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만드는데 필요한 필수아이템이 뭔지 알아?
꿀나잇? !
하기 전에 자랑 하나 할려고 브런치 끄적인다.
오늘도 지친 하루 일상을 마치고
나의 자존감이 하락하는 그 순간도 있었지만,
퇴근길에 걸려오는 남편의 전화 한 통화에
또 웃으면서 견디어 내었지.
'퇴사할까?
아니야 좀 더 견디어 보자.
이 만한 곳 없잖아~ 일도 재미있고,
그런데 너무 자존감 하락되는 일이 많잖아!!
내가 중요한 사람으로 인정 받는것 같지도 않고,
영어 못하니 소통도 어렵고, 젠쟝!!'
갑자기 생기는 미팅과 그리고 영어 쥐뿔도 못해서 항상 두려운 나
그 사이의 간격을 줄이기 위해서 영어 공부가 필수 인데,
왜 그런거 있잖아?
알면서 쉽게 공부하지 않고,
핑계만 되는 나란 사람 ㅋ
알고 바로 행동하고 그랬다면,
난 지금 완젼 다른 사람이었겠지.ㅋㅋ
지친 나에게 박카스~ 같은 그 사람은
오늘 요리를 하겠다고 하네?
나랑 결혼해서 생전 처음 한 요리
요섹남!!이 과연 될 수 있을까?
요리를 위해 필요한 아이템을 사러 가야한다며,
나를 끌고 마트를 가서 바구니에 담는 건..
바로.
#미원과 #설탕
집에 사두지 않을 정도로, 난 조미료를 사용 잘 안하는데,
#떡볶이 만드는데 그게 필요해?
의아했다.
"그냥 내가 해볼테니 잔소리 하지말고 있어봐!!"
"어.... (기죽음) 그냥 먹기만 할께~ 근데 신난다!!
쟈기 요리를 먹게되다닛!!"
혹시 세프님이세요?
난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계량컵과 저울을 꺼내서
이래 저래 용량을 재면서 요리하는 너란 사람!!
뒷 모습을 보니 너무 웃기면서, 기특하다!!
순간 뚝딱 뚝딱 하더니
맛있는 냄새가 집안을 꽉 채운다.
참 신기해~ 어떻게 처음인데 이렇게 하지?
"쟈기야!! 간좀 봐봐"
"대박!!!!!!!!! 이거 나 초등학교때 먹던 떡볶이 맛이다!!"
"어!!! ㅋㅋㅋ 그걸 노린거야"
"머야? 비결이? 어?"
"안알려죠!!! 나만의 레시피야!!"
아..
"이젠 떡볶이는 앞으로 쟈기가 만들어!!"
"ㅋㅋㅋㅋ 어쩌다 한번 하는걸로!!"
"근데, 건강엔 별로 안좋겠다 ㅋㅋㅋㅋ 미원.. 설탕.. "
"미원 거의 안 넣었어!!!!(인상)"
고맙다, 맛있는 음식과 즐거움을 선사해 준 너!!
앞으로 다른 요리도 노력해 봐~ 라고 하는 나에게
이게 마지막이라는 너 ㅋㅋㅋ
근데 하면 나보다 요리 더 잘할꺼 같은데?
손맛 건강한 맛 보다 더 맛있는게 조미료 맛이니 ㅋㅋ
오늘도 이렇게 자랑하나에
나의 지루한 #퇴사 고민 하나에
하루가 저문다.
다들 잘자
언니도 잘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