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의 묘미

꽃들의 향연, 3월의 제주

좋은 날 놓치지 않기


올해 첫 번째 제주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유채꽃 하면 제주지만, 제철 꽃이 없어도 쨍한 바다면 그만이다는 생각에 떠났다.

그리고 이번 제주 방문에는 한라산을 오르기로 했기 때문에 그 목표 하나로 충분했다.

그런데 예상치 않게 내가 방문한 일정 중 3.25~26. 은 제주도 벚꽃 만개일이어서 오래된 벚나무들을 이곳저곳에서 볼 수 있었다.


제주자연은 참으로 대단하다. 늦가을, 겨울에 찾아가면 길목마다 귤나무에 귤이 주렁주렁 반기는데, 봄에 가니 벚꽃과 유채꽃이 만발하니 정말 찾아갈 제주 땅이 있는 것이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다.

제주에 일 년 간 머물었던 관계로 특별한 장소보다는 소소한 땅, 길목, 바닷길에 그냥 머무는 것을 더 좋아한다. 벚꽃도 유채꽃도 주차장이 가장 핫한 스폿인 것이다.

@ 섭지코지 피닉스 파크 주차장 근처, 수많은 사진들 중에 그림으로 남기려니 이 사진이 아른거렸다.

참으로 알 수 없는 일이다.

@ 유채꽃과 사람들 핸드폰을 들여다보는 남자와 웨딩포토를 찍으러 나온 커플은 내 눈의 착시였을까, 아니면 실제로 거기 그렇게 있었던 것일까


@ 쨍한 제주의 바다

@ 한라산 영실 코스 길목에 있는 까마귀들,

"아가야, 아가야" 하면서 빵을 주는 아주머니들과 사람들에게 길들여진 까마귀들의 모습이 친근하다.

@ 옹기종기 정겹다. 한라산을 오르다 쉬는 한 가족의 뒷모습


핑계 없는 무덤이 없듯이 이것저것 하다 보면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떨 때 행복한지 생각도 못한 채 시간은 흐른다. 그럴 때 주저 말고 떠나는 것은 내가 오늘을 살아가는 방법이다.


한라산에 오르면 제주가 둥근 섬이라는 것이 한눈에 들어온다.

지구는 둥근 것이라는 것, 그 자명한 사실은 한참을 등반하고 나서 한숨 돌려야지만 보이는 법이다.

@ 봄, 섭지코지의 해안

대여섯 번을 가도 휘몰아치는 날이 대부분인 성산 쪽 해안들은 바람이 매섭다. 이번 제주 방문엔 따뜻함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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