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틴의 중요성
코로나 사태가 발발한 2020년 초, 미국의 S&P 500 지수는 2월 19일 최고점에서 3월 23일 최저점까지 34% 하락했습니다. 일정시간 동안 주식시장 거래를 전면 중단하는 서킷 브레이커까지 발동되었습니다. 증시도 폭락하고, 마스크와 살균 티슈를 구하기 위해 미국 시골의 여러 슈퍼마켓을 돌아다녀야 했던 공포와 패닉의 한 달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때 주식을 샀습니다. 제가 ‘공포에 사고, 탐욕에 파는’ 컨트래리언 (contrarian)의 행동을 취해야겠다는 생각을 해서 그랬을까요?
실은 이유는 단순합니다.
2주마다 급여가 들어오는 날 자동이체로 회사 은퇴계좌와 개인 증권계좌를 통해 주식(지수추종펀드)이 매수되는데, 하필 급여가 들어오는 날들이 증시가 폭락했던 시기였습니다.
아래 김연아 선수의 명언처럼, 무슨 생각 없이 그냥 그렇게 됐습니다.
지난 월요일 한국 코스피 지수가 전날 대비 8.77% 떨어졌습니다. 미국의 나스닥과 S&P 500 지수 또한 각각 3.4%, 3% 떨어졌고요.
경기침체가 시작될 거라는 징조일까요? 안타깝게도 저는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이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저 포함 그 누구도 미래를 볼 수없습니다.
불확실성과 변동성은 우리의 인생뿐만 아니라 주식시장에서도 제거할 수 없는 요소입니다.
예지능력이 없는 제가 꾸준히 자동이체를 유지할 수 있는 마인드를 갖는 최선의 방법은 6개월어치 이상의 생활비를 현금으로 가지고 있고, 함부로 신용카드 빚을 늘리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2주마다 급여를 받을 수 있는 능력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저는 오늘보다 더 발전된 미래가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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