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꿈드림에 가 보기를 적극 권장합니다. 학교 밖 청소년은 진로역량에서 개인차가 매우 큰 것 같습니다. 진로성숙도가 높아서 진로 및 진학 준비가 잘 되어 있고 잘하는 청소년도 많지만 전혀 그렇지 않은 청소년도 있습니다. 일단 꿈드림에 등록하고 다양한 도움을 적극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물론 꿈드림이 학교나 학원만큼 다양하고 개별화된 맞춤형 전문 서비스를 모두 제공해 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꿈드림에 자주 다니다 보면 많은 정보를 얻고 지원도 받을 수 있어서 분명 달라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걱정은 그만하고 <꿈드림>의 문을 두드리세요.
꿈드림에서는 검정고시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EBS교재와 인터넷 강의를 무료로 지원받을 수 있고, 과외받는 것처럼 대학생 학습 튜터의 학습 지도도 직접 받을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검정고시와 대입 관련 사이트도 많아졌습니다. 검정고시 준비부터 진학까지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이트를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꿈드림 기관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학진학상담반이 상시적으로 운영되기도 하고,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시기에는 시단위의 꿈드림을 통해 대교협 진학상담교사로부터 진학 상담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자원 봉사하는 꿈드림에는 대학진학상담반이 상시 운영됩니다. 진학상담에서는 희망 진로와 전공 계열을 중심에 두고 상담을 합니다. 주로 대교협 사이트 <어디가>와 전문대교협 사이트 <프로칼리지>의 전형 정보와 일시 결과를 토대로 가능한 범위의 대학을 찾도록 합니다. 해당 대학 입시 홈페이지를 방문해서 비교내신 산출 및 입시 결과를 비교 분석합니다. 검정고시 성적, 수능 성적, 학업 준비 및 발전 정도, 나이와 재도전 여부, 편입학 계획, 학업 계획 및 의지, 자기 관리능력, 수시와 정시, 4년제 지원 횟수, 전형 일정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하여 지원 전략과 전술을 수립하고 지원하게 조언합니다. 수능모의고사 성적 변화와 발전에 따라서는 정시모집에서 상위권 대학 상담도 진행합니다.
학생부 종합 전형의 투명성과 공정성 강화 목적으로 2024학년도 대입부터는 자기소개서를 폐지하고 비교과활동 내용을 대부분 대입 전형 자료로 사용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대입 전형 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학생부 종합 전형과 논술 전형 비중이 높은 서울 소재 16개 대학에 정시 수능 위주 전형을 40% 이상 늘리도록 하였습니다. 사회적 배려 대상자와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사회통합전형을 도입하고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10% 이상 의무적으로 선발하도록 법제화했습니다. 입시에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대입제도 공정화 방안에 따라 2022학년도 대입부터 진로 활동 희망 분야는 반영되지 않게 되었고, 방과 후 활동, 소논문, 봉사활동 특기 사항은 학생부에 기재되지 않게 되었으며, 수상 경력도 학기당 1건 기재되는 것으로 변경되었습니다. 2024학년도부터는 영재 및 발명 교육 실적, 자율동아리, 청소년 단체 활동, 개인봉사활동, 수상경력, 독서활동 등이 모두 학생부에 기재되지 않거나 대입 전형 자료에 반영되지 않는 것으로 변경되었습니다. 학생부 비교과 영역 대부분이 사실상 폐지되거나 축소되어 학생부 반영 방식에서 엄청난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학교 밖 청소년 생활 기록부가 있기는 하지만 이를 활용하는 대학도 많지 않은 상황에서, 자기소개서와 추천서, 비교과 영역 미반영 확대는 학교 밖 청소년 진학에 매우 불리하게 작용합니다.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가 폐지되기 전에는 진로 및 진학 상담, 자기소개서 작성 지도, 추천서 작성, 면접 특강 및 모의 면접, 학생부 종합 전형 준비 등으로 매우 바빴는데 지금은 진학 상담에 드는 시간과 노력이 예전보다 많이 줄어 한결 쉬워진 느낌입니다. 하지만 학생부 종합 전형 자료가 간소화되기 시작하면서부터 학교 밖 청소년들이 지원할 수 있는 중요한 카드 한 장을 잃어버린 것 같아 안타깝고, 진로교사로서 역량을 발휘할 기회도 줄어들어 아쉽습니다.
2020년 코로나 팬데믹으로 학교 밖 청소년들이 활동할 수 있는 청소년 모의국회, 봉사 활동, 각종 진로 활동 등 제도권의 모든 활동이 중단되어 학생부 종합 전형 지원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여기에 대입제도 공정화 방안의 도입으로 학교 밖 청소년들의 진로 및 진학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학생부 종합 전형 자료 축소는 다양한 재능이나 특기가 있는 청소년들의 학생부 종합 전형 지원에 불리하게 작용합니다. 상대적으로 교과 내신과 교과 세부특기사항의 영향력이 더 커졌기 때문입니다. 최근 몇 년을 보면 비교 내신제 또한 해가 갈수록 불리하게 반영되는 것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다만, 학령인구 감소로 중하위권 일반대와 전문대는 상대적으로 선택의 범위가 넓어졌습니다.
진로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하지만 모범답안은 있습니다. 누구나 맞는 신발을 신어야 발이 편하고 오래 걸을 수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진로를 위해서는 자기 이해를 바탕으로 긍정 정서와 강점을 계발하고 활용하며 자기 주도적 진로역량을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기 이해부터 시작해서 일과 직업 세계 이해, 진학 및 진로경로설계, 학교밖 생활설계, 학습설계 순으로 진로설계가 진행되어야 합니다. 진학설계는 지원 전략 수립하기, 시기별 전형방법 파악하기, 전형요소 파악하기, 진단 및 대안 마련과 실행 순서로 구체적으로 하면 좋습니다.
학교 밖 청소년들의 진학 성공 핵심 요소는 자기관리역량, 검정고시 성적, 수능 성적입니다. 그중에서도 자기 관리가 가장 중요합니다. 자기관리역량이 뛰어난 청소년은 목표를 세우고 성취하는 과정이 빠르고 결실도 큽니다. 실패를 하더라도 빠르게 회복합니다. 진학 설명회를 할 때 이 부분을 강조하고 다이어리를 쓰는 습관을 갖도록 권장합니다. 수시모집과 정시모집 상담할 때에는 지원 희망서를 작성해 오게 합니다. 지원 희망서나 진로 포트폴리오는 진학과 진로 성공 여부를 측정하는 바로미터이기도 합니다.
학습에서는 동기, 전략과 전술, 행동, 자원 활용이 중요합니다. 동기는 자신감, 자아 효능감 등을 말하는데 연습하고 긍정 정서를 계발하면 도움이 됩니다. 전략과 전술은 목표와 방법을 의미하는데 구체적인 목표 수립과 방법 탐색은 훨씬 좋은 결과를 가져오게 합니다. 성인도 가장 어려운 문제가 바로 행동입니다. 상담 과정에서 마음은 있는데 행동이 참 어렵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저는 일단 다이어리를 쓰라고 권장합니다. 행동은 거꾸로 우리의 의식도 바꿀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행동을 해야 하는 걸까요? 그것은 행동을 구체화하고 단계별로 세분화해서 실행하는 것입니다. 다이어리와 여러 가지 행동 장치를 활용하면 훨씬 도움이 됩니다. 50일~100일만 고생하면 좋은 습관이 되고 그다음에는 훨씬 편하게 무엇인가를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때까지 버텨내느냐가 열쇠입니다. 마지막으로 꿈드림, 상담복지기관, 도서관, EBS 등 도움을 받고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을 최대한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지금은 눈치 볼 때가 아니라 나를 위해 조금만 더 이기적 이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성장해서 나눔과 배려를 통해 마음으로 물질로 갚으면 됩니다.
*챌린지 미션: 꿈드림찾아가기
학교 밖 청소년 생활이 만만치 않습니다. 저는 이 생활을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학업중단을 하기 전에 반드시 충분한 숙려기간을 실질적으로 거치기를 권장합니다. 밖에서 더 나빠지는 경우도 많이 보았습니다. 다만 어쩔 수 없이 학교 밖 청소년이 되었다면 그때는 꼭 꿈드림( www.kdream.or.kr)을 찾아가기를 조언합니다. 꿈드림은 학교 밖 청소년 종합 지원 센터입니다. 꿈드림을 만난다면 여러분의 도전은 계속될 수 있습니다. 꿈드림에서 다시 지속 가능한 진로를 시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