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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한 직장인의 일상여행기
08화
처음 가본 고양이 섬
2박 3일의 욕지도 여행기
by
그림그리는 닥터희봉
Apr 14. 2021
지금은 너나 할 것 없이 여행을 많이 가지만,
가만히 있으면 좀이 쑤시는 나는 여행을 통
한 오감만족을 채우는 데 에너지를 꽤 쏟는 편이다.
수없이 가보던
곳
에
서도 갈 때마다
새로운 감흥을 찾아내곤 한다.
그간
참새가 방앗간 드나들듯이 툭하면 갔던 곳들이 몇 군데 있다.
강원도의 청량감
도심과 바다가 어우러진 부산
일본의 정제된 차분함
경주의 옛 고성으로서의 자태
소박한 제천의 숲과 먹을거리
촌스러운 듯 화려한 여수의 두 얼굴
지구촌 그 어디의 바다와도 견줄만한 에메랄드 빛 제주 바다와
손으로 그린듯한 돌담으로 구획된 땅과 한라산의 정취는,
여러 번 가도 흐뭇하고 또 가고 싶게 만든다.
지인 챤스로 처음으로 욕지도를 가게 되었다. 통영-거제도 라인에만 익숙한 터였는데 이곳이 고향인 동생의 초대로 방문 기회를 얻었다.
욕지도의 첫인상
여수-남해-통영 이렇게 세 곳
은 비슷한 위도에 위치한 삼형제다.
욕지도는 서울에서 통영까지 4~5시간 운전해 간뒤
40분 정도를 카훼리를 타고 가면 도달할 수 있는
섬이다.
욕지도로 들어가는 카훼리는 1시간에서 1시간 반 간격으로 제법 잦게 있는 편이어서 수월했다.
@ 욕지에 들어가는 배의 선상에서 육안으로 보일 정도의 거리에 골목길과 작은 테이크아웃 카페가 눈에 띈다.
@ 아침 욕지도에 정박한 배들
완벽한 고양이 천국
고양이의 섬답게 어디 가나 고양이들이 있다.
마치 섬의 주인처럼 당당했다.
바다 한가운데 양식장에 도착할 무렵, 그곳에 사는 고영희 씨들 가족을 만나게 됐다.
열심히 갈치를 뜯어먹고 있다가, 좀 있으니 선주가 던져준 우럭 한 마리 던져주면 맛있는 부위만 먹고 들어와 자는 식이다. 그러고 나서 하품하다 일어나 돔을 먹는 루틴이었다. 그런데 말랐다.
너도
저탄고지?
'거참, 요 녀석 너무 부럽다'
서울에서 쓰레기봉투를 갈기갈기 찢어놓는 고양이들과는 너무 다른 삶 아닌가.
사람도 어촌에 있다 보면, 본연의 삶과 노동에 전념하고 자연을 벗 삼아 살 수 있을까?
그러기에 이곳을 사람들은 모두 다 어촌을 일궈내기에 전념이었다.
욕지도에서 가장 이뻤던 청소년 고양이
턱시도가 멋진 아이였는데,
좀처럼 쓰다듬어줄 기회를 안 줬다.
양식장에서만 태어나 자란 탓에 사람의 손에 길들여지지 않은 탓이라고 한다.
고양이도 환경에 따라 성격이 매우 달라지는 것 같다. 새침한 녀석이다.
좀만 곁을 줬더라면, 모셔오고 싶었을 텐데
말썽쟁이로 보인다.
@ 남해 쪽은 아직 자갈해변이 꽤 있나 보다. 홀로 낚시 족들과 캠핑 족들이 한적히 놀러 오기 좋은 섬이다.
@ 욕지도는 우리 남해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리아스식 해안이다. 뱀과 같은 모양새를 닮은 것 같은데, 이곳에는 섬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모노레일을 운영하고 있었다.
이제 특별한 무언가를 하지 않더라도 잔잔하고 맑은 해안을 바라보는 일 만으로도
해변에서 작은 게를 잡는 것만으로도
그렇게 시간을 보내는 것이 굉장한 리프레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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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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