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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밀도 Apr 14. 2024

직장인의 주인의식(2)

일과 직장인의 관계에서 주인의식 갖기 

직장인의 주인의식 1편이 직장인과 조직관계에서 주인의식을 생각해 보았다면, 오늘은 직장인과 ‘일’ 사이의 주인의식에 대해 짚어보고자 한다. 우리는 과연 어떠한 태도로 일을 대하고 있는지에 곰곰이 생각해 보자. 


많은 직장인들이 출근보다는 퇴근을 기대할 것이다. 출근해서 일하는 시간은 ‘견디는 시간’이다. 퇴근 후의 달콤한 자유를 꿈꾸며 마지못해 일을 한다. 자신은 일의 노예는 아니라고, 자신의 삶에서 일은 우선순위가 되지 못할 것이라고 호언장담한다. 회사 일에 진심인 사람들을 보며 혹시 “왜 저렇게 열심히 사는 거야?”라고 비웃을지도 모르겠다. 이런 태도를 가진 직장인에게 일이란 무엇일까? 그저 버텨야만 하고 빨리 지나갔으면 하는 시간들일 것이다. 월급이란 나의 시간을 내어주고 얻어내는 대가일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일이 주인인가 내가 주인가?


역으로 회사를 이용하기로 마음먹는다면 어떨까? 일을 수단으로 바라보고 내가 주인인 인생에서 필요한 것들을 얻어내는 시간이라고 바라본다면?


최근 나 또한 일의 주인이 되어 일을 이용하기로 결심했는데,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들이 달라졌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회사에서 원하는 것과 내가 성장하고자 하는 영역의 교집합을 찾는 것이다. 그리고 그 영역을 성장시키기 위해 일을 이용하는 것이다. 나는 훗날, 소설가로 살아가길 원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 소설로 나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설득하는 역량이 중요할 것이다. 회사에서의 시간을 그날을 위한 훈련시간으로 생각하고 임하기로 했다. 보고시간은 늘 스트레스를 받기 일쑤였는데, 이제는 미래 독자들을 만날 때를 대비한다고 생각하니 재미가 느껴진다. 급하게 리서치를 해야 할 일이 생기면, 주저 없이 리서치를 한다. 그것이 먼 훗날 소설가로 살아갈 때 자양분이 될 거라고 생각하니 서칭 하는 손가락이 가벼워진다. 

일을 나를 위해 이용할 수 있는 영역


우리는 일을 주도해야 한다. 절대로 끌려가면 안 된다. 그러면 사실 우리는 인생에서의 많은 시간들을 그저 기계적으로 보내게 되기 때문이다. 주인의식을 가지고 무조건 열심히 일하자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직장인들이 일을 수단으로 이용하는 태도로 영리하게 살아갔으면 좋겠다. 회사나 조직도 직원들을 이토록 열심히 이용하는데, 우리도 역으로 이용해줘야 하지 않겠는가? 일에서 얻을 것을 남김없이 얻자. 그러려면 인생과 일에 대한 주인의식이 선행되어야 한다. 일이 싫어도 운전하는 핸들을 꽉 쥐고 있어야 가고 싶은 방향으로 갈 수 있다. 일을 양껏 이용하기 위해 출근할 준비가 되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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