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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한 직장인의 일상여행기
13화
벚꽃엔딩과 함께 지나간 직장인의 주말
일요일은 한 주의 시작
by
그림그리는 닥터희봉
Apr 17. 2022
일요일 저녁을 의미 있게 보내는 한 가지 방법
재택을 해도 주말이 가는 것은 아쉽다.
주말이야말로 다 같이 멈춰있는 날이지 않은가.
이번에도 중부지역은 벚꽃이 만발하자마자 비가 와서
주말 동안 꽃비라도 보면 다행이었다.
지난주에는 나의 경제관념
과
성급함에 대해서 자책
하
기도 했다.
덕분에 자백 기도가 깊어졌고, 스스로가 얼마나 연약하고 미약한지를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었다.
이렇게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야 말로, 가뭄 때 말라 버린 척박한 땅에 단비가 내리는 기쁨이 된다.
멋모를 때야 말로 "나는 뒤돌아보지 않아. 후회는 없어!"라고 해왔지만,
삼십 대 후반부터는 " 아, 그때 그러지 말 걸 그랬어" 할 때가 있고, 그런 생각을 쉽게 인정하게 된다.
물론 그런 생각이 후회와 자책만이라면,
그저
또 하나의 좋지 않은 습관
으로 남겠지만
잘못된 습성과 태도를 바로잡고
반복되는 실수를 하지 않도록 뇌리에 새기는 작업이 되도록 노력
한다.
나는 때때로 자신에게 타이트하다.
하지만 그 '때때로'에 속하지 않은 영역에서는 무질서하고, 까먹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실수나 과오에 대해서 인식하지 않기 때문이다.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서이다.
오래 책상에 앉아서 깊이 생각해고 라이팅을 해야 하는 연구자들은 많이들 그렇다는데
나 역시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서 수시로 먹을 것에 손을 댄다.
또한 나는 실행력이
있는 반면 하기로 마음먹은 것은 꼭, 당장 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급한
사람이다.
그래서 물건을 살 때도, 주식을 살 때도, 심지어 부동산을 살 때도 별다르게 계산하고 재어보는 습관 대신
'이러나저러나 그게 그거지!' , ' 잴 시간에 빨리 하고 중요한 일을 하는 게 맞지!' 하면서
마치 대단한 직관이 있는 양 지르고 마는 것이다. 내일부터는 이 두 가지 영역에서 좀 나아져야겠다.
계속 이렇게 살 수는 없다.
이것이 또 다른 한주를 시작하는 일요일 저녁 루틴이다.
일요일 오후 아쉬워하는 병은 내가 중학교에 입학하고 나서는 쭉 있어왔지만
이렇게 여유 있게 지난주에 대한 단상들을 좀 챙기고 나면, 뭐랄까 한 주를 의미 있게 살 수 있을 것만 같은 알 수 없는 자신감이 들기도 한다.
@ 저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시절을 좇아 과실을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 행사가 다 형통하리로다(시편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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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unch Book
애매한 직장인의 일상여행기
11
장기적으로 리듬을 유지하는 일
12
옛 고성의 아름다움에 쉬어가기
13
벚꽃엔딩과 함께 지나간 직장인의 주말
14
존재, 그 품격을 알아보면서
15
감정의 대역폭이 높은 그대들에게
애매한 직장인의 일상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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