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erve therefore all the commands I am giving you today, so that you may have the strength to go in and take over the land that you are crossing the Jordan to possess, "
오늘 내가 너에게 준 모든 명령들을 잘 지켜보라, 그러면 네가 요단강을 건너 소유하기 위한 땅을 인수하게 할 힘을 가질 것이다.(신명기 11:8, 감히 번역을...)
주말에 강릉에 갔었습니다.
강릉에 있는 대학 기숙사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주말 저녁에 다시 집으로 올라오는 짧은 여행을 했습니다. 하루종일 비가 올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맑은 날씨가 계속되었습니다. 덕분에 바닷가도 가고 카페도 가고 나름 잠깐의 휴식을 맘껏 즐겼습니다. 서울로 올라올 때는 비가 많이 와서 어려움도 겪었지만, 나름 잠깐의 꿀맛 같은 휴식을 보냈습니다. 우리의 어리석은 예상은 언제든 빗나가기 쉽습니다. 뜻밖에, 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우연히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그저 받이들일 뿐입니다.
어려운 시기라는 말을 달고 삽니다.
이 세상이 어렵고, 우리의 삶이 어렵고, 내 건강이 어렵고, 주변의 상황이 어렵다는 말 익니다. 그런데, 과연 그런가요? 정말로 견딜 수 없이 어려웠나 싶습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도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숨 쉴 수 있는 공간을 열어 주시기 때문입니다. 즉, 감당할 시험만 주시는 것입니다. 요나에게, 모세에게, 다니엘에게, 다윗에게 하셨던 것과 같이 말이죠.
'내가 너에게 준 모든 명령들을 잘 지켜보라'
주님의 말씀을 되새겨 봅니다. 저는 지금껏 성경을 보며 '모든 명령', '잘 지켜보라 혹은 관찰해 보라'라는 구절에 방점을 찍은 적은 없던 것 같습니다. 주님의 말씀을 '나의 편의'에 따라, '나의 기분'에 따라, '나의 감정'에 따라 내 맘대로 해석했습니다. 주님께서 '모든 명령'이라고 하면 모든 명령이고, '잘 지켜보라'라고 하시면 잘 지켜보면 되는 것입니다. 그저 잘 듣고, 잘 지켜보면 나머지는 주님께서 하인다는 것입니다.
군더더기 없는 순종.
그것이 나의 사명이고, 우리의 사명이 아닐까요? 이런 핑계 저런 핑계를 자꾸 만들지 말아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이미 우리들이 받을 땅을 예비해 두셨습니다. 이 강만 건너면, 이 어려움만 버티면, 이 폭풍우만 그치면 그 땅은 우리에게 주어집니다. 그런데, 우리의 얄팍한 믿음이, 우리의 가벼운 순종이, 우리의 흔들리는 확신이 매 순간 발목을 잡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