 관전 포인트로 보입니다. 혹은 또 다른 새로운 강자가 나타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표면적으로는 3 곳으로 보이는 것 같습니다.
롯데는 앞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모빌리티 판도의 한축으로 뛰어올라왔습니다. 과거 모빌리티 판도는 SK 진영과 카카오모빌리티를 중심으로 한 2파전으로 예상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롯데의 공격적인 투자는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기 충분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러한 방향에는 다소 몇 가지 우려가 있기도 합니다.
1) 쏘카는 롯데 진영 인가? SK 진영인가?
- 롯데의 모빌리티 왕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플랫폼 영역에서 확고한 위치를 자리 잡아야 합니다. 현재 1강 2중 플랫폼 구도에서 국내 모빌리티 왕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카카오모빌리티와 유사한 위치까지 올라와야 합니다. 이를 위해 쏘카 추가 투자를 통한 인수를 고려할 수 있지만 이를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은 한두 가지가 아닐 것 같습니다. 쏘카의 지분 구조를 보면 유한회사 에스오큐알아이(이재용) 23.53%, 에스케이 주식회사 22.21% 롯데렌탈 13.9%입니다. 즉 쏘카를 인수하기 위해서는 대주주가 쏘카 지분 매각 혹은 다른 지분을 인수해야 합니다. 특히 쏘카를 두고 2대 주주인 SK(주)와의 이상한 지분 동거는 향후 롯데의 사업 방향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고려하면, 쏘카 대주주인 입장에서 롯데렌탈의 지분 인수는 (주)SK 와의 경쟁 관계를 자연스럽게 유도하면서 기업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효과를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2) 롯데 모빌리티의 종합 컨트롤 타워는 어디인가?
- 롯데 그룹의 모빌리티 투자 현황을 보면 롯데렌탈과, 롯데정보통신, 롯데 케미탈(첨단소재) 및 롯데지주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롯데지주가 전체 사업에 대한 컨트롤 타워로 지원역을 하며 모빌리티의 각 영역에 대해 두 계열사가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각 사업 영역에 대한 효율화를 높일 수 있는 방향을 적절히 잡아야 할 것으로 보이며, 사업의 성과가 아닌 보여주기 식의 형태가 이루어져서는 안 될 것으로 보입니다.
3) 자동차 OEM 과의 긴밀한 협업
- 롯데가 모빌리티 왕으로써 자리를 굳건히 하기 위해서는 OEM 협업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시장의 경우 현대자동차/기아가 시장의 70~80%를 지배하고 있는 상황에서 긴밀한 협업관계는 필수로 보이며, 이외 다른 OEM 과의 협업도 놓치지 말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4) 적절한 변화 조직의 변화와 인재의 채용
- 모빌리티 산업은 다양한 산업군이 모여 이루어진 곳으로 이를 통합하고 일을 시도함에 기존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면 안 될 것입니다. 앞으로의 모빌리티 산업은 다양한 변화와 시대적 요구를 받아 들어야 하는 영역입니다. 이에 이를 적절히 사업 운영하면서도 새로운 영역에 대한 도전을 이끌어갈 수 있는 조직의 변화과 인재의 채용이 필수로 요구됩니다. 기존 "롯데"의 이미지가 새로운 도전에 장애가 될 수 있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롯데"는 모빌리티 왕이 될 상인가? 주제로 글을 써보았습니다. 관련 자료를 조사하고 살펴보면서 그동안 알지 못했던 롯데그룹의 의지를 볼 수 있게 되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변화가 쭈욱 이어지면서 성공적인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 나아가길 응원합니다. 기타 오늘 글에는 언급이 되어있지 않지만 모빌리티 판도에 영향을 미칠 많은 기업들이 있습니다. 추후에 다시 한번 추가로 다루어 보도록 하곘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작성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잊지 마시고 “좋아요” 혹은 “추천” 그리고 브런치 "구독" 부탁드립니다.
PS. 현재 모빌리티 뉴스 공유와 경력 개발 목적으로 모빌리티 네트워크(이하 “모네”) 카카오 오픈 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모네"에는 500명에 가까운 모빌리티 현업 분들이 참여 중이며 정기적인 스터디를 통해 네트워킹을 하고 있습니다.
"모네" 오픈 방 참여를 희망하시는 분들은 아래 1:1 톡으로 명함+별명(단톡방사용 두자리 이상 한글)을 보내 주시면 방 참여 코드를 전달드립니다. 많은 분들의 참여를 기대하겠습니다.
※ 단톡방 익명으로 운영 중이며 단톡방 주소 및 모네 Open Space 공간은 아래 링크 참고 바랍니다.
1:1 갠톡 링크: https://open.kakao.com/me/mobility
모빌리티 네트워크(이하 "모네") Open Space 및 카카오톡 오픈 단톡방 안내
모네 Open Space 안내 : https://mobilitybiz.notion.site/
모네 오픈 단톡방 주소 : https://open.kakao.com/o/gAhjwyDb
참고
한국경제 : 롯데 신동빈 'M&A 본색'…'차량공유 1위' 쏘카에 1800억 베팅 [마켓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