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줏빛 파랑새 - 제 4화

단편소설

by 몰리

제 4화) 폭력


어느 날이었다. 소년은 정혜가 짝꿍이 된 뒤로는 따돌림을 직접적으로 받진 않았으나, 여전히 정혜 말고는 제대로 된 친구가 없었다. 쉬는 시간에 혼자 심심해서 탱탱볼을 가지고 놀다가 탱탱볼이 규한의 얼굴에 제대로 맞았다.

“억!”

“아!”

"........"

“미안해! 실수로..”

규한이는 키가 매우 크고 덩치가 산만한, 힘이 무척이나 센 아이였다.

규한이가 말했다. “이게.. 좀 놔뒀더니 이젠 막 기어 오르네?”

소년은 얼어 붙었다. “..............”

소년은 그 자리에서 규한에게 배를 걷어 차였다.

“퍼어억!!”

“억.....”

“까불고 있어.. 정혜랑 친하게 지낸다고 보이는 게 없냐?”

“으......”

규한이는 소년의 따귀를 세 대 때렸다.

“철썩 철썩 철썩.”

소년은 너무 아파 주저앉고 말았다.

“으......”

“까불지 마. 다음에 또 눈에 띄면 가만 안둬 알지?”

“.........”

규한이 말했다. “얘들아, 가자!!!”


소년은 너무 속이 상하고 아파서 점심시간 내내 밥도 먹지 않고 엎드려 있었다.

소년이 엎드려 있는 중에 누가 소년의 등을 발로 찼다.

“퍼억!”

“윽!”

규한이었다.

“헤이! 아퍼? 아프라고 때린거야 하하.”

“.........”

“너 앞으로 내 장난감이야 알겠지?”

“.........”

잠시 후 정혜가 옆 자리에 앉았다.

그런데 정혜가 왠지 이상했다.

소년에게 평소처럼 말을 걸지도 않고 입을 꾹 다문 채 소년을 아는체도 안하는 것이였다.

소년이 이상해서 물었다. “정혜야.”

“........”

“정혜...”

“.........”

“정혜씨...”

규한이 등 뒤에서 엄청 큰 소리로 웃으며 말했다. “푸하핫!! 정혜씨래 정혜씨!!! 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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