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호흡마저 내 삶이다
육아는 엄마의 성장입니다
짧은 호흡마저 내 삶이다.
저는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그래서 네이밍이 엄마 작가랍니다. 엄마라면 누구나 엄마 작가 될 수 있지요.
하지만 누구나 엄마 작가가 되기를 자처하지는 않습니다.
저 역시 엄마라는 모습보다, 더 세련된 작가가 되기를 원했었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아이가 얼른 뚝딱 커버렸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어른들은 말씀하셨죠.
'지금이 제일 좋을 때라고요.' 3살까지 하는 재롱이 평생 할 효도 다하니 지금 많이 예뻐해주라고 하십니다. 아이가 크면 엄마는 늙는 거라며 지금이 제일 좋을 때라고요.
아무리 아이가 예뻐도 세상에 그런 무심한 말이 어디 있을까 싶었지요. 육아는 쉽지 않고 저는 그토록 힘든데 말이죠.
아이가 하루아침에 뚝딱 커버리는 것은 원했지만 제가 한순간에 늙는 것은 허락할 수 없는 노릇입니다. 그러니 하는 수 없이 아이와 매일 놀면서 함께 성장하는 것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이의 성장대로 맞춰서 놀아주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성장에 필요한 것을 정성껏 챙기고, 살피고, 같이 놀고, 같이 아프고, 같이 울었어요.
아이를 키우는 삶도 제 삶이고 그림을 그리는 삶도 글을 쓰는 삶도 제 삶이라는 것을 알았죠.
아이를 모르는 척하며 나의 성장을 그리고 나의 생각이 귀하다며 그림에 욕심을 부리는 것은 가능하지 않았습니다.
아이를 뒤로하고 죄의식을 화력하게 감출 에너지도 용기도 생기지 않았습니다.
아이가 없는 제 모습도 그림도 외롭고 나약했죠.
나와 상관있는 모든 삶이 내 살점과 같음을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나를 이루는 모든 것이 제 작품을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향기가 저를 만들고 완성시킬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당신의 생각하는 모든 것이 당신이고 당신의 삶입니다.
내 일과 나의 성장이 중요하다면 내와 함께하는 생명과 나의 삶에 충실해지면 되는 거였습니다.
아이를 키워 본 엄마의 육아서와 이아를 키워보지 않은 여자의 육아서는 다를 것입니다.
아이를 키워 본 엄마가 만든 아동복이 아이를 키워 보지 않은 여자의 아동복과는 기능면에서 활용면에서 다를 수밖에 없겠지요.
모든 것이 일상에서 발견된 경험이 지혜를 바탕으로 만들어지기 때문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엄마 작가라는 저를 인정하면 할수록 엄마에 대한 사랑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엄마로서 저만에 사랑 언어를 믿게 되었습니다. 그리곤 아이와 제가 더욱 단단히 하나가 되어가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렇듯 엄마라는 영향력이 사회 곳곳에 전해야 할 것은 무한합니다. 이것은 아이를 길러본 엄마에게서 베어나는 엄마들 마의 고유한 위대함입니다. 내 아이, 내 가족을 위한 사랑에서 전해진 힘이니 말입니다. 희생 배려가 깃들여서 나온 넓고 깊은 바다의 마음에서 비롯된 원동력입니다.
엄마의 삶을 살아내는 시간 동안 아이와 함께 하는 많은 것들을 소홀히 하지 말아 주세요.
요리가, 제봉질이, 살림살이가, 교육이, 먹거리가 이 외에 많은 것들이 아이와 함께라면 더 특별해질 수 있습니다.
온전한 과정은 반드시 새로운 길을 안내합니다. 그렇게 건강한 엄마살이는 큰 힘을 발휘하게 될 것입니다.
아이와 함께하는 과정 중 주가 되고 서로에게 유용한 것을 살피고, 아이화 함께 하세요. 반드시 기록하여 공들인 나와 내 아이의 삶을 날려 버리지 마세요. 기록이 누적이 되면 스스로에게 시간과 정성을 더 쏟는 부분이 보입니다.
저는 아이가 유치원 때 놀이 미술을 함께 했고 sns에 공유했습니다. 그 후 아이들을 본격적으로 가르치게 되었고 대학에서 아동미술을 교육했습니다. 저의 유능한면이 아이를 만나고 발휘된 것이죠. 그 시작으로 둘째 아이를 임신으로 멈춰야 했던 전공 수업을 다시 가리키기도 했습니다. 엄마라는 에너지를 빌어 어쩌면 오늘 내가 디딜 수 없는 영역에 까지 손길이 닿아진 것은 아닌가 합니다.
모든 것이 멈췄다고 생각했지만 저의 원동력이 사라진 것은 것이 아니었죠. 제가 쏟아야 할 사랑이라는 중심이 옮겨간 것뿐이었습니다. 잠시 돌아간다고 생각했지만 제 마음은 더 넉넉해지고 많은 포용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넓고 깊은 에너지를 충전 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사랑과 나눔을 마음에 장착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더 높고 먼길을 여러분과 함께 날아 보고자 합니다.
우리는 모두 내 삶을 지어내는 작가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