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8일
나무마다
흔하게 볼 수 있는
지지대.
나무가 흔들리지 않고
튼튼하게
뿌리를 잘 내릴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혼자서도
잘 버틸 수 있는
크고 튼튼한 나무라면
필요 없겠지만
아직
어리고 약한 나무들엔
지지대가 꼭 붙어있다.
사람도
내 나이 정도 되면
깊이 뿌리를 내리고
누가 봐도 든든한
크고 튼튼한 나무 같은 게
당연할 거다.
그런데 왠지
지금의 나는
길가의 저 작은 나무보다
바람에 흔들리고
한없이 불안하다.
중년의 나이에
여전히 어디에도
뿌리내리지 못하는
나에게
지지대가 필요하다.
그런데
이 나이에
지지대를 세운들
소용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