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08화

XX 염색체

by 미히

”모든 DNA 가능성을 조합해, 가장 최선의 인간 종을 만드는 것이죠.”


그가 부연했다.


“잠깐만요, 그럼 제 유전자도 그 연구에 활용되었다는 건가요?”


내가 물었다.


“그렇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0.01% 정도가 첨가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가 말했다.


”하지만 대리점에서는, 섹스로봇이 제 DNA를 수집할거라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는걸요.“


내가 물었다.


“로봇을 초기설정할 때 아마 생체 정보 알림 받기 옵션을 선택하셨을 겁니다. 그 밑에 자세히 보기를 누르시면 생체 정보 수집에 동의하는 것이라는 안내 문구가 쓰여 있답니다.“


그가 설명했다.


그의 시선이 불룩한 내 바지 주머니로 향했다.


나는 조심스럽게 알을 꺼내보았다.


“알에서 태어난 인간이라.. 아이는 남성인가요?”


내가 물었다.


“여성이에요.


남성들의 X 염색체를 모아 만들죠.


Y 염색체는 아시다시피 한쪽 다리가 부족한 유전자라 말이죠.


그녀의 이름은 이미 정해져있습니다. 플라타(Plata)이죠.”


그가 설명했다.


‘남성들의 유전자로 만들어진 여성이라..’


내가 생각하는 동안, 어느새 우리는 지상층으로 올라왔다.


익숙한 로비의 풍경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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