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봄이요 몸은 가을이라

(시) 늙어가는 세월 속에

by 황윤주

생각이 많아서

하고 싶은 것도 많은

마음은 봄이요 청춘인데


몸은

빛바랜 가을 낙엽처럼

바스락거리며

삐걱삐걱 요란하다


인생은

세월 속에 무르익어

붉게 물들어 가는데


몸은

자꾸 퇴색되어

날 저문 겨울 속으로

저벅저벅 걸어 들어간다


마음은 봄이요 청춘인데

몸은

어느새

가을 끝자락에 서서

바스락바스락 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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