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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목하사색 May 21. 2022

사람과 사람이 만날 확률

기꺼이 각자의 소중한 시간을 내어 귀한 걸음을 한 것이리라

  갑작스럽게 들이닥친 코로나19로 인해 당연하게 생각했던 많은 것들이 중지되어 가던 2020년 6월, 특별한 누군가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했던 블로그를 시작했다.

  낯선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블로그에 관한 여러 가지 강의를 듣게 됐고 그런 경로로 여러 군데 단톡방에도 들어가게 됐다.

  나의 블로그의 시작은 남편의 사업 블로그였지만 좀 더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서 2020년 12월, 내 블로그도 만들었고 내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열정적인 빨간머리앤을 좋아하는 공통점을 갖고 모인 호모앤님의 단톡방에 합류하게 된다.




  처음에는 주로 블로그에 관해  모르는 것들을 서로 질문하고 대답해 줬고 가끔 호모앤님이 무료 강의도 해주곤 했다.

  그랬던 호모앤패밀리의 모임이 1년 반이라는 시간을 보내면서 호모앤더드림이라는 브랜드로 견고해지고 그 안에서 각자가 원하는 성장도 이루어내고 각자가 가지고 있는 재능으로 무료 강의를 하기도 하고 때로는 정해진 시간에 미리 준비한 사람이 자신의 지나온 삶을 함께 나누며 자신의 삶을 정리하고 읽는 사람들도 도전이 되는 톡투앤이라는 독특한 이벤트를 하기도 했다.

  톡투앤을 통해 서로의 삶을 들여다보며 서서히 가까워지더니 어느새 단톡방에서 다루어지는 이야기의 소재는 좀 더 다양해졌다.




  그렇게 함께 보낸 일 년 반이라는 시간이 꽤나 긴 시간이었나 보다.

  아니 단순히 블로그 성장을 위한 모임을 벗어나 서로의 공존하며 위로와 공감을 얻고 있는 모임이기 때문일까?

  갑작스레 대구에서 살고 있는 땡깡작가님을 서울로 상경하게 하는 약속을 정하고 결국 땡깡작가님의 서울 상경을 계기로 1년 넘게 글로만 만났던 9명의 그녀들을 만났다.

  대구에서 사시는 땡깡작가님, 남양주에서 사시는 자람쌤, 인천에서 사시는 샹냥한주디님, 별다연님, 인생초보김선생님, 관악구에 사시는 호모앤님, 송파구에 사시는 건반위의뮤즈님, 찬둥캘리님, 저녁 늦게 합류하신 리스펙트라이프님, 광진구에 살고 있는 나까지...




  멀다면 멀고 가깝다면 가까운 그들과의 거리, 물리적인 거리는 멀지만 마음만은 누구보다 가깝기에 기꺼이 각자의 소중한 시간을 내어 귀한 걸음을 한 것이리라.

  온라인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과의 만남이 현실에서도 이루어지는 확률은 얼마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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