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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목하사색 Mar 29. 2022

이젠 코로나 재감염도 무섭다

코로나 증상에는 결막염도 포함되어 있다


  운동을 좋아하고, 잘 하는 둘째 아이는 학교 테니스 선수부에서 테니스를 배우고 있다.  

  시작한 지 4개월 밖에 안됐지만 제법 잘 따라가고 있는지 가끔씩 선생님이 주시는 상금도 받아오곤 한다.

  둘째 아이는 7살 때부터 전문 수영교실이 아닌 구민체육센터에서 취미로 수영을 시작했는데 초등학교 1학년이던 8살 때는 아무 준비 없이 출전한 교육장배 수영 대회(예선)에서 초1 여 배영 1등, 접영 3등을 기록했다.

  2학년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로 인해 교육부에서 주최하는 수영 대회는 없어졌고 취미로 수영을 쭉 해오다가 고학년인 4학년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진로를 고민하게 됐다.

  수영을 하면서 작년 초에 시작한 클라이밍에  관심을 갖더니 수영은 좋아하지만 옆라인에서 운동하는 선수언니들처럼 하루 종일 수영을 하고 싶지 않다며 클라이밍을 본격적으로 하고 싶다고 했다.

  클라이밍 선수반을 알아보고 있을  전학  학교에 테니스 선수부가 있다는  게 되어 테스트를 받고 선수부에 들어가게 됐다.




  운동을 지도했던 선생님마다 둘째 아이의 운동신경을 인정해 주며 4학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방향을 정해야 한다고 했다.

  어쩌면 공부보다 더 힘든 길을 가려는 둘째 아이를 말리고 싶었지만 운동에 진심인 아이라 할 수 있는 만큼 지원해 주는 게 부모의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

  선생님은 아이의 가능성에 대해 조언을 해줄 수는 있지만 성공 여부는 장담할 수 없고 운동을 해나가는 게 얼마나 힘든 여정임을 알기에 부모가 아이의 운동 종목을 선택할 수도 없다.

  하다가 포기하더라도 아이의 선택에 따르기로 했다.




  테니스 선수부 테스트를 받으러 가기 전에 클라이밍이 제일 재미있다며 테니스에 대해 기대를 안 하더니 이제는 테니스 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꾸고 있다.

  늦게 합류한 만큼 날마다 테니스장에 가서 연습하고 영어 수학학원에 안 가는 날은 선생님이 퇴근하는 시간까지 연습하다 오곤 했는데 큰아이가 코로나 양성이 되고 며칠 있다 둘째 아이를 비롯한 가족 전체가 코로나에 걸리면서 11일 동안 테니스 연습을 못하고 있었다.

  10일 후에 자가격리가 해제되고 지난주 금요일부터 등교와 함께 그렇게 기다리던 테니스 연습을 다시 하게 됐는데 10일 동안 테니스 실력은 떨어지고 허벅지 근육이 뭉쳤다며 너무나 속상해했다.



  아이고! 앞으로 일주일 동안 또 연습은 하지 못하겠네.

  아쉽지만 선생님이 보내주신 유튜브를 보면서 스윙 자세 연습하라고 해야겠다.

  5월에 있을 테니스 대회에 출전하려고 준비 중이었는데 코로나에 걸리는 바람에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흘러갔지만 대회를 앞두고 코로나에 걸렸던 게 전화위복이 돼서 대회 일정에 차질이 생기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요즘 코로나 재감염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하니 방심할 수는 없다!)


※ 봄이 와서 알레르기 결막염이 또 찾아왔구나 했더니 확진자들 중 일반적인 증상들 외에 ‘눈’과 관련된 증상도 나타났고 안구 관련 증상을 겪은 932명 중 약 89%는 결막염을 앓았다고 보고됐다고 한다. 어쩐지 올 해는 좀 심하다 했다.


확진자 “눈이 이상해요”…코로나 증상, 눈에도 나타난다 (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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