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4일
‘저 들에 푸르른
솔잎을 보라!’
소나무를 보면
생각나는 노래다.
사군자의 하나로
변함없는 푸르름으로
절개를 상징하는 나무.
한 살 한 살
나이 들수록
걱정도 많아지고,
불안도 커지며
때로는
내가 서 있는
발밑이
흔들리는 것 같은
공포가 엄습해 오기도 한다.
나이가 들면
더 나답게
살 수 있다고들 하지만
바로
그 나이에서 오는
나약함이
나다움을 흔들기도 한다.
가을이면
낙엽을 떨구는
나무가 아니라
푸른 소나무처럼
한겨울에도
독야청청
나이 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