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4년째 방문이다. 그 마을 아이들을 후원하는 후원자들이 일 년 중일주일을 그곳에서 지냈다. 나도 인도에서 그들의 후원을 돕고 있었던 터라 매번 한국분들과 그 지역을 방문했다. 올해는 의료 봉사까지 더해지면서 10년 묵은 간호사 명함도 꺼내 들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의사와 약사를 도와 약을 나눠 주고 주사를 놔주면서도 틈틈이 보이는 장면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들의 일상들을.
아침이면 가족 빨래 거리들을 머리에 이고 냇가로 향하는 아낙네들.
목욕할 물을 머리에 이고 집으로 향하는 여인의 모습
작은 구슬 하나 가지고 하루 종일 친구들과 노는 개구쟁이들의 빨간 볼.
형들이 밀어주는 작은 나무 자동차를 타고 세상에도 없는 행복한 미소를 보이는 아기들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