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를 작성하거나 중요한 자문 건을 처리한다 쳐도 대게는 한 텀은 끝낼 수 있는 두 시간 정도면 잠깐 머리 식힐 여유는 있다.
상황 탓을 하기 시작해 안끝내면 이상적인 자아상과는 멀어질 수 밖에 없다
시간이 부족하리만큼 빨리 갈 때가 있지만, 배려와 공감의 여유를 연습 할수록 내 시간은 천천히 가게 됐다.
최근 친구들 모임에서는 두 개의 점포를 운영하는 한 친구가 정신없어하며 티를 내자 다른 친구가
"누가 보면, 엄청 큰 사업장을 운영하는 줄 알겠어" 라고 한마디 툭 던졌다.
순간 짜증이 났을 법한 상황이긴 했지만, 그 역시 친한 친구들끼리 오랜만에 시간을 내서 왔는데 숙소에 까지 일을 가져와 허둥지둥하는 다른 친구의 모습이
안타까웠던 것 같다.
여유도 습관과 학습이다
요새 어린 친구들은 아아(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기 때문에 공감하기 어렵겠지만,
적어도 커피만큼은 예뻐 보이는 우아한 커피잔에 창밖을 보면서 한가로이 마시고 싶다.
막 꺼낸 자판기 커피를 허겁지겁 들고 달려가는 가야 한다거나 편의점 냉커피를 마시면서 카페인을 뇌에 넣는 기분으로는 커피를 마시지 않는다.
식사도 마찬가지다.
점심식사를 거를 만큼 중요하고 다급한 일이 있을까? 내가 다니는 회사는 특별히 대기가 없다면 20분이면 충분히 식사를 할 수 있다. 일 핑계로 아랫사람이나 어린 사람의 소중한 식사 시간을 뺏고 싶지는 않다.
모든 것이 그렇다.
일도 그 일을 같이 공유하는 관계 아닌 이상에야 사적인 것이다. 언급하더라도1절이면 충분하다.
시간에 궁색하거나 다급해 보이지 말자.
다른 팀의 친구나 친구들과의 만남에서
회사일을 즐비하게 늘어놓거나 언제나 급한 일로 자리에 나오지 못한다거나 대화에 참여할 수 없다면, 참 모양 빠지는 일이다.
그런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다.
한 주가 정신없이 빨리 간 것이 즐기는 일에 빠져서 그런 게 아니라면
한 번 즘은 자신의 능력과 집중력, 혹은 관리 능력에 대해서 돌아볼 필요가 있다.
나는 딱히 능력자나 조직의 에이스는 아니다.
하지만, 10시간이 있다면 2시간 안에는 일을 마치고 나머지 8할은 그 일을 기획하고 점검하고
다른 사람에게 곁을 내어주거나 그들의 일을 들여다볼 정도의 여유는 있다.
"그럴(둘러보거나 공감하려면) 여유가 있어야 한다"
허둥지둥 하는 입장에서는 이런 말을 할 수 있지만
여유는 때로는 내 일과 주변을 통제 가능한 능력에서 나온다.
그리고 이 능력은 연습하고 습간화되는 영역이다.
돈이 있다고 주변을 둘러보는 것이 아니라 주변을 둘러볼 줄 아는 사람이 돈이 생기면 더 베풀줄 아는 법이다.
외부에서 오는 챌린지. 그 역시 반복하기만 해서는 안 된다.
몇 번 통제하기 어려운 외부에서의 사건들도 분석해서 대응 패턴을 만들 필요가 있다.
나는 늘 시간이 모자란 사람인가
아니면 커피 한 잔 하는 여유는 있는 쪽인가
나의 시간은 남들보다 훨씬 느리게 간다. 느릿느릿 나무늘보처럼. 같은 사무실과 같은 세상에 있지만 전혀 다른 시간을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이유는 인생을 여유 있게 바라보는 방법을 조금은 체득했기 때문이다. 사람은 본디 자기 일만 봐서는, 여유가 생기지 않는다. 내 문제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의 문제를 돌아볼 때, 내일도 친구들의 일에도 관심과 애정을 쏟을 수 있다. 놀라운 우주의 섭리라고 할까.
시간과 돈을 나와 주변에 골고루 투자할 수 있다면 나름 괜찮은 인생이란 생각도 들기 마련이다.
(빌립보서 2:4" 각각 자기 일을 돌아볼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아보아 나의 기 끔을 충만케 하라")
매사에 방어적인 사람은
시간과 능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그래 일단 해보지 뭐.
시간을 함 내보지 뭐.
할 수 있도록 꼼꼼히 능력을 키워서, 다들 부담스러워해서 갑작스럽게 주어진 일에도 담담하고 친절한 사람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