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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대한 단상

안나 카레리나와 죄와 벌을 통하여

by soulgarden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리나」에서 안나는 자신의 사랑을 선택하고 살다가 끝내는 자살을 선택한다. 안나는 귀족 가문의 남편과 아들과 함께 안정적인 삶을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브론스키와의 만남은 안나의 안정적인 삶을 흔들어 놓았으며, 결국 안나는 브론스키와의 삶을 선택하게 된다. 자신이 선택한 삶 속에서 안나는 자신의 선택이 옳지 않았음을 알게됨과 동시에 자신의 삶을 져버리게 된다. 안나는 자신이 선택하게 될 삶에 대한 생각과 계획, 자신이 감당하고 책임질 수 있을 정도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고 결정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나 카레리나」의 작가인 톨스토이는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안정적으로 결혼을 하고 안정적인 가정생활을 하던 사람이였다. 물론 과정 중에 여러 가지 사고들을 있었겠지만 말이다. 그런 톨스토이가 이 작품에서 자신의 모습을 투사하여 표현한 인물이 루빈이다. 루빈은 일상에서 차분하게 자신의 모습을 항상 되돌아보며 통찰하며 사는 인물이다. 또한 지주이지만 농민들과 함께 일하며, 평등을 실천하고자 한 사람이였으며, 자신에 대한 성찰과 몰입을 통해 자신의 삶을 가꾸어 나가던 현실적이고 지적인 사람이였다.


이 작품에서 톨스토이는 안나의 사랑에 대한 결정과 결론을 보여주며, 사랑이란 자신이 결정하고 행동한 것에 대한 감당과 책임 즉 사랑을 선택한 이후의 삶에 대한 변화와 계획에 대해서 생각한 후 실천하고 감내하며, 매순간 변화하는 상황에서 자신을 변화시키고 성장시켰을 때만이 지속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레빈을 통해서는 삶이란 자신의 현 위치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에 몰입하면서 끊임없이 자신을 성찰하며 묵묵히 그저 살아내는 것임을 말하고 있다.



이러한 사랑과 삶에 대해 도스도예프스키도 「죄와 벌」이라는 작품에서, 범죄자인 로자에 대해서 나쁜 사람이라고 말하기 보다는 로자가 범죄를 저지르면서부터 이미 받아왔던 벌에 대한 죄책감과 불안감, 자신에 대한 혐오감을 공감하며 불쌍한 사람이라고 말한 소냐를 통해 사랑은 공감이며, 이러한 소냐의 공감을 통해 희망을 발견하여 다시 태어나는 로자를 통해 삶이란 관계에서의 공감을 통해 자신만의 세계에서 빠져나와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살아가면서 사랑이란 무엇인지, 삶이란 무엇인지 골몰할 때가 있다. 그 때는 아마도 내가 삶 속에서 내 선택과 방향에 대해 갈등을 느끼고 있을 때일 것이다. 그 때 사랑은 내가 선택한 것에 대해 책임지고 감당하고자 하는 마음, 앞으로 더 좋은 방향을 향해 가고자 하는 성장의 욕구임을 알아주자.


또 삶에 대한 고민과 갈등을 느끼는 나에게는 내가 현재 내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고자 하는

내면의 부름임을 알아주자.

그러한 내 욕구와 내면의 부름에 대해 생각하고 응답하다 보면 나에게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으며, 무엇은 할 수 없으며 도움을 요청해야할지가 보일 것이다.


그렇게 하나 하나 나만의 해답을 찾아나가는 것, 그 과정 중에 서로 도우며,

서로가 자신의 삶을 잘 영위할 수 있게 조력하는 것이 삶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두 작가의 책을 정리하며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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