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엄마꽁 Nov 09. 2022

올해 봄, 퇴사를 하고 엄마꽁이 한 일





15여 년간 회사에서 일을 하면서

일에 대해서는 프라이드를 갖고 있던 엄마꽁이




회사 밖에서는

맨 끝 줄에 서있다는 것을 깨닫는 데는
100일이 채 안 걸렸습니다.




처음에는 자신감을 갖고

여러 가지 시도를 해 보았지만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승인

크림 스토어 승인

국캐 선발전 미승인

일러스트 코리아 승인

퍼블리셔스 테이블 미승인

콘텐츠진흥원 IP 사업 미승인

카카오 이모티콘 미승인

밴드 이모티콘 미승인

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 승인

여행상품 공모전 미승인

소담상회 팝업스토어 미승인

인사동 쌈지길 계단갤러리 승인

K-일러스트레이션페어 승인

세레니티 부티크 아트페스티벌 승인

아이디어스 문구 기획전 신청 중

유어굿즈 입점 신청 중




성공보다 실패가 더 많아짐에 따라

자신감이 점점 떨어지기도 하더랍니다.



이렇게 승인과 미승인의 소용돌이 속에서

처음 접해 보는 여러 가지 일을 경험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지금은 미승인이 더 많지만

승인이 더 많아질 날을 기다리며





맨 끝 줄에 서서  앞으로 나아갈 기회를

호시탐탐 노려봅니다





너무 잘하는데

너무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맨 끝줄에서.








올해 봄, 퇴사를 하고

어느덧 가을이 되었습니다.


언제나 일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살아서

내 일을 시작하면 바로 훨훨 날 것만 같았지만

현실은 역시나 녹록지 않았습니다.

처음 해 보는 일은 너무나 어려웠고

혼자 여러 가지 일을 하려니

버겁기도 했습니다.

번번이 미승인을 받다 보니

일에 대한 불안감이 몰려와

어느 날은, 회사로 돌아가서 안도하는

꿈을 꾸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꿈꾸던 일을 하는 지금,

맨 끝에라도 줄을 설 수 있는 지금,

아직,

너무나 즐겁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회사를 그만둔 이유, 하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