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고성의 아름다움에 쉬어가기

과부하 즈음에 연착륙

출장을 여행처럼 즐기기

이번 주말에는 공주대학교에서 포럼의 토론을 맞게 돼 부여의 시간이 기록된 공주에 갔다.

실력이 미천하기는 하지만,

나로서는 올 상반기 중에 가장 가벼운 일정이었다.

중간에 토론자에게 배정된 호텔에서 일행과 한 방을 쓸 수 있게 "공주 한옥마을"로 변경하게 됐는데

뜻하지 않게 넓고도 한적한 숙소에서 공주 산성과 한옥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었다.

나의 일행은 교수님도 아닌 띠동갑 직장 후배였는데,

우리는 알코올에 노래방 일정에서 과감히 떨어져 나와 숙소에 체크인을 하고 학회에서 제공하는 공주산성 투어에 나섰다.

설마 그가 노래방 일정을 원하진 않았겠지?

요새는 내심과 표현이 다른 성향을 가진 사람들의 존재를 깨닫고, 의도치 않게 누를 끼치고 싶지 않아 이렇게 한 번 씩 점검해본다.

@부여의 한옥마을

소박하다. 그러나 족욕탕과 편의점 꽤 넓은 부지에 침대와 온돌룸, 개인과 단체룸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는 곳이었다.

@아침의 한옥마을

이런데 와서 좀 적당히 일어나면 좋으련만,

5시 좀 지나 눈이 떠져 마을 곳곳을 돌아보게 됐다.

역시 그네 발견하고, 그냥 지나치지는 못했다.

안정감 있게 땅에 발을 뗄 수 있는 탈 것 중에 배나 비행기보다 그네가 좋다.

"작은" 수목원이라는 표지를 따라 가보니 양귀비 꽃밭에는 딸기도 있었는데 반갑게도 딸기밭도 만날 수 있었다.


쥔장에게는 정말 죄송했지만,

호기심에 딸기 한 알을 결국 서리하고 말았다.

이건 정말 먹을 수 있는 그 딸기였다.

생수로 씻은 과실은 '딸기맛'이 났다.



모닝커피는 없었지만 나름대로 행복한 산책

9:00 AM

어딘가 카페가 있을 것이다. 그래도 관광지인데! 하며 아침 카푸치노 한 잔을 기대할 수 있을 것 만 같았다.


동료가 찾아놓은 카페를 탐험하게 됐다. 우리는 자그마치 왕복 40분을 땡볕이 사나운 도로 바로 옆길을 걸으면서 이야기를 나눴다. 지방의 카페는 오픈 시간에도 문을 열지 않았고, 먼지가 수북했다.

오픈했더라면 맛없는 커피를 알면서도 샀을 성격이라, 허탕 친 것이 감사했다.


동행한 친구는 고등학교 시절 행복하지 않았던 기억들을 감사히도 나에게 나누어 주었다. 그리고 혼자 여행한 일들도... 그렇다. 서로 다른 언어를 가진 사람들끼리 각자의 욕구와 못됨이 충돌한다.

그래서 인생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5월 초까지 다양한 일정으로 나를 푸시한 결과 과부하를 만났었는데 감사히도 힐링 일정들로 연착륙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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