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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마작가 선영 Dec 22. 2019

내 마음의 신은 양심입니다.

질문 한 걸음


진실이 쌓인다. 
감사가 흐른다.
모든 것이 순조롭다. 
마치 모든 것이 나를 위해 존재하는 듯하니 누구에게도 죄가 없다.
삶이 아득하지만 하루하루는 아름답다.

과연 누군가는 행복하고 누군가는 불행한 것이 가능한 일일까요?

조심스레 말을 건넵니다.
과연 그래도 될까요?



오히려 그런 내 마음은 죄송스럽기까지 합니다.
죄송함의 의미는 차차 말씀드리겠습니다.

사람이 태어나 각자는 무얼 하고 살아야 하는 것일까요??

태어나면서 지시를 받았거나, 임무처럼 주어졌다면 아무런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되었겠지요.

그러나 누군가는 자신의 일을 하늘이 준 것이라고 생각하고 천직처럼 수행합니다.

나머지는 자신에게 주어진 일이 무엇일까 찾는데 시간을 보내다가 억지춘향처럼 먹고살기 위한 삶을 선택합니다.

이 또한 모든 것을 그들의 탓으로 돌리기는 억울할 따름입니다.

구테여 설명하지 않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라면 살피고 또 살펴 보물을 찾아내신 분들이라 믿기로 합니다.

축하드립니다. 당신에게 소중한 보석과도 같은 꿈을 키워 나가시는 것을요.

그렇다면 왜 누군가는 자신만을 위해 살고 
누군가는 타인을 위해 살고
누군가는 타인에게까지 해을 입히고 살아야 하는 운명을 타고나는 것일까요?

누구에게도 해답을 가르쳐 주는 이는 없습니다.

왜 이렇게 중요한 것을 아무도 모르고 시작할 수밖에 없을까요?

나는 어떤 삶을 살아야 했는지 고민해 봅니다.

한 번도 사람이란 어떻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해보지 못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즐겁게 살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편하고 넉넉하게 살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남 부끄럽지 않게 살 수 있을까? 하고 고민했습니다. 

아니 어떻게 하면 코 앞에 닥친 일들을 해결하며 살 수 있을까 하고 고민하고 걱정하며 살았습니다. 

누군가의 지시에 따르지 않기에 나 스스로를 어떻게 가꾸고 키워야 하는지 더 고민하게 되는 경우입니다.

아마도 그림이 시장에서 콩나물 팔듯 팔리는 물건이었다면 저는 이렇게 고민하지 않는 삶을 살았을 것입니다.

 ... 그렇군요. 저는 정해진 삶을 살지도 안정된 삶을 살지 못하니 안정된 삶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 이러한 질문을 하는 것이군요.

 누구도 정해지지 않은 삶 
그 안에서 내 미래를 끊임없이 개척해야 하는 삶 
그 삶이 결국 나를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되어감을 알게 되었습니다.

정해진 삶의 노선이 태어나면서부터 있었더라면 사람은 스스로의 삶을 개척하려 하지 않았겠군요.

앞서 질문한 답이 스스로 실체를 들어냅니다. 질문을 하고 답하며 그림을 그리는 것은 이런 것입니다.

그래서 전 늘 그림을 그리고 질문을 하며 글을 씁니다. 누군가는 다 알고 있는 내용일 수 있지만 저에게는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길이 생각보다 거룩하답니다.

생각 한대로 살지 않으면, 살아지는 대로 살아간다고 하였습니다. 
오늘 질문이 생각한 대로 살아가기 위한 몸부림이 아닌가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전 제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함에 급급합니다. 

어려운 것은 피해 가길 바랬고, 맛있는 거, 예쁜 것, 편리한 삶을 바라며 살았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은 점점 커져 가고 내가 가지려는 힘은 점점 더 강하게 자극합니다.

그림을 그리려는 마음과 그림이 누군가를 향한 마음의 갈래길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걸어가는 모습을 발견하였습니다.

이제 것 살아가는 전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자꾸 궁금해집니다. 
세상을 향한 분들의 감정, 깊이, 마음,,, 모든 것이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마음 깊이 믿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든든하기에 가능할는지 모릅니다.
감사한 일이지요.

작은 전제 하나를 드려봅니.1다.

'사람이란 세상을 돕기 위해 태어났다.'

나 혼자서 나 만을 위해 살아가는 것과 세상 모든 사람들이 나를 위해 살아 준다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보잘것없는 상상이기에 실천 또한 미미합니다. 하지0 조금씩 아주 조금씩 노력하고자 합니다. 이런 저도 참 제가 이상하리 만큼 어색합니다. 이제 것 살아지는 대로 살아왔었기 때문이겠지요.

두 번째 전제는 어떠신가 가요?

'세상에 신의 존재는 있다와 없다.'

신이라는 전제를 내 편이라고 생각한다면 내가 기도하고 소망하는 것을 신은 늘 함께 응원해 주고 지켜주십니다. 

신을 믿지 않는 순간 혼자 기도하고 혼자 노력합니다. 
어떤 것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저는 이왕 하는 기도 신께서 도와주는 후자를 선택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늘 지지해주는 신이 함께 계시고 전 그분을 의지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제가 세상을 돕는 희망을 갖는 순간 세상 모든 적이 없어지고, 마음이 편안해지더랍니다. 실제로 신랑에게 "나랑 다니면 좋은 일이 생겨"라고 말합니다. 그냥 말만으로도 기분 좋아집니다. 그림을 그리고 음악을 들으며 나도 모르게 세상 모두를 위해 기도합니다.

그냥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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